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속에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난데없이 혹한의 추위에 내몰리고 있다. 민주노총 서울일반노동조합 조합원들이 8일 기자회견을 열고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이후 임금이 기존의 정규직 수준만큼 올라가지 않았다는 이유로 파업에 돌입한 이유를 밝혔고 대학 도서관의 난방까지 중단시켰기 때문이다.
이 탓에 서울대는 정년연장 및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노조 조합원들이 중앙도서관 등 3개 건물의 기계실을 점거하는 바람에, 8일만 해도 수십여 명의 학생들이 패딩이나 목도리를 두른 채 핫팩을 만져가며 공부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고 한다.
자유한국당은 9일 “유난히 추운 날들이 계속되고 있는데 대학생들이 꿈을 키워가는 공간인 도서관의 난방까지 강제 중단시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한국당은 “자신들의 금전적 따스함을 위해 같은 대학에 몸담고 있는 학생들의 따스함을 빼앗아가는 ‘볼모 파업’은 당장 중단되어야 한다”며 “집회시위의 자유도 좋고 노동권도 좋지만 그런 자유와 권리에 따르는 공동체에 대한 책임과 의무는 왜 항상 뒷전인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이어 ‘다른 사람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칸트의 주장을 윤리 교과서에서 찾지 않더라도 민주노총이 항상 주장하는 ‘민주시민’으로서 갖추어야할 최소한의 양심은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공정하지 않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정책을 바라보는 청년들은 취업 기회조차 박탈해가는 민주노총 일부 조합원들의 “우리도 스테이크를 먹고 싶다”는 구호를 보며 “빵이 없으면 고기를 먹어라”는 누군가의 실언이 떠오른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노총은 스테이크를 먹기 위해 다른 학생들의 책과 온기를 빼앗는 무책임 ‘볼모 파업’을 당장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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