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웃기는 지식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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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웃기는 지식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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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구 파문에 대한 진단과 향후예측(1)

 
   
  ▲ 강정구씨  
 

이 사회가 어쩌다 이렇게까지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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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대통령, 김 검찰총장 사표수리 결정/" 검찰권 독립 도움 안되는 부적절한 처신" = 문재인(文在寅) 청와대 민정수석은 16일 김종... [연합뉴스 2005-10-16]

16 일자 국내 신문에서 일제히 다룬 강정구 파문에 대한 결과가 대체적으로 이렇다. 친북주의자인 강정구 개인의 글에 대하여 친북세력에 결집하여 강정구 구하기에 나선 결과 대한민국의 검찰총장이 옷을 벗었다.

이에 대한 파장은 향후 만만치 않은 결과를 가져 올 것으로 예상되어지는데 그 결과가 도출되기까지의 과정은 친북세력과 애국세력의 마찰과 충돌이 예기치 못한 허리케인을 몰고 올지도 모른다는 전망이다.

1. 웃기는 지식환경

공중 지상파 방송인 MBC에 반 까까머리에 어울리지도 않는 한복차림으로 나와서 시대에 맞지 않는 맹자 공자 노자를 특유의 억양으로 부르짖던 모 교수가 등장하여 한 동안 화제거리를 만들더니 어느 날 기독교를 치고 나왔다.

예수가 어떻네 저떻네를 찾으며 힐난하니 비기독교들 청중들이 시원타 했다. 그 이후로 기독교를 치는 인사들은 뜨는 기현상을 보이더니 노무현 정권이 들어섰다.

때를 같이 하여 인터넷 언론인 뉴스엔조이가 등장하면서 본격적으로 교회를 쳤다. 시절이 수상타 하며 촉각을 곤두세우며 지켜보니 어느덧 한국사회는 본격적으로 치고 박는 사회가 되어 버리고 말았다.

치고 들어오는 진보세력을 가장한 친북세력 앞에서 기존의 보수 세력은 노 대통령의 코드론(이게 뭔가 하면 114에서 전화와 전화를 연결해 주는 코드를 말하는 것이었다)에 맞서서 노 대통령의 개혁을 위장한 친북사상에 대하여 탄핵이라는 드라이브로 맞섰던 것인데 헌재의 강력한 스핀이 걸린 드라이브를 못 막아 결국은 맥도 못쓰고 점수를 내주고 말았다.

조직적인 노사모의 촛불시위가 들고 일어나 울고불고하며 여론을 조장하니 정도 많고 어른의 과오에는 관대한 국민의 정서는 오히려 탄핵을 주도한 인사라는 죄명을 씌워 정계에서 퇴출시키고 말았다.

표를 몰아서 노 대통령이 주도한 신당인 열우당을 지지해 주니 열우당이 일약 제 1당으로 도약하였고 그 후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니 본색이 드러난 노 대통령의 지지도는 반올림해서 20%대요, 열우당은 10%의 지지도를 받고 있는 실정에 이르렀다.

노 대통령을 지지하며 촛불시위에서 눈물깨나 흘렸던 인사들이 노 대통령과 열우당의 사상의 정체를 알고 나서는 등을 돌리고 떠나면서 제 손등을 찍고 싶다고 통탄해 하고 있다.

때늦은 후회이다. 그 손으로 찍어 주었던 노 대통령의 정치결과에 의하여 어제 또 한 명의 28살 된 여성이 안산 상록수 역에서 소지품을 가지런히 놓아두고 열차 레일에 반드시 누워 죽음으로 이 땅을 아니 대한민국을 저주하며 세상을 떠났다. 문제가 뭔가?

문제는 지식에 대한 무지이다. 강정구와 같이 친북을 말하면 일약 지식인으로 대우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된 이 나라의 지식환경이 문제이다. 부연해서 설명을 하자면, 10대는 사춘기를 거치면서 자신의 존재성에 독립성을 부여하게 되어 있고 20대와 30대는 자존감이 최고조로 발달하면서 기존의 틀이나 전통마저 무시할 수 있는 파괴력까지 가진 자존감의 세대이다.

