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제1광수는 북한에서 농업상을 지냈던 인물이며, 이 사진은 5.18폭동 현장에 나타난 무장시민군들 중 최고의 상징적 존재로 부각돼 왔다. 2015년 5월 5일, 제1광수의 얼굴이 시스템클럽에 공개되면서부터 강상욱이라는 영화감독이 3년 이상에 걸쳐 “이 사람을 본 적이 있느냐?” 목격자들을 찾아 다녔다. 하지만 광주에는 제1번 광수를 보았다는 사람도 없고, 이 사진을 촬영했다는 사람도 없었다. 강씨는 이 탐문과정을 담아 ‘김군“(미스터킴)이라는 영화를 만들어 2015년 10월 ’부산영화제‘에 출품했다. 영화의 결론은 이러했다. ”제1광수는 무장시위에 참여한 수많은 넝마주이들의 한 사람이었다“ 이름 없이 사는 사람이기에 발견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에 앞서 2015년 10월부터 6개월 동안 광주시장과 5월 단체들이 공동으로 나섰다. 시스템클럽에 게시됐던 수십 장의 5.18현장사진들을 확대하여 광주시 번화가와 지하철역 등에 전시해놓고, ”현장의 주역들은 나서달라“ 호소한 것이다. 하지만 아무도 나서는 사람이 없었다. 노숙자담요가 발견한 567명의 광주현장 주역들은 모두 북한의 얼굴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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