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새 이라크 전략, ‘먹던 술 새 병에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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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새 이라크 전략, ‘먹던 술 새 병에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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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분석, 부시 정책 ‘고립 자초’

^^^▲ 백악관 집무실(Oval Office)밖을 외롭게 걷고 있는 부시 미 대통령. 그는 이라크 새전략 발표로 더욱 고립속으로 빠져 들고 있다.
ⓒ AP^^^
부시 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각) 저녁 방송 예정인 CBS방송의 <60분>에 출연, “현재 이라크의 불안정한 상황이 미국에 대한 공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나의 결정을 의회가 중단시키려고 한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지만, 이미 결정은 내려졌고 계속 전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면서 병력 증파에 대한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부시의 새 이라크 전략이란 자신이 계속 먹다가 남은 술을 새로운 병에 넣고서는 “이것이 새 술이요”라고 말하고 있는 꼴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그는 “사담 후세인이 이란과 경쟁을 하면서 핵무기 개발에 집중했고, 결과적으로 이는 중동지역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었기 때문에 이라크 전쟁을 결정했다”고 강변했다.

그는 21,500명의 새로운 병력증파와 경제적 원조를 골자로 한 새 이라크 정책을 발표할 때처럼 “그동안 (자신의) 결정들이 불안한 사태를 가져왔다는 점엔 이의가 없다”며 자신의 정책의 일부가 잘못됐음을 시인하면서도 “역사가 판단해 줄 것”이라며 줄기차게 자신의 결정을 옹호하기에 바빴다.

이러한 부시의 발언과 정책에 대해 ‘에이피(AP)통신’은 15일 “이라크 정책 부시 고립시켜”라는 제하의 글에서 그의 정책은 2008년 대선에서 공화당 재집권과 거리를 더욱 멀리하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분석기사에서 부시는 비록 자기 아내와 자기가 좋아하는 애완용 개인 테리어가 자신의 왼쪽 옆에만 서 있다 할지라도 이라크 전쟁을 고수하기로 했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꼬집고, 갈수록 부시의 대 이라크 정책으로 그는 고립무원으로 빠져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인들은 이미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이라크 폭력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현재 이라크 주둔 미 병력 132,000명에 추가로 21,500명을 증파하겠다는 새것 같지 않은 새 정책을 말하기 전에 그 전쟁에 대해 분노를 보이고 있다고 통신은 말하고, 미국 여론은 압도적으로 부시의 그러한 아이디어를 좋아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정치인들은 여론을 중시하는데, 에이피/입소스(AP/Ipsos)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70%가 병력증파에 반대하고 오로지 29%만이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통신은 전하고, 심지어 겉으로는 부시의 정책을 지지하는 것처럼 하고 있는 공화당 의원들조차 그의 이번 이라크 새 정책으로는 재집권이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하며 일부 의원들은 노골적으로 부시의 새 정책에 반대를 표하고 있다면서, “그는 대통령으로서 자기가 할 수 있는 최대한 고립을 자초하고 있다”고 말한 보스톤 대학의 정치사학자인 줄리안 젤리저의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부시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이던 네브라스카 출신의 미 공화당 처크 하겔 상원의원은 “베트남 전쟁 이후 가장 위험한 외교정책이 큰 실책이 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으며, 역시 전쟁 지지자였던 플로리다 출신 공화당 빌 넬슨 상원의원조차도 “나는 진실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하고 있을 정도이다.

통신은 미 의원들은 2003년 당시 이라크 전쟁 결정에 지지를 보냈지만 이제는 상황이 반전돼 민주당이 상하원을 장악 당시와는 판이한 정치적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2008년 대선에서 이 문제가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나아가 전쟁을 일선에서 지휘하고 있는 지휘관들도 병력증파는 이라크인들이 정권을 인수해 자체적으로 통치하려는 동기부여를 감소시키기는커녕 군대의 긴장을 부추길 것을 우려하고 있다. 또한 말 말리키 이라크 대통령을 돕겠다며 천명한 부시의 이러한 새 이라크 전략이 만일 말리키가 실패할 경우 정치적 전술적 변화를 더욱 어렵게 할 우려가 크다고 보고 있다.

부시의 그러한 전략에 대해 말리키 이라크 대통령은 표면상 지지를 표하고 있지만, 그렇게 탐탁하지 않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통신은 지적하고, 미국은 증파 병력의 일부를 수도 바그다드에 배치시키겠다고 말하고 있으나, 말리키가 제안하고 있는 것은 이라크 자체로 치안을 담당하겠다는 그의 의지와는 동떨어져 있어 이라크 문제를 이라크인들이 손쓸 수 없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따라서 미군 철수를 바라고 있는 대부분의 이라크 인들의 뜻과는 무관하게 부시의 전략이 시행되게 돼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1972년 워싱턴 포스트 사건기자 시절 닉슨 대통령의 사임을 초래한 '워터게이트 사건'을 특종 보도한 언론인이었던 밥 우드워드의 그의 최근 저서 “부인의 국가(State of Denial : 혹은 ‘현실기피’라고 번역하는 이도 있음)”에서 적어 놓은 내용인 "부시는 일부 공화당 지도자들에게 이라크에서의 승리를 확신하면서 '부인 로라와 애완견 스코티시 테리어만 자신을 지지한다 할지라도 나는 (이라크에서)철군을 하지 않겠다'는 말을 통신은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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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심놈현 2007-01-15 23:48:53
부시는 그래도 소신은 확실하구만.
소신의 내용은 엉터리 일지라도.......

놈현은 근데 이랬다 저랬다하니 뭐 하는 사람인지 모르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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