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택순 경찰청장 신년사
이택순 경찰청장 신년사
  • 한상현
  • 승인 2007.01.02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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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속으로, 시민 속으로’ 새해다짐

^^^▲ 이택순경찰청장^^^
사랑하는 전국의 15만 동료 여러분!

밝고 희망찬 2007년, 정해년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기쁨이 넘치고 소망하시는 모든 일들이 이루어지는 뜻 깊은 한 해가 되시기 바랍니다.

새해에는 우리 경제가 새로운 도약을 이루어 모든 국민이 희망찬 발걸음을 내딛게 하고, 우리 주변의 외롭고 어려운 이웃들에게도 따사로운 햇살이 비추길 소망합니다.

더불어, 우리 경찰도 국민의 사랑과 신뢰 속에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큰 사건과 사고 없이 국민 모두 평온하게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돌이켜 보면, 지난해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모두가 힘을 모아 도약의 발판을 다져온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3S’와 ‘현장주의’를 바탕으로 경찰 전 분야에 대한 새로운 기초 닦기에 매진했던 지난 한 해, 우리는 15만 경찰의 무한한 잠재력을 확인하면서, 많은 성과를 이루어 냈습니다.

소통과 열린 문화를 지향하면서 현장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일선 근무여건 개선과 현장 치안력 강화를 위한 제도적 틀을 다져 놓았습니다.

국민의 요구에 신속히(speed) 응하고, 간편한(simple) 업무처리를 통해 효율성을 높이며, 국민과 함께하는 부드럽고 유연한(soft) 경찰이 되기 위한 시스템을 하나 둘 차곡차곡 마련해 놓았습니다.

첨단 과학수사기법을 활용한 연이은 강력범 검거와 수사민원 프로세스의 획기적 개선을 통해 경찰이 수사의 주체가 되는데 한 치의 부족함도 없다는 것을 온 국민에게 보여주었고, 각종 사회적 갈등 현장에서 흘린 우리의 땀과 노력으로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평화적 집회시위문화에 대한 충분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였습니다.

새로 바뀐 산뜻한 경찰 제복처럼 우리의 내적인 치안역량도 한층 더 향상되었습니다.

치안활동에 대한 평가와 인사제도를 대폭 개선하여 겉치레와 형식이 아닌 실질과 성과 중심의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었으며, 그간에 축적된 노하우와 정보통신기술을 바탕으로 현장 업무를 지원하는 각종 시스템도 갖춰 놓았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각자 맡은바 위치에서 경찰 발전과 치안성과 향상을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 여러분 모두에게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전국 15만 동지 여러분!

그러나, 여기서 멈춰서는 안 됩니다!

지난해 우리가 튼튼한 기반을 다지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여 가능성을 확인하였다면, 올해는 새로운 제도와 문화를 우리 경찰에 뿌리내리게 하고 숙성시켜야 할 차례입니다.

그동안의 혁신 성과가 빛이 바래지 않도록 새로 시행되는 시스템을 완전하게 정착시켜 나가고, 먼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으로, 세계 최고의 치안경쟁력을 갖춘 경찰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개발하며 외연을 넓혀 나가야 합니다.

올해도 우리를 둘러싼 치안여건은 결코 순탄치 않습니다.

한미 FTA협상, 평택 미군기지 이전, 불안정한 노사관계 등 여러 사회적 이슈를 둘러싸고 각종 집회시위가 빈발할 것으로 예상되며, 연말 대선 분위기를 틈탄 각계각층의 욕구분출로 사회적 혼란과 갈등이 야기될 우려도 있습니다.

또한, 과학기술의 발달과 함께 갈수록 지능화되고 다양해지는 새로운 유형의 범죄들이 서민생활을 더욱 어렵게 만들지 않도록 해야 하며, 사회병리현상에서 비롯된 무동기·충동성 이상범죄가 국민에게 치안불안감을 주는 일이 더 이상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이렇듯 우리 앞에 놓인 치안 현안들은 밀려오는 파도처럼 끝이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의 지혜와 역량을 모은다면 이루지 못할 일도 없으며, 헤쳐나가지 못할 역경도 없습니다.

믿음직하고 자랑스러운 동료 여러분!