40대로 넘어가면서 세상이 그런 것이 아니구나 하는 자기반성이 나오면서 보수주의를 지향하게 되어 있으며 50대가 되어야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무언가의 발자취를 남기고 가야 한다는 행동이 따르는 애국심이 나오게 되어 있다.

이런 세대적인 특징에 의하여 20대와 30대인 청년층의 지지를 받게 되면 청년층의 파괴력을 가진 자존감에 의하여 포퓰리즘이 가능하게 된다. 즉 논리를 앞세워 동기만 유발해 주면 행동은 자연스럽게 터져 나오게 되어 있기 때문에 선동정치가 가능하다는 이야기이다.

이때에 행동을 유발시킬 수 있는 논리는 이상적이어야 하며 자극적이고 기존의 세력을 기득권세력으로 규정하고 이를 타파하면 이상적인 개혁이 이루어진다는 논리이면 충분하다.

노사모는 이 논리를 세워 ‘개혁의 기수인 노 대통령을 탄핵한 기득권세력이 척결되어야 한다는 암시와 함께 이 일이 성공하여 노 대통령을 개혁의 기수로 환원시키는 동시에 기득권 세력을 축출해낸다면 이상적인 개혁의 성공’이라는 밑그림을 그려 주었다.

노 대통령은 원로 정치인을 기득권세력이라는 말로 정계에서 마땅히 축출되어져야 할 노털들이라는 정의를 내려줌으로 노사모와 노 대통령의 합작품은 양쪽의 논리가 맞아 떨어지는 명제를 만들어 냈다.

여기에서 파괴력을 가진 20대와 30대가 앞장섬으로 청와대 재입성과 동시에 열우당 제 1당이라는 전리품을 취할 수 있게 되었으며 동시에 자신이 구상하고 있던 친북정책에 속도를 내게 되었다. 대통령이 드러내놓고 친북을 외치고 있는 정도라면 대한민국에서 자유민주주의 사상은 죽었다는 말이 된다.

2. 경제와 사상은 같이 간다.

공산주의를 실현한 국가(사상적 이상국가를 실현했다고 떠벌리는 국가) 몇몇의 모양을 보라. 먼저는 베트남이며 다음은 라오스이며 다음은 중국이며 다음은 북한이다. 과연 이들 공산주의 국가가 이상을 실현했던가.

공식적으로 북한의 탈북자는 2002년 100만에서 현재는 150만 명을 넘어섰으며 이들 중에 약 100만 이상이 중국 본토에 모습을 숨기고 살고 있으며 나머지는 동남아 권에 스며들어 삶을 구가하고 있는 것으로 미국과 유엔난민기구에서 파악하고 있다.

이 통계는 북한에서 공식으로 표명한 것이 아니므로 대략적인 추정치이나, 탈북자들의 증언과 중국당국자와 통일부의 발표를 토대로 할 때 이보다 많으면 많았지 적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렇다면 남한보다 부존자원이 상대적으로 많고 6.25 전쟁 이후까지만 해도 남한 보다 우월한 경제력을 가지고 있던 북한이 50년 어간이 지나는 동안에 빈국으로 떨어졌느냐는 이유가 설명되어져야 하겠다.

남한을 미국에서 원조해 주었다면, 북한은 소련과 중국에서 원조해 주었다. 남한이 자유민주주의 국가들로부터 지원을 받았다면 북한 역시 공산주의국가들로부터 지원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자유민주주의국가들과 공산주의국가들과의 경제력의 차이는 비교할 수도 없는 차이이다.

오죽하면 소비에트 연방국가인 소련이 공산주의국가의 연합을 해체해야 했을까. 공산주의를 해 가지고는 자국도 살 수 없다는 고심 끝에 나온 결론이 아니던가.

