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옥중정치보다 100배 소중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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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옥중정치보다 100배 소중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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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석 칼럼 제52회

요즘 답답한 일이 하나 생겼다. 한국의 보수는 대동단결하여 문재인의 폭정에 대항하여 싸워야 하는데 상황은 꼭 그렇지 않다는 점이다. 특히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보수 성향 국민들이 내편 네 편으로 갈라서서 主敵인 좌익에 대한 표현보다 더 거칠고 험하게 자기와 생각이 다른 상대방을 향해 마치 원수처럼 물어뜯고 있다. 참으로 안타깝다. 

거기에 이른바 박근혜 대통령 옥중정치 논란까지 가세해 어수선했다. 유영하 변호사가 티비에 나와서 박근혜 대통령의 요즘 심정을 일부 전한 게 계기인데, 이거 유감천만이다. 과연 그게 과연  박근혜 대통령의 진의인가도 좀 애매하고, 실은 타이밍도 안 좋다. 이 시점에서 그렇게 말한 게 과연 누구에게 도움이 되겠느냐? 짧게 말해 부적절했다, 지혜롭지 못했다는 게 많은 이들의 판단이다.

왜 그러냐? 박근혜 대통령은 대한민국 우파 통합의 상징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즉 박근혜 대통령은 비유컨대 큰북이다. 때문에 세게 제대로 쳐야 제소리가 나는 법인데 요즘 상황은 그 정반대다. (큰북 얘기는 시인 구상의 말.) 때문에 내 판단으론 유영하 변호사가 오버한 것으로 치고 이걸로 봉합하는 게 현명하다고 나는 본다. 이렇게 말하면 유 변호사가 자기는 좀 억울하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혼자 당하고 참는 게 뒤에 계신 그 분을 위해서라도 좋다는 걸 곰곰이 생각해고 자중자애하길 바란다. 

단 다른 각도로 보아서 이번 옥중정치 논란은 일회성 해프닝으로 끝날 것이고, 외려 박근혜 대통령의 잠재적 위력을 재확인한 사건으로 봐야 한다. 탄핵 2년이고, 지금 비록 구속 수감된 상태이지만 지금도 당신의 말 한마디로 수 백만 명을 결집시키고 움직일 수 있는 힘을 가진 정치인이 박근혜 대통령이 유일하다는 걸 재확인한 게 이번 옥중정치 파문이다. 원컨 원치 않건 대중동원력을 가진 카리스마형 정치인으로 박근혜 대통령은 유일하며 마지막 인물인 게 사실이다.

오늘 책 한 권을 들고 나왔다. 탄핵 심판 대리인단 일원이고, 형사재판 변호인단으로도 활동했던 채명성 변호사의 신간 <탄핵 인사이드 아웃>인데, 여러 분도 다 읽으셨을 것이다. 벌써 베스트셀러로 떴는데 책이 좋다. 평론하는 저와는 다르다. 부드러우면서도 할 말은 다 하는 쪽이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사기 탄핵의 진상을 알 수 있어서 좋고 무엇보다 박근혜 대통령의 진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어 위로가 되는 것도 사실이다. 책 중간에 박근혜 대통령은 이렇게 말한다. “제가 나라를 위해 밤잠을 설쳐 가면서 기업들이 밖에 나가 활동할 수 있게 하고, 국내에서는 어떻게 일자리를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고 3년 반 고생을 고생인 줄 모르고 살았다” 이런 대목도 나온다. “아버지가 목숨 바쳐 지켜온 이 나라를 어떻게 이끌까 하는 생각뿐이었다” 누가 다른 말을 백 마디하더라도 그게 박근혜 대통령의 진짜 모습이 아닙니까? 그래서 오늘 더욱이 그 분이 그립고 마음 짠하고, 말도 아니게 구속수감된 처지를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진다.

자, 그러면 어찌 되느냐? 박근혜 대통령은 우리의 생각대로 재임 기간 동안 대한민국을 위해 노심초사했던 순결한 대통령이 맞다. 그리고 사기 탄핵의 덫에 걸려 잠시 쓰러졌을 뿐이다. 검찰이 엄청난 인력을 동원하여 계좌 추적을 했지만 대통령이 단 1원의 돈도 받지 않았다는 게 이번 사태의 진실을 거꾸로 말해주는 게 아닌가? 

