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JTBC 사장, 술집 폭행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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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JTBC 사장, 술집 폭행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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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인, 폭행 인정 음성 공개…손석희 “사실과 다르다”

손석희 JTBC 사장이 프리랜서 기자 김 모씨(49)를 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김 씨는 일간지, 공중파 방송을 거친 후 현재 프리랜서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24일 김 씨가 지난 10일 오후 11시 50분께 상암동의 한 술집에서 손 대표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사건 다음날 인근 파출소를 방문해 직접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씨는 진술서에서 “1월 10일 밤 11시 50분경 서울시 마포구 소재 일본식 주점에서 손씨에게 폭행당했다”면서 "손 씨는 제가 대화를 더 이상 지속할 이유와 의사가 없다는 사실을 여러 차례 고지하고 자리에서 일어날 때마다 폭력적인 분위기로 착석할 것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심지어 내가 떠나지 못하게 하려고 내 가방을 뺏어 자신의 옆자리에 두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손 씨가)제일 먼저 탁자 아래로 내 정강이를 발로 걷어찼다”면서 “이후 바로 옆자리로 와 오른손 주먹으로 오른쪽 어깨를 가격했고 이어 오른손 주먹으로 제 오른쪽 안면부 광대뼈와 턱을 가격했다”고 진술했다.

김 씨는 폭행 직후 손 사장과의 대화를 녹음한 음성 파일도 제출했다. 해당 음성 파일에는 김씨가 “폭행 사실을 인정하느냐”고 묻자 한 남성이 “아팠다면 사과하겠다”고 답하는 내용이 담겼다.

한편 손석희 사장은 이날 방송된 JTBC 뉴스룸 오프닝에서 "오늘 저에 대한 기사로 많이 놀라셨을 줄 안다. 저로서는 드릴 말씀이 많으나 사실과 주장은 엄연히 다르다는 말씀을 드리겠다. 사법당국에서 모든 것을 밝혀주리라 믿고 흔들림 없이 '뉴스룸'을 진행하겠다. 시청자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했다.

JTBC는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김씨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김씨가 손 사장에게 불법적으로 취업을 청탁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손 사장을 협박한 것이 이번 사안의 본질"이라고 했다.

JTBC는 "약 4년 전부터 알던 김씨가 손 사장의 2017년 접촉사고를 빌미로 정규직, 또는 그에 준하는 조건으로 취업하게 해 달라는 청탁을 집요하게 해 왔다"며 "이번 사안 당일에도 같은 요구가 있었고 이를 거절하자 (김씨가) 갑자기 화를 내며 지나치게 흥분해 ‘정신 좀 차려라’고 손으로 툭툭 건드린 것이 사안의 전부"라고 했다.

이에 대해 김 씨는 “JTBC 보도자료는 언급할 가치도 없는 거짓말이다. 탐사기획국 기자직 채용은 손 사장이 먼저 제안했다”며 “향후 경찰 조사에서 모든 걸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후 김 씨는 24일 오후 9시 16분, 기자 27명과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을 개설해 그간 손 사장과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를 공개했다.

김 씨가 공개한 대화 내용은 손 사장이 김 씨의 이력서를 JTBC 탐사기획국장에게 전달하고, 입사가 어렵게 되자 김씨에게 설명하는 내용이다.

한편 조선일보가 보도한 텔레그램 메시지 내용은 아래와 같다.

<날짜미상>

이력서는 내가 좀 어레인지해서 탐사기획국장에게 넘겨놨는데 본인이 아직 답은 못 구한 듯. 내가 13일부터 일주일간 휴가인데 그 이후에 가든 부든 아니면 또 뭐가 있든 답을 갖고 올 거외다. 아직은 공기가 좋으니 잘 지내시우.

<2017년 9월 12일>

날이 좋습니다. 회사 바깥 시위 때문에 갇혀있는 신세지만~^^;; 이력서를 하나 받아뒀으면 합니다. 당장 자리가 나오는 건 아니지만. 그리고 그 자리라는 것도 사실 아시는 것처럼 쉽지 않습니다. (중략) 암튼 그래서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텐데(회사에 도움이 되는 게 중요합니다) 누구에게든 설명을 하려면 뭔가 자료나 근거가 있어야지요. 저의 메일로 부탁합니다.

<날짜미상>

잘 받았소이다. ‘희망 고문’이 가장 안 좋은 건데 상황이 그렇게 됐지요. 그런데 인사 관련 일은 원래가 좀 그런 면이 있습니다.

<날짜미상>

그리고 이XX 국장과 논의. 일단 프리랜서 취재기자로 조인 할 수 있는지를 검토해보고 필요하면 통화를 하게 해달라고. 그다음은 역시 퍼포먼스가 중요. 생각해보길.

<12월 14일>

국장이 출장 중이어서 아직 만나진 못했으나 담주 중에라도 볼 예정이다. 너도 생각이 오락가락하겠지만, 암튼 세상에 쉬운 것도 없고 장담할 일도 없으니 일단 최선을 다해보자.

<날짜미상>

(중략) 대상이 누구냐에 대해선 이견이 많을 테고 내가 밀어 넣으려 한다고 말들이 많을거야. 그런데 그렇게라도 해보지 않는 건 내가 너한테 미안한 일인 것 같다. 여기까지. 또 얘기하자.

<12월 19일>

암튼 막히면 뚫든가 돌아가야 하는 법. 최대한 방법을 찾아볼 생각.

<12월 20일>

시간날 때 의견서 하나만 보내주라. 국내 미디어 상황을 어떻게 보는지. 미디어와 미디어가 처한 상황. 미디어가 행하는 모든 행위들에 대한 비평적 접근. 뭐 좀 뜬금없이 요구해서 미안하다만 좀 보내줘. 내가 좀 생각하고 있는 게 있어서 그렇다.

<12월 26일>

일단 의견서만 읽어봤다. (중략) 암튼 의견을 들으려 했던 건 기존에 있던 틀만 생각하면 방법이 잘 안생겨서 다른 방법을 찾아보는 중. 그렇다고 맨땅에 헤딩하는 건 아니다. 원래 있던 프로그램의 성격을 좀 바꿔서 팀을 만드는 걸 생각 중이다.(후략)

<12월 27일>

1년 만에 자한당과 조중동 세상이 됐음. 진짜 다이나믹 코리아다. 감기 조심해라. 한번 걸리면 끝이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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