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의 절반 이상이 2차 미·북 정상회담 개최에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VOA가 6일 보도했다.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비핵화에 진전이 없었다는 것으로 민주당 지지자가 훨씬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미국 CBS 방송이 지난달 28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인 1,59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8%가 1차 정상회담 이후 지금까지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축소하지 않았다면서 오는 2월 말로 예정된 미·북 정상회담을 열어선 안 된다고 답했다.
지지 정당 별로는 공화당 지지자의 10%만이 정상회담에 반대한 반면, 민주당 77%, 무당파는 57%가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감축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17%만이 그렇다고 답했고, 57%는 예전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25%는 오히려 핵을 추가 개발하고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미국인들의 북한에 대한 공포감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군사 공격이 필요할 만큼 북한을 위협적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6%로, 지난해의 29%보다 10% 포인트 넘게 줄었다.
다만 전체 응답자 가운데 69%는 북한을 여전히 미국과 그 동맹국에 대한 잠재적 위협으로 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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