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힐레이션] 홍준영 "킥 예상 못해…100점 만점에 1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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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힐레이션] 홍준영 "킥 예상 못해…100점 만점에 1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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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C 페더급 강자 '드렁큰 홍' 홍준영이 승리를 거머쥐긴 했으나 경기내용에서 크게 실망했다고 자책했다.

그는 승리 후 "이겨서 기분은 좋지만 경기 내용적인 면에서 너무 실망하고 있다. 준비한 것들이 잘 진행되지 않았다. 100점 만점에 10점짜리 경기"라고 표현했다.

홍준영은 지난 19일 서울 화곡동 KBS아레나에서 열린 '어나힐레이션 1' 코메인이벤트에서 임병희와 페더급 경기를 치렀다.

초반부터 홍준영은 임병희의 오른쪽 공격을 가둬둔 채 묵직한 미들-하이킥을 연달아 적중시키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1라운드 후반에는 백포지션까지 점유하며 유리한 상황을 이어갔다.

2라운드에서 임병희는 작전을 변경했다. 자신의 거리가 잘 잡히지 않자, 보다 적극적으로 거리를 좁히며 난타전을 걸었다. 미들킥으로 홍준영을 코너에 몰았고, 홍준영이 특유의 낮은 위빙으로 공격을 회피하려고 하자 예상했다는 듯 왼손 어퍼컷으로 대응했다.

"어떤 경기운영을 준비했나"라고 묻자, 홍준영은 "카운터펀치를 허용하지 않고 앞으로 밀고가면서 공격하는 것들을 준비했다. 임병희의 모든 펀치 동작들은 예상처럼 나왔다. 위협적인 펀치는 없었다"고 답했다.

이어 홍준영은 "다만, 킥을 많이 사용할 줄 몰랐다. 잘 활용하는지도 몰랐다. 1, 2라운드에 미들킥과 니킥을 복부에 많이 허용했다. 대미지가 컸다. 순간적으로 머릿속이 백지상태가 됐다"고 위기의 순간들을 회상했다.

위기 때마다 홍준영의 태클이 빛을 발했다. 상위포지션, 백포지션에서 포인트를 쌓아나가며 시간을 보냈다. 체력적으로 크게 상승한 임병희를 상대로 고전하긴 했으나 노련한 홍준영은 경기운영을 바탕으로 3라운드 종료 2대 0 판정승을 거머쥐었다.

2012~14년 입식격투가로 활동한 홍준영은 9승(7KO) 2패의 전적을 쌓은 뒤 종합격투기로 눈을 돌렸다. 정찬성이 이끄는 코리안좀비MMA 소속인 그는 2016년 9월 TFC 데뷔전에서 정한국을 판정으로 누르며 4연승을 질주했으나 한 달 뒤 러시아 MFP에서 아쉬운 판정패, 2017년 1월 'TFC 드림 2'에서 김재웅에게 KO패했다.

신인시절 4연승→2연패로 롤러코스터를 탔지만 두달 뒤 3월 'TFC 14'에서 정상호를 TKO시키고 연패탈출에 성공했다.

2017년 7월에는 고향 대구에서 개최한 'TFC 드림 4' 코메인이벤트에 나섰다. 페더급 신예로 불린 방재혁을 맞아 3라운드 내내 전 영역에서 압도한 끝에 3라운드 종료 3대 0 판정승을 거뒀고, 12월 'TFC 16'에선 일본 자객 무라타 사토시까지 격침시키며 3연승을 질주한 바 있다.

지난해 2월 'TFC 17'에서 홍준영에게 큰 기회가 찾아왔다. TFC 페더급 챔피언 최승우의 허리부상으로 조성빈과 TFC 페더급 잠정 타이틀전을 벌이게 된 것. 홍준영-조성빈戰은 최고의 명승부로 진행됐다. 홍준영은 꾸준히 로킥을 적중시키며 조성빈에게 대미지를 줬지만 4라운드에서 팔콘의 저돌성에 밀리며 역전 TKO패를 허용했다.

이후 홍준영은 지난해 9월 '네오파이트 13'에서 말레이시아 킥복싱 챔피언 치지안카이를 그라운드에서 손쉽게 제압하며 여전히 강자임을 입증했다.

경기 전 인터뷰와 마찬가지로 홍준영은 승리 후에도 "TFC 페더급 타이틀전이 아니라면 해외 강자와 싸우고 싶다"고 밝혔다.

끝으로 홍준영은 "부상은 전혀 없다. 앞으로의 경기들은 절대 판정까지 끌고 가지 않겠다. (정)찬성이 형, 선영이 누나가 항상 많이 도와주신다. 너무 감사드리고 기대해주신 만큼 꼭 좋은 결과로 보답하고 싶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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