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엔 한통속···조중동은 참 나쁜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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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엔 한통속···조중동은 참 나쁜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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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우석 칼럼 제57회

오늘 방송은 광주 5·18엔 모두 한통속으로 돌아가는 조중동이 왜 문제인가를 짚어보는 자리다. 사실 저는 오래 전부터 말해왔다. 지금은 책임 있는 주류 매체가 사라진 상황이고, 그건 언론환경의 변화, 그 이상이라고 경고해왔다.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하려는 매체가 전무(全無)하다는 얘기이고, 그건 엄연히 국가위기를 재확인해준다. 

그게 우리 모두의 나만의 판단이 아니다. 그래서 “조중동이 신문이라면, 우리 집 두루마리 화장지는 팔만대장경이다”라는 비아냥이 나돈 지도 꽤 됐다. 사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동 자체가 언론의 난(亂), 언론의 반란이 아니었던가? 그걸 잘 가늠하던 사람들이  조중동에 대한 환멸을 그렇게 표현했던 것이다.

사실 지난 주 자기 당 소속의원을 삽시간에 제명 처분하는 ‘자살당’ ‘자폭당’ 모습을 연출한 자유한국당을 보면서 질겁했지만, 많은 이들이 조중동의 배신에 또 한 번 놀랐다고 혀를 내둘렀다. 특히 안 그럴 것 같던 조선일보가 광주 5·18에 대해 품고 있는 광범위한 국민들의 의혹을 외면한 채 진실 규명에 등 돌리는 걸 우린 봤다. 지면 제작의 전체 흐름이 그 쪽인데, 대표적인 지면이 바로 이것이다. 

준비한 화면을 보겠다. 2월12일 3면인데, 이게 말이 되냐? “한국당의 악수”라는 큰 제목은 무얼 말하느냐? 5·18공청회를 열었던 한국당이 잘못했다는 걸 전제로 한다. 그래서 “천인공노할 망언”이라는 민주장 이해찬의 말을 앞세워 한국당을 비판하고 있다. 한국당은 “우왕좌왕”한다고 조롱하고 있는 건 그래서이다.

오해 마시라. 제호를 가리면 이게 한겨례신문인지 조선일보인지 구분이 안 간다. 그래서 문제다. 이게 바로 조선일보 지면의 현주소다. 1등 신문이라는 조선일보가 마친 것이다. 조선일보를 포함한 조중동만이라도 균형을 잡아줬더라면 상황이 이렇게 까지 밀리는 일은 없었다. 

지금 민주당과 좌빨들은 김경수 법정구속 이후 치명적인 약점을 드러낸 저들이 교활하게도 5·18 전선을 만들어서 역공을 취하고 있지 않느냐? 어이없게도 우리가 그 술책에 이렇게 속절없이 당하고 있는데, 조중동만 우리 편이었더라도 이런 일은 발생하지 않었다. 조중동이 5.18의 진실을 방어해준다면 한국당이 자기당 소속 의원을 제명하는 자살당 꼬라지까지는 가지 않았을 것이다.

이 따위로 지면을 만드는 조선일보에 대한 분노는 그날 신문 3일 뒤에 나온 이 칼럼 때문이다. 15일자 오피니언 페이지의 이 지면을 보라.

“5.18 왜곡 발언, 역사를 배반하다”는 제목인데, 제목 참 고약하다. 그 아래 중간 제목을 보라. “한국당 3인의 5·18 발언은 시민적 양식을 향한 모욕”이라고 되어 있는데, 가소로워 미칠 지경이다. 글을 쓴 것은 한신대 교수라는 윤평중인데, 이 자는 잘하면 중도좌파이고 실은 중도좌파의 탈을 쓴 좌빨이다. 그런데 조선일보는 자기들 입으로 차마 못한 얘기를 이 사람의 입을 빌려서 떠들고 있다고 보면 된다. 정말 분노가 치민다.  

물어보자. 광주5·18은 정말 거짓의 산이고 현대사 왜곡의 주범이라는 게 우리 판단인데, 거기에 문제제기하는 것 자체가 윤평중이 말처럼 역사를 배반하는 거냐?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도 그랬다. 당시에도 윤평중이 조선일보 이 지면에 칼럼을 쓰면서 촛불 난동을 두고 "국민이 주체임을 선포한 경이로운 평화축제"라고 치켜세웠다. 정말 가관이었다. 그리고 그 글의 맺음말이 "찬란한 공화정의 새벽이 밝아오고 있다"는 3류 선동으로 마무리됐다. 그게 조선일보 2016년 12월12일자에 실렸는데, 국회에서 날림탄핵을 의결한 직후 그렇게 써쟀겼다. 

