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난에 시달리는 일본 중소기업이 종업원 만족(ES, Employee Satisfaction)경영으로 실적을 올리고 있다고 일본 일간공업신문이 4일 보도했다.
복리후생이나 직장 환경 등을 개선해 일의 의지를 끌어내 생산성이나 업적 향상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다.
한국과 마찬기지로 일본 중소기업은 대기업과 비교해 채용이나 대우에서 열악한 면도 있다. 그런 만큼 일본의 ES경영이 인재난에 허덕이는 한국에도 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무엇을 위해 일하는가? 자신이 즐겁게 살기 위해서다. 일이 고통스러워서는 의미가 없다.”
1941년 창업한 오사카시의 산쿄정기공업의 아카마츠 켄스케 사장은 이렇게 강조한다.
이 회사는 스프링을 중심으로 금속 부품을 다룬다. 고객의 주문대로 약 1만 종류의 스프링을 제조한다.
아카마츠 사장은 사원을 중시하는 경영을 강조한다. 2008년 리만 쇼크 당시 스스로 퇴직한 이들을 제외하고 단 1명도 해고하지 않았다.
현재는 회사 주최로 월 1회의 사장을 둘러싼 모임, 매년 할로윈 가장 파티를 여는 등 사원과의 소통에 힘을 쏟는다.
"회사의 일원, 조직의 일원"이라는 의식을 전 사원에게 뿌리내리고 하고 장기적으로 안심하고 일할 수 있도록 ‘능력주의형 연공서열제도’를 도입했다. 회사에서 고양이를 기르거나 사옥에 프로젝션 맵핑을 투영하는 등 사원이 즐겨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정비하고 있다.
히로시마시 아패럴아이는 여성 캐쥬얼 의류 전용 메이커. 후쿠나가 카즈오 사장이 1983년에 창업했다. 힘든 적도 있었다. 대량의 클레임으로 존속의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 때 사원들이 하나가 되어 휴일을 반납하며 일해 위기를 넘었다. 이러한 경험이 사원과 그 가족에 대한 보상으로 이어졌다.
그 대표격이 연 1회의 ‘효도 스페셜데이’이다. 사원 1인당 2만엔(약 20만원)을 지급한다. 무엇으로 써도 좋다. 조건은 증거 사진 제출뿐이다. 이 제도로 "대화가 없었던 장모와 이야기를 나누는 계기가 됐다"라고 기뻐하는 사원이 있었다.
후쿠나가 사장은 "사장의 첫번째 기쁨은 사원의 웃는 얼굴"이라고 말한다. 사원의 생일엔 후쿠나가 사장이 축하 카드와 스키야키용 고급 쇠고기를 선물한다.
2017년에는 창업 35주년을 기념해 호화 크루즈선에서 2박 3일 사원 여행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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