오늘 우리는 새해를 맞이하여 각오를 새롭게 하고, 힘찬 새 출발을 하고자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우리 경찰이 지금보다 더한층 ‘현장 속으로, 시민 속으로’ 향할 수 있도록 여러분과 함께 몇 가지 새해다짐을 하고자 합니다.

먼저, 새해에는 경찰의 기본 존재이유이자 사명인 범죄의 예방과 검거에 더욱 열과 성을 다합시다.

최근 우리 경찰의 범죄예방과 수사역량은 과거에 비해 몰라볼 만큼 눈부시게 성장하였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다양한 형태의 범죄가 우리의 눈을 피해 민생을 침해하고 있고, 많은 국민이 범죄로 인한 피해를 당하지 않을까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분발해야 합니다. 우리 경찰의 역량을 더욱 높이고, 한층 더 노력해야 합니다.

적은 인력으로도 안정적인 치안을 유지하기 위해 과학적이고 전략적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올해 도입되는 「모바일 메시지 캅 시스템」과 같이 민간부문과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여 범죄 억지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계속 찾아야 합니다.

또한, 일선의 수사· 형사 활동에 대한 지원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지난해 지능범죄 수사 지원을 위해 구축한 「E-知’s」에 이어 올해에는 다기능 현장분석실(CSI)을 지방청에 확대하고, 일선의 강력범죄 수사 활동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입니다.

「Real-Time 차량추적 시스템」, 「지능형 얼굴인식 시스템」 등 그동안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최첨단 과학수사기법을 여러분이 실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한발 앞서 과학치안을 구현하고, 수사 절차를 혁신하는 일은 국민이 보다 안전하고 평온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든든한 토대가 될 것이며, 경찰 수사에 대한 신뢰를 더욱 높여줄 것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우리 경찰관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가짐입니다.

작고 사소한 사건도 피해자의 입장에서 진솔하게 귀 기울이며 아픔을 함께하고 범인 검거에 정성을 다할 때, 국민의 체감치안과 경찰에 대한 진정한 신뢰가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둘째, 우리 사회에 준법시위문화가 정착되고 법과 질서가 존중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합시다.

평화시위를 바라는 국민적 염원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일부 집회현장에서는 도로를 불법 점거하여 극심한 교통체증을 유발하는 등 무질서와 폭력이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선진화를 방해하는 고질적인 불법폭력 시위는 이제 이 땅에서 당연히 사라져야 하며 우리 경찰이 그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합니다.

지난날 우리는 많은 희생을 치루며 각고의 노력 끝에 화염병과 최루탄을 사라지게 하였습니다.

이제는 모든 집회시위가 평화적으로 진행됨은 물론 사소한 법도 철저히 지키는 준법시위문화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물리적 충돌을 예방하고 준법시위를 유도할 수 있는 제도적 개선책을 마련하고, 시민참관단 운영, 준법집회 협정 체결 등 그동안 추진했던 제도들을 끈기 있게 지속적으로 시행해야 하겠습니다.

전의경과 지휘요원에 대한 인권안전 교육과 근무여건 개선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아울러 우리 사회에 준법문화가 확고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풍속사범 단속 전담반」을 신설하여
불법사행성 게임장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은 물론 생활주변의 불법과 무질서를 척결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특히, 연말 제17대 대선을 앞두고 연초부터 안정된 사회분위기를 유지하고 불법행위를 집중 단속하여 공명정대한 선거질서를 확립해야 할 것입니다.

국가발전의 버팀목으로서 국가 중요 대사인 대통령선거가 안전하고 평온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질 수 있도록 전 경찰관이 힘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셋째, 그동안 각 분야의 혁신 성과를 바탕으로 시스템에 의하여 움직이는 경찰 조직을 만들어 갑시다.

그때그때의 임기응변이나 즉흥적인 지시에 의한 치안활동은 이제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됩니다.

정확한 지식과 정보를 바탕으로 다양한 의견이 모아지고 정제되는 ‘시스템’에 의해 경찰 조직이 운영되고, 일선의 치안활동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올해부터는 정책의 수립과 결정, 계획과 실적관리, 고객· 홍보관리 등 모든 분야가 업무관리시스템을 중심으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업무관리시스템에 의하여 부서와 개인의 성과를 객관적으로 측정하고, 정책의 품질을 향상시켜 나갈 것입니다.

