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의 불만 폭발. 농산물가격 하락, 원재료비 폭등 등
- 영세 농가 채무변제의 어려움 급증
- 5개 주 의회 선거에서 집권당 전역에서 패배
- 야당연합, 기세 몰라 정권교체도 가능하다 점쳐
2019년 5월에 실시될 예정인 인도의 하원(정원 545명)선거에서 집권 중인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인도 총리가 역풍에 몰리면서 고민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인도 집권 여당인 인도인민당(BJP)이 국내 5개주의 지방선거에서 전패의 수모를 겪으면서 내년도 하원선거의 전망이 서지 않고 있다. 특히 농촌지역에서의 모디 정권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오면서 최근 여론 조사 결과 하원 선거에서 의석감소가 대폭으로 예상되는 결과들이 나와 모디 총리의 얼굴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당초 집권 인도인민당의 낙승으로 여겨졌던 지역의 분위기가 급변하고 있어, 선거 전략의 재검토가 이뤄져야 한다는 집권당내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분명한 것은 인도 국민들은 모디 총리 정권에서 행복하지 않다는 메시지가 뚜렷하다는 것이다.
야당인 국민의회파의 라흐르 간디 총재는 지난 11일 5개 주 의회 선거에서 승리를 선언하면서 “분명한 것은 인도 국민들은 모디 총리 정권에서 행복하지 않다는 메시지가 뚜렷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의회 선거에서 국민회의파는 중부 마디야프라데시(MP)주, 자티스가르 주, 서부의 라자스탄 주에서 제 1당으로 대약진했다. 집권 BJP(인도인민당)는 5개 주 모두 패배했다. MP, 라자스탄 두 주에서는 과거 15년 동안 BJP가 정권을 잡고 있었으나, 이번에 패배의 쓴잣을 맛보게 됐다. 지금까지 주 의회 선거는 정당의 지지율을 측정하는 바로미터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패배한 모디 정권은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연간 경제성장률 7%가 웃도는 높은 성장률을 보이면서 모디 정권은 승승장구할 줄 알았는데 이 같은 역풍의 원인은 무엇일까? 문제는 성장의 혜택이 국민들에게 골고루 돌아간다고 말하기 어려운 것이 문제이다.
인도 전문가들은 특히 2가지 특징을 말하고 있다.
그 하나는 ‘실업문제’이다. 국제노동기구(ILO)의 추계로는 실업률이 3.5%이지만, 실태는 잘 알 수가 없는 실정이다. 도시에서도 최소한 실업률이 10% 이상이 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추계이다. 인도 정부는 2017년 4월에 실업률을 산출하기 위한 노동력 조사를 실시했지만, 결과가 발표되지 않았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모디 정권에 꽤나 어려운 결과가 나와 발표를 늦추고 있다”는 말이 오가고 있다.
또 다른 문제점은 “농촌에서의 불만으로, 농작물의 가격 하락이나 원재료비의 폭등으로 농가의 차입액이 급속히 팽창, 영세 농가를 중심으로 채무변제가 아예 어렵게 되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농업 종사자는 취업 인구의 50%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선거에 미치는 농촌의 불만의 영향력은 대단하다.
모디 정권은 지난 7월 정부가 농가에서 사들이는 농산물 최저보증가격을 인상하고, 9월에는 빈곤층 건강보험 제도를 도입하는 등 선심성 정책으로 표를 끌어들이기 위해 애쓰고 있다.
야당 국민의회파 간디 총재는 농촌과 빈곤지구를 중점적으로 훑는 전술을 채택하고 있으며, 정권 탈환을 노리고 있다.
싱크탱크인 브루킹스 인도는 현재의 상태로 하원선거가 치러지면 집권 BJP는 지난 선거에서 의석을 100개 이상 줄여 과반수에 미달하는 179석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야당 연합은 기세에 따라서는 정권교체 가능성도 점쳐 치고 있다. 이에 따라 집권 BJP는 당세 정비에 급물살을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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