공산주의는 이상주의적 공동체로서 공동체 구성원에 대한 강제력과 제재를 통하여 개인을 담보로 하여 당을 결성한다. 당은 파워와 결집력을 높이기 위하여 개인의 자유를 억제하고 억류하여 당이 내건 조건의 틀에 개인을 동기화시킨다.

각 개인의 생각의 틀은 사상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사고에까지 간섭하여 공산주의를 최고의 이상주의 공동체로 인식하도록 교육시켜 당을 위하여는 개인의 일정부분의 행복까지도 포기하도록 종용한다.

유물사관으로 신의 존재를 부인하고 신의 존재를 추방시키고 그 자리에 공산당이라는 사상의 신을 끼워 넣어 신의 존재를 공산당의 존재로 대치시킨다. 따라서 공산당의 위치는 신적인 위치를 점하게 되고 모든 사상의 최고봉은 공산당이라는 개념으로 승화시키도록 사상 교육을 철저히 한다.

당에 의하여 개인의 자유와 능력이 당에 의하여 제재를 받고 있는 동안에는 당을 중심한 파워와 결집력을 높아지나 개인 개인의 능력은 강제될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하여 개인의 탁월한 잠재력과 능력은 고스란히 사장되어지고 오직 당이 요구하는 능력이나 당이 요구하는 방향의 연구밖에 할 수 없게 되어 있는 시스템이 공산주의이다.

공산주의 사상과 공산당이 요구하는 틀에 의하여 일정한 모습의 공산주의자가 세대를 달리하며 반복되는 동안에 공산당이 요구하는 틀로 천편일률적인 공산주의자가 생산되었으나 이들이 만든 제품은 세계시장에서 도무지 경쟁할 수 없는 열악한 정도의 제품들이며 기껏해야 자국이나 혹은 공산주의국가들에서 간신히 통용될 수 있는 정도의 제품이 생산되었다.

그도 그럴것이 디자인이나 성능 등에 대하여 당이 통제권을 가지고 있음으로 당이 요구하는 대로의 제품을 생산하다 보니 특징이 없는 필수품 수준의 제품들이 고작이었다.

당에 의하여 사치품으로 제재되어 있는 품목은 이미 세계시장에서는 고물에 불과하며 이미 세계시장은 첨단산업으로 가고 있는데 세계시장에서는 고물에 불과한 품목이 공산주의국가에서는 감히 상상도 하지 못하는 사치품이 되고 말았다는 이야기이다.

따라서 공산주의국가와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출발점은 같았으나 시간이 갈수록 격차가 벌어지게 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예를 들어 한국은 휴대폰이 필수품이 되어 있으나 남한에서 그토록 찬양하고 있는 김정일의 북한에서는 다만 그림의 떡이다.

당이 개인의 능력을 사장시키며 오직 당에만 충성하라고 목줄을 매고 끌고 있는 동안에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개인들은 세계시장을 오가며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시장경제의 원리를 만들어내며 발이 부르트도록 달리며 연구하고 첨단의 제품을 만들어냈다.

과연 국가라는 큰 틀에서 볼 때, 공산주의를 한 것과 자유민주주의를 한 것과 어느 것이 자국민에게 유익을 주었는가?

세계최대 인구와 다양한 부족과 인종으로 구성되어 있는 중국이 경제면에서는 자유주의를 지향하면서도 정치적으로는 공산주의를 버리지 못하는 이유는 그 인구와 다양한 족속의 결집력을 공산당이라는 특화되어 있는 사상으로 통제하지 않으면 사분오열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상의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인 것이지 공산주의가 우월해서 포기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3. 무엇이 독재이고 어떤 것이 민주주의인가?

위에서도 언급했듯 현재 한국의 지식의 환경은 누가 먼저 기존의 틀을 깨고 특이한 논리를 세우느냐 하는 것으로 먼저는 인정이요, 다음이 비판의 형태를 거치는 웃기는 환경이 되어 있다. 이는 포스트모더니즘의 현상인데, 포스트모더니즘이란 모든 종교에 구원이 있다는 등식으로 출발한다. "네 것도 좋고 내 것도 좋으니 싸울 필요 없고 비판할 필요 없다."는 주의로서 합리적인 인본주의의 실체이다.