결과는 징역 33년 형이었다. 통진당 이석기에게 20년을 선고하고 박 대통령에게 33년을 구형하는 게 대체 말이 되느냐. 박근혜 최순실 사이가 경제공동체라면, 불법 송금을 했던 김대중-김정일이야말로 완벽한 경제공동체가 아니냐? 그런데 박근혜만 구속되고 김대중은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이게 대체 뭐냐? 

그렇기 때문에 더욱, 그게 너무도 억울하기 때문에 더욱 지금이라도 박 대통령을 제대로 써먹야 한다. 제대로 써먹는다는 표현에 어폐가 있지만, 제대로 활용하고 역할을 하도록 유도한다는 뜻으로 이해하면 된다. 그 분은 큰 북이니까 크고 제대로 울려서 대한민국에 이롭게 만들어야 한다. 목표는 간단하다. 누가 시비 걸 일 없다. 

대한민국 우파 통합의 상징인 그 분을 한국의 보수는 대동단결하여 문재인의 폭정에 대항하여 싸우는 전선을 강화하는 용도로 써먹어야 한다. 이해하셨지요? 즉 작은 이익을 관철시키기 위해 갖다 쓰고 우파 내부의 분열을 재촉하는 방식은 결고 동의할 수 없다.

과연 어떻게? 그 방법도 사실 명백하다. 아직도 으르렁거리고 있는 박근혜 이병박 대통령끼리 화해하고 손잡는 모습은 어떻습니까? 옥중에 있는 그분들끼리 과연 그런 멋진 모습을 연출하는 게 가능할까? 가능하냐 한 하냐의 질문을 떠나 그렇게 만들어야 하는 게 우리 몫이다.  

본래 외부의 보이는 적대적 세력보다는 같은 편끼리의 작은 차이, 눈꼽만한 차이를 못 참아하는 게 인간의 모습이긴 하지만, 지금은 그런 일반론조차 뛰어 넘어야 할 때다. 대한민국 운명이 경각에 달려있는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너무도 분명하다. 

박근혜 이병박 대통령끼리 화해하고 손잡는 모습을 연출하면서 그와 동시에 박근혜 전두환 대통령 사이의 화해도 있어야 한다. 두 분 사이에 오랜 갈등의 역사를 우리가 알고 있고, 또 모르는 대목도 있지만 역시 같은 논리로 두 분은 손 잡는 모습을 연출해야 하고 그래서 대한민국이 살아난다. 그게 가능하겠느냐고 묻는 분들이 많겠지만, 가능하도록 만들어야 할 절박한 이유가 우리에게 있지 않느냐? 

때문에 두 분의 아랫사람들 중에서 전략적 머리를 가진 분들이 모여서 뜻을 모은다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그리고 이건 옵션이 아니다. 이 대단합을 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은 문을 닫아야 하고 우리 모두가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 분명하다. 그걸 염두에 두면 대단합은 꿈이 아니다. 

물론 우파 대통합 궁극의 목표는 문재인 타도이고, 대한민국 정상화다. 이점에 이의있는 분은 없을 것인데, 그리고 중단기 목표도 분명하다. 그게 뭐냐? 내년 봄 총선에서 기필코 승리하는 것이다. 의회권력을 되찾아야 와야 국정정상화가 가능하다. 

즉 우리가 원하는 국정정상화의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다. 박 대통령 탄핵이란 것도 그 전 해 즉 16년 4월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뜻밖에도 대패하면서 시작되지 않았던가? 내년 봄 총선에서 기필코 승리해야 하고, 그걸 위한 큰 정치가 중요하다는 점에 이의가 있는 분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사실 그런 게 바로 큰 정치다. 

큰 정치, 맞다. 대한민국을 살리는 정치란 뜻이다. 오늘 방송은 원칙론이다. 요즘 떠드는 옥중정치 논란을 보면서 이걸 강조해야 하겠다는 판단을 새삼 했다. 

반복하지만 대한민국 우파 통합의 상징인 그 분을 한국의 보수는 대동단결하여 문재인의 폭정에 대항하여 싸우는 전선을 강화하는 용도로 써먹어야 한다는 걸 재확인하면서 오늘 방송을 마치겠다.

* 이 글은 11일 방송된 “박근혜 옥중정치보다 100배 소중한 것”이란 제목의 조우석 칼럼 제52회를 토대로 재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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