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또 다른 사랑으로 확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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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또 다른 사랑으로 확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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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인화 감독의 MOVIE story 꿈은 이루어...

^^^▲ 양인화 감독
ⓒ 뉴스타운^^^
“나 자신도 뒷 골목을 방황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때 그 진창에서 빠져 나올 수 있었던 힘은 주위의 사랑과 관심이었습니다.

폭력은 또 다른 폭력을 일으키고 사랑은 또 다른 사랑으로 확대될 것입니다….나는 내가 체험한 사랑을 내가 좋아하는 영화를 통해서 이웃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대전에서 활동하는 양인화감독(48)은 최근 한 지역 언론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독립영화감독으로 활동하다 처음으로 상업영화를 만든 이유로 그는 ‘사랑과 관심’을 나누고 싶다고 설명한다. 그가 만든 영화의 제목은 ‘꿈은 이루어…’이다.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제작하고 감독하고, 그리고 제작비를 직접 조달했다.

‘꿈은 이루어…’는 인간극장 등 텔레비전 방송에 여러 차례 소개됐던 할렐루야 골프단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다. 고아, 버림받은 아이들, 정신지체아, 탈북자 자녀 등이 온갖 역경과 고난과 자신의 불우한 환경을 딛고 골프선수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렸다.

‘할렐루야 골프단’ 실화 영화화

할렐루야 골프단은 백성기단장(목사)이 1999년부터 창단한 것으로, 1,2,3,4팀이 구성됐다. 이들은 새벽부터 일어나 공동묘지를 돌거나 나무를 깎아 골프채를 만들고 필드에 나가기 어렵기 때문에 모래밭이나 냇가에서 스윙연습을 했다. 영화는 이중 4팀인 충북 옥천의 영실애육원 원생들이 주축이 됐다.

단장 백성기목사는 1992년에 당시 중고등학교 골프연맹이 발표한 여고생 랭킹 1위였던 딸 백세라를 교통사고로 잃고 실의에 빠져 있다가 신학공부를 마치고 목사가 된 뒤 죽은 딸 대신 불우한 청소년들을 대신 가르치겠다며 할렐루야 골프단을 창단했다.

지금 살아있으면 박세리나 김미현이나 아니면 미셸 위 같이 세계적인 명성을 떨쳤을 딸을 잃었으니 아버지의 마음은 오죽할까? 온갖 상처를 안고 사는 초중고생들을 붙잡고 격려하고 싸우고 다독거리는 과정 하나하나가 눈물 없이 넘어가지 않는다.

부모님 이야기만 나오면 초점이 흐려지면서 “토깠어…”(도망갔어)만 되뇌이는 아이, 골프 스코어가 잘 나와도 못 나와도 몸을 뒤트는 간질병을 앓는 아이, 뼈에 철심을 박아 잘 뛰지 못하는 아이….

밤중에 공동묘지에서 “너 정신병자지?”라고 다그치면서 서로 부둥켜안고 울부짖는 단장과 단원들….

양인화감독은 한국영화계에서는 드물게 40세 때부터 영화를 배우기 시작한 늦깎이작가이다. 독학으로 영화를 배워 단편 독립영화 2편과 장편 독립영화 1편을 찍었는데 작품마다 매니아를 낳는 등 일찍부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2003년에 완성한 장편 독립영화 ‘암과 대머리’는 특히 생활전선에서 쫓기던 40대 가장이 뒤늦게 암에 걸려 인생을 정리하는 과정을 그렸는데, 너무나 실감나게 찍어 실제로 암에 걸린 중년의 아버지를 둔 가족들의 심금을 울리기도 했다.

‘꿈은 이루어…’가 관심을 끄는 또 다른 이유는 한국 영화 역사상 드물게 완전히 지방에서 태어난 영화이기 때문이다. 충청도 작가가 충청도에서 소재를 찾아 충청도에서 자금을 모으고 충청도에서 찍은, 완벽한 충청도 영화이다. 보통 영화의 소재와 촬영지를 지방에서 찾는 경우는 많이 있지만, 영화제작비용을 지역에서 조달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 영화는 모든 것을 지방에서 해결한 최초의 지방영화라고 해도 무방하다.

양감독은 “지역에도 든든한 영화제작의 자생력을 갖춰야 한다는 생각에서 손쉬운 길을 버리고 어렵게 독자적으로 영화를 제작하는 길을 택했다”고 말했다. 독립영화를 만들어본 경험이 큰 밑바탕이 됐다. 그는 “나를 이어 대전에서 영화를 제작할 후배들을 생각하면서 이를 악물었다”고 말했다.

현재 90%의 제작이 끝난 이 영화는 하지만 막바지 산고의 진통을 겪고 있다. 제작비는 어렵게 해결해나갔지만, 마케팅과 홍보비용이 한 푼도 마련되지 않은 것이다.

^^^▲ 후원회 창립식 및 제작보고회 초청장
ⓒ 뉴스타운^^^
지역자본으로 제작 시민들 후원회 조직

난관에 빠진 양감독에게 희망의 빛이 던져지기 시작했다. 대전을 중심으로 개미들의 반란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영화를 살려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기 시작하면서 ‘꿈은 이루어…’ 를 살리기 위한 후원회가 결성됐다. 후원회원들은 입장권 미리 사주기 운동을 비롯해서 여론을 일으키는 일을 주도하고 있다.

후원회를 발족한 심재율 인터내셔널친선협회 회장은 “이번 영화가 성공해야만 대전은 영화제작도시로서의 위상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문화산업의 뿌리를 내리기위해 후원회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후원회의 결성에 힘을 얻은 영화사측은 충청권에서 10만장의 입장권을 미리 판매해서 고정관객을 확보한다는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세웠다. 충청 하나은행 등 기업들도 적극으로 적극 호응할 태세이며. 호서대 등 대학도 협력을 약속했다. 지역 언론들도 “지역 문화발전의 선봉에 서있는 이 영화를 시민들의 힘으로 살리자”는 캠페인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영화제목이 왜 ‘꿈은 이루어…’일까. 양감독은 “‘꿈은 이루어…’는  꿈은 이루어…질까?,말까?, 진다, 지지 않는다‘ 라는 줄임말입니다. 나머지는 여러분이 채워 가시기 바랍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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