포스트모더니즘은 국가의 경계를 무너뜨리며 종교 간의 간극을 무너뜨리기 위한 목표로서 출발했다. 목적은 사상의 벽을 제거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사상도 국가도 생각도 하지 말자는 일종의 무뇌충들을 만들어 내는데 목적이 있는 정신운동이다.

어떻게 평화를 지켜 나가고 국가를 지켜 나가고 인간의 발전을 이루며 구원을 이루어 참다운 사람으로서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원천적인 질문을 무력화시키는 정신운동이다. 이에 빠지면 그야말로 아무것도 아니다.

문제는 은연중에 포스트모더니즘이 전 영역으로 확대되어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의 기준을 모호하게 만들며 결과적으로는 물탄 먹물처럼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는 결과물을 만들어낸다는데 있다.

강정구를 비호하는 세력들은 표현의 자유와 학문의 자유를 내세워서 방어하고 있다. 그렇다면 학자가 비진리를 진리로 말할 수 있는가?

학자라는 명망 있는 이름으로 6.25의 역사를 제멋대로 해석할 수 있는가? 학자란 모름지기 진리를 말해야 하며 그 말한 것을 목에 칼이 들어와도 지켜낼 수 있어야 학자라는 이름을 듣는다. 이것이 학자의 양심이다.

그런데 한국에 웃기는 학자들이 꽤 많이 있다. 김일성 부자의 독재를 영웅통치라고 말하는 자들이 그들이다. 이 자들이 제 나라 대통령을 군부출신자라는 이유로 독재자라는 명찰을 붙여 주고는 항거했던 소위 민주주의운동가들이었단다.

그렇다면 김일성은 국방위원장을 해 먹었는데 이는 군부출신이 아니며 국방위원장인 김정일은 군부출신이 아닌가? 제가 하면 사랑이요,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잣대가 이들에게서 너무도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지 않은가.

웃기는 청와대의 입장이며 웃기는 천장관의 발언이다. 마치 과거 송두율을 구원하기 위하여 개입하려다가 여론에 의하여 좌절된 그 죄 값을 보상해 주어야 하겠다는 듯 이제는 드러내놓고 친북세력들을 옹호하고 나섰다. 그리고는 친북이 아니라 개혁드라이브라고 말한다. 만경대 찬양을 했던 강정구를 검찰이고 뭐고 손도 대지 말란다. 개도 소도 웃을 일이다.

민주주의 인사란 과거 군사독재시절에 항거한 이력이 있으면 민주화인사란다. 친북사상을 가지고 있던 고 문익환 선생이나 문익환 선생의 빈소를 찾아 "내 평생의 동지를 잃었다고" 슬피 울었던 김대중 씨는 서해교전사태가 일어나 아해군 18명이 사상을 당했는데도 빈소는커녕 해군을 한 번도 방문조차 하지 않았던 놀라운 전력을 가진 과거의 대통령이다.

김대중씨나 문익환 선생이나 노 대통령이나 다 한 계열이며 한 라인이다. 이들이 민주화 투쟁을 하여 그 이력으로 정권을 잡았고 북한을 찬양했다. 그렇다면 민주화 운동이란 정권에 항거하면 다 민주화운동이고 북한을 찬양하면 민주화 인사가 된다는 말인가?

말레이지아의 마틸드 수상은 종신수상이다. 대만의 장개석 총통도 종신총통이었다. 싱가폴의 이광요 수상도 종신수상이다. 이 분들이 독재로 종신수상이 되었던가? 결과물에 대한 국민들의 존경심으로 국민들에 의하여 떠받들려져 종신수상이 되었다. 그런데 이들 국가들은 과거 대한민국의 새마을 운동을 배워가기 위하여 매년 수십명의 공무원을 파송했던 국가들이다.

