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각) 국방부에 인도태평양군 등과 동격인 11번째 통합군으로 새롭게 “우주군(Space Force)”을 창설하라고 명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에게 보낸 행정 각서에서 “미국의 법률에 따라 통합전투사령부로서 우주사령부의 설치를 명한다”고 밝혔다. 명령대로 ‘우주사령부’가 창설되면, 미군의 11번째 통합전투사령부가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미국은 우주 진출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미국의 우세를 점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미국을 달로 돌려보내고, 궁극적으로는 사람들을 화성으로 보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나 러시아가 우주를 주도하도록 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면서, 연방 기관에 “우주교통관리를 위한 최첨단 프레임워크의 구현(implement a state-of-the-art framework for space traffic management)”을 지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우주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이번에는 국기(성조기)를 꽂고, 발자국을 남기는 것 이상의 일을 할 것이다. 장기 주둔을 구축하고 경제를 확대하며 화성에 대한 최종 임무의 토대를 구축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 미군에는 중동지역을 관할하는 ‘중부사령부’와 아시아권을 담당하는 ‘인도·태평양사령부’ 등 지역사령부 6개, 특수전·사이버 등 기능사령부 4개가 있다.
이번 우주사령부 설치 명령은 우주 공간의 군사 이용을 추진하는 중국과 러시아에 대항할 목적도 있으며, 백악관은 미래에 육해공의 각 군과 함께 군종으로의 승격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그것을 위한 제1 단계 수준이다.
에이피(AP)통신은 우주군 창설로 앞으로 5년간 8억 달러(약 9000억 원)의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 주 케이프커내버럴 소재 케네디우주센터를 방문해 “미국의 우주안보라는 새로운 시대가 오늘 시작된다”고 연설하고, 이어 그는 “우주사령부는 미군의 모든 우주능력을 통합할 것이며, 새 시대에 미국을 지킬 수 있도록 우주전술과 기술, 절차를 개발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는 우주공간에서 새로운 무기를 배치하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도전에 기술 혁신으로 대응할 필요를 강요당했다”고 강조해, 우주군 창설의 중요성을 호소했다.
우주군 창설은 백악관 주도로 진행돼 왔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 국방부에 창설 절차에 들어가라고 지시했다. 통합군(Command)에서 한 단계 더 격상으로 육해공 각 군과 해병대, 연안경비대와 동격인 6개 군종(軍種)으로서의 군(Force)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생각이지만 국방부 및 의회 측에는 신중론이 강하다.
한편, 대통령 행정 각서만으로 가능한 우주사령부 설치와 달리 ‘우주군 창설’은 의회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아직은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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