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아맨 vs PMC, 체험영화로 연말연시 스크린 빅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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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맨 vs PMC, 체험영화로 연말연시 스크린 빅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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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해 수중세계 아틀란티스 vs 지하 30m 벙커 FPS 서바이벌 체험

 

국내 박스오피스 선두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영화 '아쿠아맨'(사진 오른쪽)과 'PMC:더 벙커'(왼쪽) / 각사
박스오피스 선두권 다툼을 하고 있는 영화 '아쿠아맨'(사진 오른쪽)과 'PMC:더 벙커'(왼쪽) / 각사

국내 영화 시장은 설이나 추석 연휴, 여름휴가 시기를 성수기로 맞는다. 이와 함께 국내 박스오피스에서 성수기라 할만한 시기가 바로 크리스마스가 낀 연말연시일 것이다. 

시대를 초월한 저항 정신을 주제로 전설의 록 그룹 퀸과 리드 싱어, 프레드 머큐리의 이야기를 그려낸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배급 이십세기폭스코리아)가 올겨울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지속해서 머물며 롱런을 이어가면서 극장가의 최대 관심사는 과연 올겨울 박스오피스를 누가 주도할 것인가였다.

국내 대형 배급사와 다국적 메이저 배급사의 대결 양상으로 비친 올겨울 박스오피스는 31일 현재, DC코믹스의 코믹북을 원작으로 환상적이고 전율 넘치는 아쿠아리움을 체험케 하는 히어로 무비 <아쿠아맨>(배급 워너블더스코리아)과 DMZ 지하 30m 세계를 무대로 1인칭 시점의 FPS(슈팅 게임)를 체험케 하는 영화 (배급 CJ엔터테인먼트)가 선두권을 다투며 '체험'이라는 영화적 재미를 더하고 있다. 

물론, 망작이 돼버린 인기 SF 블록버스터 시리즈 <트랜스포머>의 기사회생을 예고한 영화 <범블비>(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도 마이클 베이 스타일의 힘을 뺀 채, 감성에 기댄 소녀의 성장통을 소재로 오토봇과 소녀가 교감이란 측면에서는 매력적이나 수중세계의 탐험을 하는 듯한 영화 <아쿠아맨>이나 지하세계에서 슈팅 게임을 체험하는 듯한 영화 처럼 영화, 그 이상의 재미를 제공하진 못한다. 
 

영화 'PMC;더 벙커' / 사진=CJ엔터테인먼트
영화 'PMC:더 벙커' / 사진=CJ엔터테인먼트

'PMC:더 벙커', 궁지에 내몰린 두 남자의 벼랑 끝 서바이벌 사투

첩보 액션 블록버스터 는 민간 군사기업 PMC의 용병부대 블랙리저드가 DMZ 지하 30m 비밀 벙커에 투입된 후 북한의 'KING'을 확보할 수 있다는 첩보에 따라 작전을 펼치고 이 과정에서 궁지에 내몰린 캡틴 에이햅(하정우 분)과 북한 출신 군의관 윤지의(이선균 분)가 함께 펼치는 벼랑 끝 서바이벌 사투를 스릴 넘치게 그려낸다. 

남북정상회담을 소재로, 북한의 정치 지도자 KING을 확보하는 상황은 흡사 영화 <강철비>를 떠올리며, 폐쇄공간을 배경으로 하정우의 신들린 연기를 봤던 영화 <터널>도 연상시킨다.

특히, 극 중 주연배우인 하정우가 원톱으로 종횡무진 총격전을 벌일 것으로 기대했던 관객의 예상과 달리, 영화 <더 테러 라이브>를 통해 한정된 공간에서 서스펜스 연출에 장기를 발휘했던 김병우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도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하정우에게 이동에 어려움을 겪게 하는 대신에 관객에겐 1인칭 시점에서 FPS(슈팅 게임)를 체험케 하며 영화 <협상>의 현빈처럼 그가 용병부대의 작전은 물론, 미국 CIA와의 협상을 총지휘토록 하여 우리가 익히 봐왔던 첩보물의 전형성에서 벗어나는 캐릭터를 통해 긴장감과 몰입감을 배가시킨다. 

