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구르인 100만 명 억류 정당화-테러와의 전쟁 빌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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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구르인 100만 명 억류 정당화-테러와의 전쟁 빌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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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와의 전쟁’의 틀, 인권침해 양산하는 도구로 작용
미국에 대한 9월 11일 테러 공격 이후 몇 달 동안 중국은 거의 모든 위구르인들의 저항을 이슬람과 알카에다와 같은 국제 테러조직망과 연계된 것으로 보이게 하기 시작했다
미국에 대한 9월 11일 테러 공격 이후 몇 달 동안 중국은 거의 모든 위구르인들의 저항을 이슬람과 알카에다와 같은 국제 테러조직망과 연계된 것으로 보이게 하기 시작했다

중국은 소수민족 위구르인들을 가족과 떨어져 있는 비밀 교화수용소에 1백만 명을 수용하고 있다. 억류자들은 자살 시도와 죽음으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이 그들을 비밀수용소에 가두어 놓는 이유는 종교 이슬람 때문이다.

비밀교화(재교육)수용소에 억류되어 있는 억류자들, 그들 중 대부분은 위구르라는 소수민족 그룹의 일원이다. 중국의 이 같은 무슬림의 운명을 옥죄고 있는 사실에 국제적인 분노가 들끓고 있다. 유엔은 지난 8월 이들 억류자 수를 확인 한 결과 올해 들어 전례 없는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 미국 의회는 중국에 대한 제재를 원하고, 유럽 관리들은 그 시설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외부세계의 압박과 비난에 아랑곳하지 않고, 그리고 이슬람 신자 및 그와 관련된 세계 16억 명에 의해 제기되는 위험에 대해 중국은 자신들의 각본대로 뚜벅뚜벅 걸어 나아가고 있다.

비록 중국 정부가 그러한 수용소들의 존재를 부인해오던 아주 오래된 습관적 전략을 포기할 만큼 충분히 압박감을 느끼고는 있을 것이지만, 위구르족에 대한 외부 세계의 접근은 여전히 방어할 자신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리샤오준(易小准) 중국 정부 대변인은 올해 이슬람이나 종교적 극단주의에 대처하는 데 필요한 방법이라고 기자들에게 여유롭게 말했다.

지난 1113일 중국의 왕이(王毅)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이번 노력은 국제 사회가 테러와의 전쟁을 위해 취했던 방향과 완전히 일치하며, 테러와의 국제적 전쟁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하며 자신들의 종교탄압, 인종 압살, 인권 침해 등의 비인간적 행위를 정당화 했다.

중국 정부는 위구르인들이 잘못된 사상에 감염되어 있다고 주장하며, 위구르족을 그들의 이슬람 신앙과 연결시켰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는 그렇게 잘못된 것들을 치료해야 한다며, 남자의 수염 길이를 제한하고, 공공장소에서 여성의 옷을 규제하며, 이슬람식 이름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중국 정부 지지자들은 단지 그들이 누구냐라는 이유만으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야 한다는 명목으로 고문, 납치, 의무적인 DNA 검사 및 음성 녹음 등 수백만 명에 대한 강제 추적으로 국제적으로 강력한 비난을 받기에 충분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자신들의 행위가 이치에 맞다고 주장한다.

중국 정부와 연계된 싱크탱크인 중국세계화센터(Center for China and Globalization)’의 빅토르 가오 부소장은 각국은 단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방세계에 있는 이슬람에 대한 극우 회의론자들은 (그의 말에) 동의한다.

전문가들과 대부분의 각국 정부들은 위구르인들 사이에는 심각한 급진주의나 국제 테러와의 연관성이 거의 없다고 본다, 그 주장은 설득력이 있다. 특이한 점은 중국의 전략은 몇 년 동안 세계가 해왔던 것처럼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명분에 적합한 가설을 섞어 교묘하게 이용하고 있다.

중국의 교묘한 가설이란 일단 세계 여론 물결을 뒤죽박죽으로 만드는 것이다. 특히 중국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역량이 있는 서구의 정치가 및 기업 지도자들 사이에, 마오쩌둥의 문화혁명(Cultural Revolution) 이후 인권 침해를 보다 더 용이하게 지속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 등이다.

중국의 위구르 정책에 대한 가장 강력한 비판자인 미국은 수년 동안 중국의 성공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는 주장도 존재한다.

다수의 전쟁이 후에 불투명한 상태로 남겨둔 채로, 9.11테러 공격 이후 워싱턴 관리들은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의 자원과 영향력을 이슬람 내에 숨어있는 위협에 대한 대응책에 집중하는 집착, 다시 말해 의심의 여지가 없는 변칙적인 임무에 집중해왔다. 강력한 미국 정책입안자들의 대테러 전략에 대한 논란은 그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무슬림(이슬람교도)에 대한 전면적인 금지에서부터 학생 집단에 대한 염탐에 이르기까지, 그러나 그것에 대한 전반적인 필요성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프레임을 갔다 대면 문제점이 사라지는 듯한 묘한 음모와 같다.

미국 정부 당국자들이 알려지지 않은 개인에 대한 군사적 공격을 허용하는 음울한 기준을 만들고, 민주 정부에 의한 초()감시 및 무기한 구금이 엄격해짐에 따라 세계의 나머지 국가들은 이에 굴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만약 그것이 테러와의 전쟁(war on terrorism)’이라면 괜찮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모든 것이 테러와의 전쟁으로 통하는 이상한 관례 아닌 관례가 이어지고 있다.

몇 가지 사례들이 이를 증명해 준다.

