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 목포 부동산 투기의혹에 대해 SBS는 15일 모두 4개의 아이템을 보도했고, 다음날인 16일엔 6개의 관련 소식을 보도했다.
하지만 <KBS뉴스9>는 16일, 손의원 관련 소식을 ‘손혜원 의원 투기 의혹 목포 문화재거리 가보니...’라는 제목으로 단 한 꼭지 보도했다.
KBS공영노동조합은 17일 “이마저도 일방적으로 손 의원을 편드는 성격의 뉴스”였다며 “뜬금없이 기자가 부동산 중개업소를 찾아가 시세를 묻는 장면이 나오고, ‘이쪽 사람들은 쉽게 비싼 돈 주고 살 그런 형편이 안돼요’라며 집값이 오르지 않았다는 뉘앙스의 인터뷰를 방송했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손 의원이 조카들에게 준 1억 원에 대해 증여세 관련 자료가 있다느니, 리모델링 자금을 정부로부터 받지 않았다는 내용 등 대부분 손혜원 의원 측 입장이 많이 담긴 보도를 했다고 지적했다.
KBS공영노동조합는 “뒤늦게 손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 보도를 따라가면서 오히려 손혜원 의원 측 주장을 대변하는 것 같은 보도를 했다”며 “참 부끄러운 뉴스”라고 평했다.
KBS공영노조는 “KBS가 손혜원 의원 구하기에 나서는 듯한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혹시 손 의원이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오랜 친구이기 때문인지 아니면 신재민씨 등 정권의 비리를 폭로한 사람에게 독설을 퍼부어서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권력기관의 비리나 투기의혹을 집중적으로 파헤쳐 보도하지 못할망정, 당사자를 비호하는 것이 KBS란 말인가”라며 “이런 보도가 KBS 기자의 양심과 뉴스의 실체를 그대로 보여주는 대목이 아닌가 싶다”고 한탄했다.
KBS공영노조는 “KBS는 현재의 이런 불공정 보도는 눈감고 있으면서, 이른바 KBS판 적폐청산위원회인 <진실과 미래위원회>를 내세워 과거 불공정 보도사례 등을 또다시 조사하려고 한다”며 “지금 과거 보복에 치중할 것이 아니라, 국민들로부터 지탄받고 있는 현재의 편파, 왜곡 보도부터 고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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