또한 이념을 넘어 극 중 하정우와 공조해 북한 사투리부터 무전 송신을 통해 의학적 지식을 전달하는 북한 측 군의관으로 변신한 이선균은 하정우의 입체적인 캐릭터 변신을 돕고, 위기일발 상황에서도 브로맨스 코드라는 케미까지 형성한다. 

특히, 이 영화에서는 영화 <독전>만큼이나 중독성 있는 음향, 사운드트랙이 추격과 총격전의 서사에 반복적으로 활용돼 서스펜스 스릴러라는 장르성을 증폭시키는 효과도 얻는다. 국가의 폭력성에 맞선 권력 저항 의지만이 생존의 탈출구라는 주제 의식과 더불어 <버닝> <공작>과 함께 올해 한국영화의 의미 있는 성취라 할 만하다.
 

영화 '아쿠아맨' /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영화 '아쿠아맨' /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아쿠아맨', 카툰과 신화의 경계를 허무는 DC 유니버스의 신세계

DC코믹스의 <저스티스 리그>에 등장했던 아쿠아맨을 소재로 한 영화 <아쿠아맨>은 <다크 나이트> 이후 DC코믹스 최고의 작품으로 불릴만큼 카툰과 신화의 경계를 허무는 DC 유니버스의 신세계를 구현한 듯하다.

이 작품은 국내 영화시장에서 마블코믹스 독주에 제동을 건 DC코믹스의 카운터 펀치라 할만큼 지중해를 무대로 한 추격전은 물론, 아틀란티스를 비롯해 상상 속의 7개 바다 왕국의 전투신 등 DC가 영혼까지 쏟아부은 듯 물량 공세가 눈에 띄는 작품이다. 

인간과 신의 혼혈 태생 아서(제이슨 모모아 분)는 일명 '아쿠아맨'으로 불리며, 바다를 관장하는 신계와 인간 세계를 통치하는 왕의 자격을 입증하는 과정으로 선왕이 숨겨놓은 전설 속의 무기, 삼지창을 찾아가는 모험담을 통해 왕 이상의 히어로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려낸다. 

영화는 마블코믹스의 영화 영화 <블랙 팬서> <토르:천둥의 신>처럼 후계를 놓고 벌이는 권력 다툼을 모태로 하여, 신비의 해저 세계 아틀란티스와 7개 바다 왕국을 판타스틱하고 스릴 있게 표현해낸다.

특히, 픽사의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 <코코>의 사후 세계와 영화 <블랙팬서>의 하이테크 왕국을 뛰어넘는 수중 세계를 2011년에 출간된 코믹북 '아쿠아맨 New 52'에 영감을 받아 극중 바다의 여신 메라(앰버 허드 분)와 바닷속으로 가라앉은 고대 전설의 섬 아틀란티스를 감각적인 영상미와 화려한 미장셴을 통해 심해에 발달한 수중 왕국으로 복원해낸다.

복수심에 불타는 슈퍼빌런 블랙 만타와의 격투신에서 카리스마를 발휘하는 제이슨 모모아와 함께 바다의 여신 메라 역의 앰버 허드와 인간과 결혼한 바다의 여왕 아틀라나 역의 니콜 키드먼 매력에 푹 빠졌던 143분이 지나고 나면, DC코믹북의 장점을 신화에 접목한 DC 캐릭터의 탄생을 체감하게 된다.  

더욱이, 아쿠아맨과 메라가 불빛에 기댄 채 크리쳐 떼의 공격을 피해 트렌치왕국으로 가는 여정은 블록버스터 영화 <분노의 질주:더 세븐> 연출 외에도 <컨저링><인시디어스> 등 공포물의 장인인 제임스 완 감독의 장기가 발휘된 순간이다.

연말연시 IMAX 3D, 4DX 등 특별관 관람을 권유하고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도 쿠키 영상을 놓치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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