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는 김진태를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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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는 김진태를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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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의 진실이 5.18의 거짓을 밀어내는 역사적 조류의 물꼬가 터졌다. 이 물결을 연 것이 김진태였다. 지금부터는 5.18과 싸울 수 있는 자만이 역사의 무대에 설 수 있다. 대한민국이 김진태를 부르고 있는 것이다. 김진태는 천시(天時)를 열어 젖혔다.
김진태 의원.
김진태 의원.

시대는 김진태를 부르고 있는가

김진태 황교안 홍준표 오세훈, 시대는 누구를 부르고 있을까. 맹자(孟子)는 왕도론(王道論)을 논하면서 天時不如地利 地利不如人和라고 했다. 하늘의 때는 땅의 이득만 못하고, 땅의 이득은 사람의 화합만 못하다는 말이다. 나아가 싸울 하늘의 때를 알고 위치의 이익을 얻어 만민을 순종시킬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왕도를 얻을 것이니 그 사람은 누구일까.

황교안은 지난 대선 당시 지리멸렬해버린 애국우파의 유일한 구세주였다. 그가 대선 출사표를 던진 것도 아니었고, 그가 정치를 오래 한 것도 아니었지만 그의 지지율은 가파르게 상승했다. 대통령은 탄핵되고 보수진영이 부패로 몰리는 것을 보면서 애국우파 진영은 황교안에게 한줄기 빛을 보았다. 그가 박근혜와 나라를 구출해 줄 것을 상상했다. 그러나 황교안은 그런 기대를 묵살했다. 황교안은 천시(天時)를 놓친 것이었다.

황교안이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자 홍준표와 오세훈은 '도로 친박당' '도로 탄핵당'이라는 말로 비판했다. 그런 발언은 한국당 선거를 친박과 반박의 양분구도로 몰아가면서, 친박 대세의 한국당은 대통령이 감옥에 가있는 '조실부모'의 당이라는 아픈 상처를 친박 당원들에게 일깨워줬다. 홍준표와 오세훈은 당내의 지지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지리(地利)를 상실하는 실수를 범했다.

황교안과 홍준표가 보여주는 상징은 슬프고도 섬뜩한 장면이다. 친박과 반박, 탄핵과 복수의 양대 구도에서 양자의 지지자들은 상대 진영을 '부모님의 원수'쯤으로 보고 있다. 대통령 탄핵이라는 사상초유의 사태가 이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긴 것이다. 이슬람의 같은 뿌리에서 나온 시아파와 수니파가 기독교나 유대교보다 더 서로를 미워하듯 대통령 탄핵은 친박과 반박의 사이에 건널 수 없는 깊은 강을 만들었다.

황교안, 홍준표, 오세훈 중 한 사람이 당대표에 당선되었을 경우 한국당은 심각한 내홍에 휘말릴 수 있다. 한국당은 '웬수'들끼리 한 배에 탄 오월동주인 것이다. 분명 양쪽 중 하나는 배에서 뛰어내릴 공산이 크다. 탄핵파가 뛰어내린다면 그들은 바른당과 합류할 것이고, 친박계가 뛰어내린다면 그들은 태극기 세력과 합류할 확률이 많다. 황교안, 홍준표, 오세훈 세 사람은 왕도론에서 가장 중요한 인화(人和)와는 거리가 먼 후보들인 것이다.

한국당이 깨지지 않을 후보로는 김진태가 가장 낫다. 김진태는 태극기 세력과 탄핵파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유일한 후보다. 김진태는 태극기 집회에도 자주 참석했었고 서울대에 장교 출신의 엘리트다. 태극기 세력과 탄핵파가 당을 깨고 뛰쳐나갈 명분이 없는 후보가 바로 김진태이다. 그런 면에서 오월동주의 한국당을 평정할 수 있는 인화(人和)는 김진태만이 가지고 있다.

한국당은 싸울 줄 모르는 웰빙당이다. 손혜원, 서영교, 드루킹, 경인선 등 호재가 꼬리를 물고 있지만 한국당에는 전사가 없다. 오직 김진태만이 '지난 대선은 무효다' 라고 외치면서 '문재인까지 조사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리고 평소에도 김진태는 종북에 대한 강경발언으로 뛰어난 선명성을 보여주었다. 보수우파 정당인 한국당에서 김진태는 지리(地利)의 이득을 취하고 있다.

오늘 8, KBS 9시 뉴스에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5.18공청회 소식을 전했다. '5.18은 북한군이 개입한 폭동' '5.18 유공자라는 괴물집단이 우리의 세금을 축내고 있다' 등의 발언이 전파를 타고 국민들에게 전해졌다. 공중파의 대대적인 보도는 5.18이 권력자로 등극한 이래 초유의 일로 5.18의 독재에 대한 도전의 물결이 시작된다는 신호탄이었다.

공청회를 주최한 이종명 의원은 '5.18은 처음에는 폭동이라고 하다가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세력에 의해서 20년 만에 민주화 운동이 됐는데, 지금 폭동이 일어난 지 40년이 됐으니 다시 한 번 뒤집을 수 있는 때가 된 것'이라고 변을 토했다. 장강의 뒷 물결이 앞 물결을 밀어내듯 5.18의 진실이 5.18의 거짓을 밀어내는 역사적 조류의 물꼬가 터졌다. 이 물결을 연 것이 김진태였다. 지금부터는 5.18과 싸울 수 있는 자만이 역사의 무대에 설 수 있다. 대한민국이 김진태를 부르고 있는 것이다. 김진태는 천시(天時)를 열어 젖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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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식 2019-02-09 18:31:15
저 계좌에 똥물한그릇 부어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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