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들의 탐욕 ‘인도, 세계 최대 크기의 입상 속속 등장’
정치인들의 탐욕 ‘인도, 세계 최대 크기의 입상 속속 등장’
  • 김상욱 대기자
  • 승인 2019.01.03 1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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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대한 동상 등 건조 붐
- 정치적 동기로 많은 수의 입상들 건설 중
- 거대한 코끼리 상 : 인도와 중국 서로 경쟁적으로 더 크게 건설
거대한 코끼리가 자신감의 표현이라면, 아시아는 자신감에 넘쳐 있는 것 같다고 CNN은 지적했다. 최근 몇 년 사이 필리핀, 인도네시아, 미얀마가ㅓ 높이 30m 이상의 입상 건설을 발표했거나 또는 건설을 개시했다.
거대한 코끼리가 자신감의 표현이라면, 아시아는 자신감에 넘쳐 있는 것 같다고 CNN은 지적했다. 최근 몇 년 사이 필리핀, 인도네시아, 미얀마가ㅓ 높이 30m 이상의 입상 건설을 발표했거나 또는 건설을 개시했다.

거대한 코끼리가 정치적인 도구 될 수 있다는 생각은 결코 새로운 것이 아니다. 인도 이야기이다.

트래펄가 광장의 탑 위에 서 있는 넬슨 제독이나 북한 평양의 김일성 광장에 우뚝 솟은 북한의 두 전직 지도자 등 영구히 잊혀 지지 않을 역사적인 인물들이 현대의 관심이거나 이데올로기에 영향을 주는 경우도 적지 않다. 미국의 시엔엔(CNN)방송이 인도에서도 최근 거대한 규모의 입상(立像) 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며 이 같이 평했다.

방송 보도에 따르면, 인도 서부 구자라트 중에 완성된 인도의 초대 부총리 사르다르 발라브바이 파텔(Sardar Vallabhbhai Patel) 전 부총리의 입상이 최근 일반에 공개됐다.

182m라는 세계 최고 높이를 자랑하는 이 입상은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인도 총리의 사적인 프로젝트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모디 총리는 구자라트 주의 총리였던 지난 2010년 이 같은 입상 건설 계획을 최초로 발표했었다.

건설비 대부분은 구자라트 주가 부담했지만, 모디 정부도 건설 자금을 지원했으며, 모디 총리가 개인적으로 입상 건설에 필요한 쇳덩이 기부를 전국 농민들에게 당부하는 등 열띤 분위기를 조성했다.

모디 총리가 파텔 초대 부총리 상 건립에 그토록 열심이었던 것은 자신을 파텔의 공적과 연결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게 비평가들의 시각이다. 인도 독립운동의 핵심이었던 그는 1947년 인도 독립과 동시에 초대 부총리로 취임했다.

모디 총리의 파텔 입상 건립에 관여에 대해 모디 총리가 소속하고 있는 인도 인민당(BJP)이 대립 중인 인도국민회의(INC)의 인기인인 파텔 전 부총리와 연결 지음으로써 파텔의 공적 사물화를 노리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르다르 발라브바이 파텔 전 부총리의 입상

사르다르 발라브바이 파텔 전 부총리의 입상은 미국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높이 93m)과 마찬가지로 집합적 가치관의 발현이라고 볼 수 있다는 것이 CNN의 분석이다. 560개가 넘는 번왕국(토후국) 통합에 기여한 파텔 전 부총리의 인도의 정치적 이상의 상징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파텔의 입상은 통합의 입상으로 불리기도 한다.

인도에서는 최근 입상 건설 러시가 이어지고 있으며, 2, 3개를 제외하고는 인도의 거대한 동상이나 입상은 대부분 최근 15년 이내에 건설된 것들이다. 성직자 상도 많이 있지만, 최근 역사적 인물의 상도 정기적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주요 사례로 현재 뭄바이 앞바다에 건설 중인 17세기 힌두교 국가 마라타 왕국의 시조이자 전쟁 영웅인 시바지 국왕 동상을 만들고 있다. 2021년 완공 예정인 이 상은 높이가 약 212m로 완성되면 통합상을 제치고 세계 최고 높이의 상으로 기록된다.

시바지의 입상의 모델로 선정된 파텔과 마찬가지로 기본적으로 정치적 이유로 이 같이 상이 건설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시바지가 통치했던 마라타 왕국의 시대는 부활한 인도인민당(BJP) 주도의 힌두 내셔널리즘(Hindu Nationalism)운동에서 황금기로 그려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거대한 코끼리가 자신감의 표현이라면, 아시아는 자신감에 넘쳐 있는 것 같다고 CNN은 지적했다. 최근 몇 년 사이 필리핀, 인도네시아, 미얀마가높이 30m 이상의 입상 건설을 발표했거나 또는 건설을 개시했다.

미국의 싱크탱크인 브루킹스 연구소의 인도 지소의 외교정책학 펠로우인 도르바 자이샹커는 코끼리 건립은 국가 기술 능력의 투영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상의 건설 중 일부는 단순히 능력, 즉 인도의 엔지니어링 기업이 상을 지을 수 있고, 이를 위한 자금과 자원을 가진다는 사실과 관련되어 있다는 지적이다. 물론 거대한 코끼리는 상징적 지위도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앞으로 완성을 앞두고 있는 거대한 코끼리 입상은 중국과 인도에 집중되어 있다. 양국이 서로를 경쟁자로 인식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이며, 특히 코끼리 높이 경쟁이 세계 기록을 경신 경쟁으로 귀결될 것이다.

마하라슈트라 주의 다벤드라 파드나비스 주 총리는 뭄바이 바다의 시바지상에 대해 대좌를 포함해 높이 약 208미터의 중국의 로산(魯山 : 노산) 대불에 대항해, 상의 높이가 212미터가 되도록 설계를 변경했다고 공공연히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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