4. 한국의 사상가들은 다 죽었는가?

통상 20년 이상 한 직장에 성실히 근무했다면, 삶의 무게와 질을 따질 때 중산층은 되어야 한다. 대기업이냐 중소기업이냐 임원이었느냐 근로자이었느냐의 무게 중심은 있다고 쳐도 적어도 그 직종에 종사하는 군에서는 모델이 되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서울에서 27평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고 개인택시 경력 20년 이상 된 사람이 스스로를 중산층이 아니라고 한다면 문제는 크다. 중산층 이상이 내일의 삶에 대하여 걱정을 해야 한다면 문제는 더 크다. 현재 한국의 실정이다. 틈만 주어지고 절반의 성공이라도 성공의 기회가 보장된다면 외국으로 이민을 가겠다고 노래를 부른다.

일할 수 있을 때 가야 자리를 잡고 그럭저럭 살텐데 하면서 한국에서 보내고 있는 시간을 아까워 하고 있다. 평범한 시민이 이러고 있다. 이 꼴 저 꼴 안 보고 속 편히 외국에 가서 살고 싶다는 소망이 현재의 소망이란다.

경제와 정치가 잘 돌아갈 때에는 그 누구도 정치에 대한 관심이 없다. 오직 자기 일에만 충실을 기한다. 하지만 경제와 정치가 잘 돌아가지 않을 때에는 정치에 관심이 많아지고 더 안 돌아가면 누구나 정치인이 된다. 이때가 위기이다.

무슨 경제나 정치나 등등에 대한 위기이냐 아니냐의 척도는 자이로 콤파스를 들이대고 진단하는 것이 아니라 민심이 어디까지 갔느냐를 살피면 간단하다. 민심은 삶의 현장에서 현재 나타나고 있는 현실에 대한 반응이기 때문에 민심이야말로 경제가 어찌 돌아가는지 정치가 어찌 돌아가고 있는지 거울로 비춰 보이는 것처럼 진실하다.

민심이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데 정작 정치인이나 공무원들이 그렇게 느끼지 못하고 있다면 문제는 심각하며 과거 이승만 정권 때와 견주어 다를 바가 없는 것이 되고 만다.

대개 사상가들은 역사가가 위주가 되어 사상을 논하게 되어 있으며 여기에 철학자와 신학자군 그리고 문학평론가 이상이 되어야 사상을 말하게 되어 있다. 이는 사상의 경로와 사상의 출처를 알고 있어야 사상을 말할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사상가가 사상을 말하게 되면 사상에 대하여 문제가 있다는 소리이며 사상에 대한 말이 자꾸 논제가 되어지면 사상문제에 위기가 왔다는 신호이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3년 내에 개성공단에 남한의 기업 1000개를 끌어다가 개성공단에 쑤셔 박아 넣겠다고 공언했다.

이 역시 자신의 임기기간을 넘어선 웃기는 정책이다. 노무현 정권의 임기가 2년 밖에 안 남았는데 3년 이후까지를 자신의 결재 영역권에 몰아넣는다는 것은 국민을 기망하는 것이며 헌법을 유린하는 행위이다. 간이 불대로 부었다.

개성공단에 남한의 기업 1000여개가 만들어지고 개성공단에서 제품이 생산된다면 원산지 표시는 메디인코리아를 달고 나온다.

그야말로 이북에서 보면 무임승차요, 남한 쪽에서 보면 세계시장을 향한 상도덕의 훼손이다. 이는 곧 메디인코리아라는 상품이 이루어낸 각고의 시간을 단 한 순간에 무너뜨리게 되는 엄청난 파장을 예고하는 기가 막힌 일이다. 끌어내려서라도 막아야 한다.

노무현 대통령이 내년 선거 전에 방북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일부 진보 쪽에서 목소리를 높여서 잘 한다 잘 한다 하니 참으로 잘하는 줄로 알고 있는 모양이다. 큰일이다. 과거 김대중씨가 방북했을 때에 달러로 5억을 주었다는 공식표명이 있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10억 달러 이상을 현금으로 바칠 모양이다.

