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녀교사는 그 학교의 분위기에 대한 소문을 들었다. 요즘 말하는 여교사에 대한 희롱이 몇차례 있었던 모양.
특히 교무실의 '윗사람'이 더 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고민을 많이 했다. 그래서 학교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이웃 마을에 하숙집을 정하고 통근을 했다.
어느날 밀린 공문을 작성하느라 퇴근시각이 늦어진 처녀교사는 혼자 정류장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그때 차 한대가 뒤따라 왔다. 교장선생의 차였다. 교장은 그곳 유지들과의 술자리를 끝내고 음주운전을 하고 있었다. 교장이 처녀교사 옆에 차를 세우고 말했다.
"김 선생, 타지."
처녀교사가 대답했다,
"아닙니다."
다시 교장이 목에 힘을 주어 타라고 하자 처녀교사는 어쩔 수 없이 차에 올랐다.
처녀선생은 바짝 긴장하여 몸을 웅크리고는 앞만 주시하고 있었다.
20분 쯤 지났을까. 교장이 으슥한 구비에 차를 세웠다. 교장은 밖으로 나가서 볼일을 보고 돌아왔다. 그리고 말했다.
"마징가?"
처녀교사는 그 말이 무슨 신호인듯 하여 더욱 긴장했다. 그래서 아무 대답도 못했다. 교장은 다시 차를 몰았다. 차가 신호에 걸리자 다시 물었다.
"마징가?"
처녀교사는 이번에는 어떤 말이라도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아 조용히 말했다.
"Z(제트)"
교장:
" ........???? "
그러자 교장이 되물었다.
.
.
.
.
.
.
"그럼 막낸가?"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