또한, 지식관리시스템을 통하여 경찰관 개개인의 지식과 노하우를 공유하게 될 것이며, 각종 지원시스템이 일선 경찰관의 업무처리를 돕게 될 것입니다.

‘혁신과 변화’는 누구에게나 어렵고 힘든 과정입니다.

그러나 ‘시스템 혁신’이 정착되면, 여러분의 업무 효율성을 높일 뿐 아니라 조직문화도 바뀌게 됩니다.

자유로운 쌍방향 의사소통과 새로운 정보의 실시간 공유를 통해 경찰행정의 비능률이 사라지고, 관료주의와 권위주의가 근본적으로 치유될 것입니다.

실패를 두려워 않는 창의와 도전정신이 존중받게 될 것이며, ‘일과 성과’에 의해 정당하게 평가받고 상응한 보상을 받는 공정한 문화가 정착될 것입니다.

넷째, 치안행정에 대한 국민만족도를 더욱 높여 나가야 하겠습니다.

공급자 위주의 낡은 행정은 이제 더 이상 자리를 차지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수요자인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파악하여 인력과 조직을 국민이 바라는 곳으로 투입하고, 모든 치안활동이 국민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집중되어야 합니다.

금년에는 「고객만족 모니터실」을 설치하여 고객의 눈높이에서 치안활동을 평가하고, 「사이버범죄 민원콜센터」도 본격적으로 운영할 것입니다.

지방청에 「피해자 심리전문요원」을 배치하고 「통합 피해자 안내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범죄 피해자에 대한 보호활동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본청은 지방청을, 지방청은 경찰서를 내부고객으로 여겨 내부만족이 국민만족으로 승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내부고객만족을 위해 직장보육시설과 수련원 증설 등 복지향상과, 치안인프라 확충 및 근무여건 개선에도 매진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늘 강조하지만 국민의 전적인 신뢰를 받는 경찰관이 되기 위해 우리 모두 노력합시다.

최근 우리 경찰의 신뢰도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지만, 국민이 경찰을 가족이나 친구처럼 믿고 의지할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합니다.

우선, 윤리의식을 더욱 높여야 합니다. 과거에 비해 경찰이 많이 깨끗해지고, 구조적인 비리도 사라졌지만, 국민이 경찰에게 요구하는 청렴성과 도덕기준은 그 이상으로 높아졌습니다.

법집행기관인 경찰이 깨끗하고 건강해져야 우리 사회도 맑아질 수 있으며, 우리 경찰의 여러 숙원과제에 대하여도 국민의 지지와 성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가 그토록 힘들여 쌓아놓은 공든탑을 무너뜨리는 불행한 일이 더 이상 생기지 않도록 우리 모두 노력합시다. 우리 함께 다짐합시다.

또한, 내부적인 신뢰도 무척 중요합니다.

상하 동료 간에 서로 믿고 화합하며, 열린 마음으로 함께 어우러지는 소통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전국의 경찰 가족 여러분 !

지난 한 해 저는 전국 방방곡곡의 치안현장을 돌아다니며 ‘자신감’이라는 소중한 결실을 얻었습니다.

지난 연말에는 한 청년 경찰의 우주를 향한 아름다운 꿈과 도전을 지켜보면서 우리 경찰의 무한한 가능성과 한마음으로 뭉치는 단합된 힘도 보았습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할 수 없다고 믿으면 정말로 할 수 없지만, 할 수 있다고 믿으면 마침내 이루어 낼 수 있습니다.

한 걸음, 한 걸음 답답하고 더딘 것처럼 보였지만, 온 길을 돌아보면 출발점이 아득히 먼 곳에 보이고, 우리는 이미 장족의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변화를 위한 우리의 노력은 꾸준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제 시작하는 2007년 새해는 과거보다 더욱 빠르게 변할 것이고, 우리에게 보이지 않는 시련도 가져다 줄 것입니다.

그러나 결코 변화를 두려워하거나 시련에 좌절할 필요는 없습니다. 저는 여러분의 저력과 열의를 믿습니다.

2007년 정해년, 올 한 해도 힘차게 전진합시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정해년 새해 아침

경찰청장 이택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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