물어보자. 촛불이 과연 경이로운 평화축제였는가? 아니면 대한민국을 도적질하려는 좌빨들의 난동이었던가? 그리고 찬란한 공화정의 새벽이 밝아온 결과가 지금 이 순간 과연 어떻게 됐는가? 그 후 2년 반 대한민국이 거덜나고 문을 닫기 일보 직전 아니냐? 

저는 이런 글을 전형적인 곡학아세라고 보는데 물론 촛불권력과 좌빨의 대의에 봉사하는 곡학아세다. 윤평중이라는 철학교수는 전형적인 헛똑똑이라고 나는 보는데 제 표현으로 그는 ‘아카데믹한 거짓말장이’ 에 불과하다. 즉 뭔가 먹물이 잔뜩 등장하지만 그건 관념의 사치이고 알고 보면 학문적 사기란 뜻이다. 

문제는 조선일보다. 저런 좌빨 교수에게 지면을 주고 선동적인 글을 쓰게 하는 신문이 한겨레나 경향신문이 아니고 조선일보라는 게 정말 가슴 철렁하다. 오늘 방송은 여기까지다. 우리 속담에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더니 꼭 그 꼴이다. 자기당 소속 의원을 제명하고 난리법석인 천하의 바보 자유한국당보다 5·18 진실 규명에 외면하는 조선일보가 더 미운 게 우리 심정이다. (리영희 찬양론자. 초록은 동색)

결국 조선일보의 경우 우릴 배신했다고 새삼 결론을 내리지 않을 수 없다. 부패 기득권 신문의 더러운 몰골을 보여준 주필 송희영 사태 이후 저들이 과연 무얼 했던가? 창간 이래 최대 위기였는데, 놀랍게도 그때 단 한 번도 공식 사과를 통해 독자의 용서를 구한 바 없다. 물론 지금도  조선의 지면이 조중동 셋 중에서는 그래도 상대적으로 낫다지만, 우리가 원하는 신문은 아니다. 

물어보자. 문재인 정부의 본질에 대해 저들이 바른 말을 제대로 해본 적 있던가? 문재인이 과속을 하네 폭주를 하네라고 비판하지만, 너무도 뚜렷한 사회주의 공산주의 이념의 색채엔 왜 입도 벙긋 못하는가? 오늘은 시간관계로 조선일보를 중점적으로 때린다. 중앙일보는 생략한다. 중앙일보는 물론 2등신문이고 보수 매체 색깔을 유지하고 있지만, 오너 홍석현의 수상한 신문이라는 걸 세상이 다 아니까. 그리고 동아일보 지면도 정말 환멸이다. 그 신문은 한마디로 완전히 얼빠졌고, 3류 매체로 전락했는데, 명백한 증거가 있다. 

그 신문의 창업주이자 고려대학교를 설립한 인촌 김성수 문제에 어떻게 대응했는지는 세상이 다 안다. 인촌 김성수에 대한 건국훈장을 문재인 정부가 친일을 이유로 취소한 게  지난 2월이었다. 서훈을 한지 무려 56년 만에 훈장을 빼앗아갔는데, 그건 동아일보의 정체성을 뒤흔드는 폭거이자 실은 대한민국에 대한 모독이었다.

정말 놀라운 일은 그 다음에 벌어졌다. 동아일보는 이 사실을 한 줄도 보도하지 않았다. 부끄럽다고 판단해 묵살한 걸까? 자기 신문을 세운 인촌 김성수가 친일파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면 사설이나 기명 칼럼으로 대응해야 하는데, 놀랍게도 그것도 안 했다. 대체 뭐하자는 건가? 그건 자기 애비의 등에 칼을 꽂은 폭거다. 그래서 동아는 자기 정체성을 상실한 죽은 매체다. 

그런 싸구려 매체가 내년이면 조선일보와 함께 창간 꼭 100년을 맞는데, 그러면 뭐하냐? 제가 몇 개월 전에도 그런 엉터리 신문 동아일보를 맘놓고 때렸는데 찍 소리도 못하고 있다. 억울하면 항변을 하던가 명에훼손으로 고소 고발을 하던가 하는데, 그것도 못한다. 왜 천하의 바보 신문이니까.

자 방송의 마무리인데, 오늘 방송은 광주 5·18엔 모두 한통속으로 돌아가는 조중동이 왜 문제인가를 짚어봤다.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하려는 매체가, 큰 시야로 대한민국을 떠받치는 매체가 없다는 건 엄연히 국가위기를 재확인해준다. 

조선일보 지면을 약간 분석했지만, 동아일보의 바보짓은 별도로 짚어보는 방송을 바로 하겠다. 기대해주시길 바란다.  

* 이 글은 19일 방송된 “5·18엔 한통속···조중동은 참 나쁜 신문”이란 제목의 조우석 칼럼 제57회를 토대로 재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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