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장성들이 귀국 후에도 매년 찾아가 관리, 해외주문도 ‘비법’
서울 이태원의 24년여 전에 개업한 한 양복점이 기성복시대의 도래와 인권비(공임)상승 그리고 이태원상권의 쇠퇴기에도 큰 어려움이 없이 운영돼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뉴욕양복점(이태원동 34-14) 박완용씨(57) 그의 비밀은 1995년에 개업 이래 한차례 제외하고 그 동안 부임한 역대 주한미군 연합사령관 대부분과 고위급장군들 그리고 다수의 장교들이 맞춤양복의 고객이 돼왔기 때문이다.
2년여 전부터 용산미군부대의 평택이전으로 더욱더 이태원이 쇠퇴기로 접어들고 있고 지금도 진행형이다. 그로인해 대다수의 양복업자들은 휴·폐업을 하고 있고 그나마 살아남은 양복점들도 이들과 같은 고민에 빠져 있는 상태다.
그러나 특이하게 그 동안 24년여 동안 인연을 맺은 역대 연합사령관과 장교들은 귀국했지만 그들의 체형변화 등을 관리를 위해 1년에 한차례 미국 등을 순회방문하며 이들의 관리기록을 남겨 구매에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현재도 친분관계가 돈독해 호형호제로 가족처럼 지내는 분들도 많다”며 “구매를 원하는 경우 국제소포(DHL)로 보내고 있어 다른 양복점에 비해 경쟁력에 도움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평택미군부대에서 '크리스피 크림'이라는 상호로 도넛전문점을 운영하고 있어 양복점 홍보와 주한미군과 인연 맺고 있고 영어실력도 한몫하고 있다”며 “예전에는 체형이 한국인과 달라 미군고객이 더욱 많았으나 경제성장으로 인한 국내환율 상승으로 인해 현재는 대략 50만원 안팎인데도 미군들은 부담을 느껴 수요는 점차 줄어든 면은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한편, 박 대표의 민간인으로서 미군과 돈독한 사실이 알려진 것은 국제협상전략연구소 이종선 소장이 자신의 블로그에 올려왔기 때문이다. 한편, 박완용 대표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앞으로 이태원을 떠날 생각이 없다”며 “체력이 허락하는 한 천직으로 알고 하던 방식대로 유지 하겠다.”며 “현재 용산구보안협력위원회 회장직과 임원을 역임한 만큼 현재는 다문화가정을 위한 봉사 등 지역발전에도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용산구와 의회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이태원상권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어 현재 상인들이 대부분 떠나고 있고 눈에 띄게 빈 점포들이 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으로 다채로운 문화행사 등 상권 활성화에 힘써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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