바샤르 알 아사드(Bashar Al-Assad) 시리아 대통령은 근본주의자들과 맞서 투쟁하기 위해서는 수천 명의 자국민을 학살해야 했다고 항변한다. 덴마크 정부는 이슬람 지역의 게토 아이들(ghetto children)” , 빈민가 아이들을 1세부터 시작하여 일주일에 25시간 동안 가족과 분리하는 것을 정당화한다. 미국의 이민 배척주의자(혹은 원주민 문화 보호주의자)들은 미국에서 백인 다수를 위한 정책을 유지시키기 위해 이슬람이 우리를 싫어하기 때문에,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what the hell is going on) 알아내야 한다며 필요성과 연계시킨다.

베이징은 일찍 기회를 내다보았다. 북동부 지역 신장지역의 수백만 위구르인들과 다른 비한족(非漢族) 중국단체들은 수십 년 동안 폭력분리주의 운동(violent separatist movements)과 민병대에 합류하면서 더 많은 자치권을 요구해 왔다. 그 과정에서 소수의 사람들은 종교적으로 영감을 받아 호전성(militancy)으로 변질됐다.

싱가포르 국방전략연구소(Institute of Defense and Strategic Studies)의 치엔펑 교수는 2002년 여름에 발표한 기사에서 “911일 테러 공격 이후 몇 달 동안 중국은 거의 모든 위구르인들의 저항을 이슬람과 알카에다와 같은 국제 테러조직망과 연계된 것으로 보이게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실, 신장지역에서의 분리주의 폭력은 새로운 것도 아니고 주로 외부인들에 의한 것도 아니다고 지적하고, “최근 위구르 분리주의 물결은 오사마 빈 라덴이 아니라 소련의 붕괴에 의해 힘을 받았다. 위구르 지역의 민병대들은 중앙아시아의 일부 무슬림공동체가 얻어낸 독립을 표방하려고 하는데서 분리주의 물결이 고무됐다.”고 말한다.

2001년 가을 아프가니스탄으로 피난을 간 위구르인들은 미군이 침공했을 때 이웃한 파키스탄으로 탈출하기 시작했다. 알 카에다와 관련이 있을 지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미국이 내건 현상금을 간절히 원하는 현상금사냥꾼(Bounty hunter)들은 마침내 그들 중 적어도 22명을 붙잡았다. 미군은 결국 이 단체를 관타나모 수용소(Guantanamo Bay)로 보내 동()투르케스탄 이슬람운동(ETIM)이라 불리는 위구르 단체의 일부라며 알카에다 및 탈레반과 협력했다고 비난했다.

200293일 미국은 위구르 단체를 재무부의 테러조직 명단에 올려놓고 테러와의 전쟁을 중국 전쟁과 확실하게 연계시켰다. 당시 조지 W 부시(아들 부시) 대통령의 측근들은 공개적으로 자유를 확산시키는 것에 대해 언급했고, 그들은 보다 더 광범위한 위구르 사회에 대한 더 이상의 억압을 정당화하기 위해 이 목록을 사용할 수 없다고 베이징 당국에 명확하게 말했다.

미 법무부는 지난 2008년 처음으로 이 사건을 공식 인정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미국 관리들은 기트모(Gitmo : 관타나모 미 해군기지에 있는 수용소)에 중국 관리들을 초청해 위구르인들을 심문하게 했으며, 15분마다 한 번씩 깨어나게 해 억류자들은 전날 밤 수면 부족을 호소하기도 했다.

미국 관리들은 2003년 말까지 위구르 억류자들이 보안상의 위험이 아니라고 조용히 결론지었고, 공익을 위한 무료변호사(pro bono)들이 수감자들의 투옥에 대해 심문하기 시작하자 미국은 2006년에 알바니아에 5명을 석방했다. 2009년 연방판사는 정부는 동()투르케스탄 이슬람운동(ETIM)이 알카에다나 탈레반과 관련이 있다는 충분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판결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2014년까지 나머지 위구르인들을 위한 새로운 주택을 모색했었다.

오늘날 위구르 급진주의가 존재하지만 중국의 안보, 세계적인 안정에 미치는 영향은 훨씬 더 제한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의견이다.

지역사회 구성원들은 일반적으로 ETIM의 공격으로 간주되는 투르케스탄 이슬람 정당(Turkestan Islamic Party)이라는 기치 아래 있는 시리아의 아사드 반군(反軍)에 합류하기 위해 시리아로 이동했다. 적어도 몇 천 명의 사람들이 알카에다의 지역지부와 연관된 단체들에 연루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영국은 미국과 유엔에 이어 2016년에 ETIM을 자체 테러 목록에 추가했다.

위구르족은 최근 몇 년간 중국에서 폭력공격을 감행, 수백 명의 목숨을 앗아갔는데, 유난히 2014년에는 더욱 그랬다.

그러나 이 사건들과 세계 이슬람 테러리즘 사이의 명확한 연관성을 찾기는 매우 힘들다. 중국 정부로부터 정보를 얻어 그들 사건을 증명하는 것은 평화적인 조직을 위협으로 간주함으로써 위구르의 주장을 통제하려는 중국의 열망을 의식하는 서방국가들이 명확한 연관성을 찾아내기란 어려운 일이다.

중국이 테러 단체로 간주하는 조직의 하나인 유럽에 기반을 둔 세계위구르회의(World Uyghur Congress)의 피터 어윈(Peter Irwin)중국은 의도적으로 이들 그룹들 사이의 경계를 모호하게 하려고 한다.”고 말하고 있다.

미국은 실제 테러리스트 목표물과 공정한 게임이나 부수적인 피해로 취급되는 것들 사이의 경계선을 흐리게 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국가로 유명하다. 미국이 중국과의 경쟁정책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위구르에 대한 중국의 과잉행동을 거론함에 따라 역사는 점점 더 흐릿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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