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도로 및 군사용 목적으로 겸용
국경 인근에서의 갈등은 물론 각지에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인도가 중국과의 국경에 따라, 대규모 도로 정비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인도의 PTI통신 등이 15일 보도했다.
인도와 중국 국경 부근의 인프라 정비를 진행시키는 것은 그동안 해당 지역에서 중국군과 갈등이 빚어졌을 때 도로 인프라 등이 정비 되지 않아 어려움이 뒤따랐다.
특히 인도가 실효 지배하고, 중국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북동부 아루나찰프라데시(Arunachal Pradesh)주에서도 정비를 예정하고 있어, 중국이 반발할 가능성이 있다. 아루나찰프라데시 주는 인도의 북동부에 있는 면적 약 9만 평방킬로미터의 곳으로, 인구는 약 87만명이다. 이곳은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일으키고 있는 주이다.
인도 중앙공공사업국의 보고서에 따르면, 도로 건설이 예정되어 있는 곳은 중국과 국경을 인접한 북부 잠무와 카슈미르(Jammu & Kashimir) 주, 히마찰프라데시(Himachal Pradesh), 우타라칸드( Uttarakhand) 주, 북동부의 시킴(Sikkim)주, 그리고 아루나찰프라데시(Arunachal Pradesh)주 등 5개주 총 44곳에서 “전략적 도로”라고 평가하면서 대규모 도오 정비에 나설 방침이며, 군사적 이용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도로 정비소요 비용은 2100억 루피(약 3조 3천 138억 원)으로 알려졌다.
도로 계획이 이렇게 널리 알려지게 된 배경에는 2017년 여름 중국과 인도 국경에 가까운 독람(Doklam)지구에서 양국군이 2개월 반 이상 동안 대치한 적이 있다. 인도군은 산간지역이라서 부대의 전개 속도 등에서 중국이 잽싸게 선점해버리는 상황을 목격하게 됐다.
인도 싱크탱크인 ‘중국문제연구소’는 국경 근처의 도로 정비 방안 자체는 오래 전부터 존재해왔지만, 독람지구에서의 인도와의 갈등을 겪고 나서 정비의 필요성이 급부상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아루나찰프라데시 주 도로 계획이다. 중국이 아루나찰프라데시 주를 ‘장남(蔵南 : 남 티베트)’이라 부르며, 중국 영토라며 줄기차게 영유권을 주장해왔다.
지난 2016년 9월에는 중국군이 실효 지배선을 넘어 약 45km까지 침입해 수일 동안 주둔한 적도 있다. 인도 중국문제연구소 측은 아루나차프라데시 주 일대는 도로정비가 늦어져 있었으나, 정비가 이뤄지면 전략적인 의의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인도와 중국 관계는 2018년 4월 모디 총리와 시진핑 주석 간의 정상회담을 열고, 이후 양국 관계가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영토문제가 불거지면 또 다른 이야기가 된다는 게 인도 측의 설명이다.
이밖에 인도는 파키스탄과 국경을 접하는 북부 판자브 주에서도 도로건설을 계획하고 있어, 지금까지 취약했던 국경 부근에서의 교통 인프라 정비를 한꺼번에 추진하려는 인도 중앙저부의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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