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와의 만남(2)-고경태 기자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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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와의 만남(2)-고경태 기자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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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고경태 기자와의 대담

<한겨레21>의 고경태기자와 만났습니다.

오늘, 제가 일하는 곳 근처에 찾아오셨더군요. 없는 시간이지만 쪼개어서 오셔서 무척 감사했습니다. 우선, 고경태기자님과의 대담을 정리하겠습니다.

1. 한겨레신문이 베트남전양민희생문제를 다루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고경태기자 - '역사바로세우기입니다. 잘못 알려진 진실을 바로잡자는 것이죠.

2. 왜 역사를 바로잡으려는 것입니까? 화해와 공존을 위한 것입니까?
고경태기자 - 예 그렇습니다.

3. 그렇지만, 참전용사들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지 않습니까?
고경태기자 - 우리는 단지 사실을 알리고 싶었을 뿐이고, 참전용사들을 적으로 삼을 생각은 없었습니다. 죄를 추궁하자는 것도 아니었구요.

4. 그렇지만, 참전용사들은 학살이라는 말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고, 죄인으로 몰아붙인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고경태기자 - 그것은 참전용사들의 잘못된 인식이지, 우리의 잘못이 아닙니다.

5. 그렇다면, 학살이라는 용어를 전쟁범죄라든가... 다른 용어로 바꾸실 의향도 없으시겠군요.
고경태기자 - 그렇습니다. 학살은 학살이지, 다른 용어로 바꾸는 식으로 가려지지 않습니다. 더구나 오래 해 온 캠페인이기에 바꾸는 것은 불가합니다.

6. 하지만, 나치의 조직적인 학살극, 즉 홀로코스트와 혼동되는 단어의 사용이 아닌지요.
고경태기자 - 참전용사들의 상황은 분명 나치와는 다른 것입니다만, 학살이라는 단어가 적당하고 봅니다.

7. 최초 구수정기자의 글에 담긴 오류에 대한 글을 보내 드렸는데요. 그에 대한 생각은?
고경태기자 - 저는 전쟁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습니다. 오류가 있을 수 있겠죠. 하지만 그것이 전체문제와 무슨 관련이 있습니까? 학살은 학살입니다.

8. 제가 생각하기에는 심각한 오류라고 생각되는데요. 독가스의 사용, 융단폭격등이 작은 사안은 아닌데요. 그 기사가 나간이후, 한겨레21은 '한국군은 나치가 저지른 학살과 같은 짓을 한 의혹을 받고있다'는 내용의 대학교수의 글을 내지 않았습니까?
고경태기자 - 그런 일이 있었나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어찌되었건간에, 전체문제와는 관계가 없습니다. 그런 세세한 전투에 관한 내용이 뭐가 그리 중요합니까? 잘못된 기사는 곧장 정정하고 있습니다만, 1년도 넘은 기사를 정정하거나 오류수정을 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9. 참전용사들과 화해하실 생각은 있으십니까?
고경태기자 - 화해하고 말 것도 없습니다. 우리는 처음부터 그분들의 죄를 묻겠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10. 그렇지만, 결과적으로 참전용사들은 그렇게 받아들였고, 그것이 단지 참전용사만의 잘못이라고 여겨지지는 않습니다. 이에 대해 화해의 제스쳐를 취할 생각은 없으신지요. 예를 들면, 최초의 구수정기자의 글에 대한 정정이라든가, 아니면 학살이라는 용어수정등의...
고경태기자 - 그럴 수는 없습니다. 1년도 넘게 진행되어온 기사이고, 이미 40회이상이 나갔습니다. 이것을 수정하라뇨? 불가능한 일입니다. 학살이라는 단어역시, 이제 와서 수정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11. 만약 참전용사단체에서 '사죄를 하지 않고' 베트남에서의 평화사업을 함께 하자고 한다면. 함께 하실 생각은 있으십니까?
고경태기자 - 있습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저희 신문사가 할 일은 아닙니다. 민간단체가 구성되어 있고, 평화를 사랑하는 반전참전군인들이 참여할 예정입니다. 만약 그런 활동을 벌이시려 한다면, 그쪽과 상의하시는 편이 나을 듯 합니다.

12. 그렇습니까, 반가운 일이군요. 그런데, 참여할 예정이라면, 참여하고 있지는 않다는 이야기?
고경태기자 - 아직은... 그렇습니다만, 기필코 성공할 겁니다.

13. 기존의 단체들, 그리고 채명신장군과 같은 대표자들급과의 협력은 생각치 않고 있습니까?
고경태기자 - 기존의 단체들과는 연계는 생각치 않고 있으며, 채명신장군은 거짓말을 했기 때문에 믿을 수 없습니다. 저도 30여명이상의 참전용사를 만나보고 하는 말입니다.

14. 제가 제안할 수있는 중재안은 한겨레가 한발짝 물러나 오류를 시인하고, 화해의 제스쳐를 보이는 것이고,또한 참전용사들은 한겨레의 취재와 진실밝히기, 나아가 평화사업을 함께 하는 것입니다. 힘을 써 볼 수 있으신지요.
고경태기자 - 저는 그런 사안을 결정할 권한이 없습니다. 하지만, 궁극적인 목적에는 동의합니다. 그러나, 화해의 제스쳐라는 것은 무리가 있을 것 같습니다. 오류의 시인이나, 용어변경등은 불가하며, 또다른 제의사항인 음악회초대나 병원건립등의 사업초청은 가능할 것 같습니다.

15. 제가 중재안을 내는 것에는 참전용사들의 증언, 자금지원등의 협력을 요구한다는 것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참전용사들의 양보를 얻어내도 한겨레의 양보는 없습니까?
고경태기자 - 우리가 양보할 것이 뭐가 있습니까? 우리는 처음부터 '역사바로세우기'에만 노력했습니다. 또한, 평화사업도 궁극적으로 민간단체가 있으니 우리일이 아닙니다.

16. 그래도, 한겨레가 대표격으로 인정되고 있고, 사건을 확대시키고 알린 책임을 다해야 하지 않습니까?
고경태기자 - ..... 그렇습니다만, 저희의 역할은 분명 한정되어 있고, 단지 캠페인일 뿐입니다. 그리고, 최근의 기사방향은 분명히 '평화공존'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17... 그전에는 아니었나요? 하여간.... 고기자님과의 대화를 통해 한겨레21과 참전용사들간의 의견 차이를 어느정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번에 연락을 드릴 때는 참전용사들에게 양보할 것과 보장할 수있는 것을제의하고 결과를 정리해 알려드리겠습니다. 또한, 창구단일화문제, 즉 참전용사들의 단체의 일원화에 대해서도 의견수렴을 해 보겠습니다.
고경태기자 - 많은 관심과 노력에 감사드리고, 좋은 결과있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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