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주미대사에 리마 빈트 반다르 알사우드 공주를 임명했다고 VOA가 25일 전했다. 사우디가 여성을 주미대사로 임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우디 정부는 24일 왕실 칙령을 통해 리마 공주를 차기 미국주재 사우디 대사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사우디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의 동생인 칼리드 빈살만 현 주미대사는 국방부 차관으로 전보됐다.
리마 공주는 1983년부터 2005년까지 주미대사를 역임한 아버지 반다르 빈 술탄을 따라 미국에서 청소년기를 보냈으며 조지워싱턴대에서 공부했다.
이후 사우디에서 민간 기업의 최고경영자로 일하다 빈살만 왕세자가 여성의 사회 참여 등 개혁 정책을 펴면서 스포츠청 부청장으로 발탁됐다.
리마 공주는 사우디에서 남녀평등과 여성 인권 신장에 목소리를 높여온 인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사우디 정부가 리마 공주를 주미대사로 기용한 것은 언론인 자말 카쇼기 피살 사건으로 퇴색한 사우디의 개혁 이미지를 만회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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