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8월 싱가포르에서 CIA 앤드류 김이 북한과 파이프라인 복원
- 2018년 3월 정의용 안보실장, 트럼프 대통령 면담 김정은의 정상회담 제의 전갈에 흔쾌히 승낙
- 김영철 부위원장, 본 비숍 CIA 부국장 비밀리 만나, 양국 정보당국자 간 접촉 진행 중
오는 2월말쯤으로 알려진 2차 북-미 정상화담 개최와 관련 개최국은 이미 확정되어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있는 가운데,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등 과거 10여 년 간 북한과 미국의 정보기관 사이에 물밑접촉이 회담성사의 길을 열었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WSJ 보도에 따르면, 북한과 미국 정보 당국자의 비밀 접촉은 지난 2009년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북한 측의 협상 창구는 당시 북한군 정보기관 정찰총국장이었던 김영철 당 부위원장이 맡고 있었다. 그 김영철은 2019년 1월 현재 북한 조선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역할을 맡아 대미 고위급 회담에 임하고 있다.
2009년도 당시 최초의 미국 측 창구는 조지 W. 부시(아들 부시) 전 대통령 시절 한반도 평화담당 대사를 지냈던 전직 중앙정보국(CIA)직원 ‘조지프 디트라니’로 북한에 억류된 미국 기자 2명의 석방 등에 주력하기도 했다. 디트라니는 2005년 6자회담에서 북핵문제의 포괄적 해법을 담은 9·19 공동성명 발표를 도왔던 전 북 핵 6자회담 차석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디트라니의 임무는 2012년 마이클 모렐 당시 CIA 부국장이 계승을 했으며, 평양을 방문하기도 했다. 모렐 당시 부국장은 김정일 당시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에 따라 김정은 체제로의 권력이행으로 대화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려 했으나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오바마 행정부에 의한 제재 강화로 양국 관계가 냉각되자 정보당국자들의 접촉도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트럼프 정권 출범과 함께 북-미 관계가 다시 긴박해지자 CIA에서 당시 코리아미션센터(Korea Mission Center)의 책임자인 한국계 '앤드루 김'이 2017년 8월 싱가포르에서 북한 측과 접촉해 양국 정보 당국자간 파이프라인을 부활시켰다고 신문은 전했다.
2018년 3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방문했던 한국 청와대의 정의용 안보실장이 김정은이 북-미 정상회담을 요구한다는 말을 듣자 즉각 승낙하고, 정상회담 제의가 진짜 김정은의 뜻인지 정보기관의 경로를 통해서 확인한 뒤 계획을 진행시켰다는 것이다.
한편, 최근 미국을 방문한 김영철 부위원장이 본 비숍 CIA 부국장을 물밑에서 만나기도 해 북-미 정보 당국자간 접촉은 현재도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방미 중 폼페이오 국무장관과의 회동,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을 하는 사이에 CIA부국장을 비밀리에 만나는 등의 접촉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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