열우당과 노 대통령은 나머지 임기기간 중에 친대북정책으로 올인하겠다고 공식으로 천명했다. 공식으로 제시된 친북사관에 대하여 공식적으로 비판하는 말이 아직 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는 진보세력의 목소리가 하도 높아서 질려서 못하는 것인지 아니면 마땅히 할 말이 없어서 못하는 것인지 그도 저도 아니면 사상이 없어서 못하는 것인지 모를 일이다.

김정일은 남한을 향하여 3000문이나 되는 장사정포를 비무장지대의 암벽 속에 넣어두고 서울을 단시간 내에 불바다를 만들 수 있다고 호언하고 있다. 전 인민을 선동하여 선군정치를 펼치고 있다. 북한은 아리랑축전에서 무장여군단 3000명을 동원하여 환영을 가장한 시위를 벌이고 있는 반면에 남한에서는 전 국민적으로 개최했던 국군의 날 행사까지도 포기했다.

현재 김정일은 장사정포를 앞세워 남한을 겨누고는 내정간섭까지 하고 있는 실정이다. 외신들이 전하는 대로 남북한 전체투표를 하게 된다면 김정일이 당선될 전망이라는 그림까지 그려서 제시하고 있다. 그만큼 주체사상에 물들은 국민이 많이 있다는 말인가.

이 나라는 주체사상 정도를 이론적으로 타파할 수 있는 사상가가 없다는 말인가. 아니면 아직도 덜 망가졌으니 좀더 지켜 보자인가.

조중동의 집필진에서 열심히 사상을 말하고 있으나 보도중심의 기사이기 때문에 중심무게가 약하다는 취약점이 있다. 보도 내용이 상당한 근거가 있는 글마저 진보를 가장한 친북세력들의 조직적인 움직임으로 중대사안의 논지는 가려지고 글쟁이의 비판에 불과하다는 집중포화를 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의 조직적인 움직임을 온,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비판에 비판을 가하며 "기득권세력의 더러운 치부옹호"라는 너울을 씌워 남한의 지식층들마저 혼란한 가운데 혼돈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혼미한 상태에서 진위를 가린다는 것은 치매에 걸린 노인이 논문을 쓰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5. 선동을 하려면 제대로 해야 먹힌다.

사상의 혼돈은 곧 정신적인 공황을 불러 오고 가치관의 붕괴를 가져온다. 이는 사람은 생각하는 존재들이며 생각의 틀이라는 사상의 존재가 바로 박혀 있을 때에는 바른 정신이 나오나 올바르지 못한 사상이 박혀 있으면 올바른 생각이 나올 수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가의 정책은 정치가들에게서 나오나 시대의 정신을 이끌고 갈 수 있는 기관차는 사상가에게서 나오게 되어 있다.

현금의 문제는 전세계에서 사갈시 하고 있는 김정일의 주체사상을 찬양하는 포스트모더니즘적인 박쥐사상(경계인사상)이 오히려 진보라는 이름과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버젓이 등장했고 마치 그것이 전부인양 호도되고 있다는데 있다.

탈북하여 망명한 과거 황장엽총비서는 통탄하기를 "남한이 각고의 세월 25년간에 이룬 부를 단 5년의 세월에 북한에 넘겨주고 있다는 사실에서 통분해 한다"고 했다.

황장엽 북한민주화동맹 위원장은 14 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여의도 연구소가 주최하고 김문수, 나경원 의원 등이 공동 주관한 '북한동포에게 인권의 빛을'이라는 북한인권법 국회통과 촉구대회에 강연자로 참석해서 주장하기를 "현재의 현실에서 보는 바와 같이 북한의 반미통일전선이 이토록 큰 성과를 낸 적이 없다"며 "냉전이 종결된 후 남북관계에 그릇된 평가와 방향설정으로 볼 때 이는 북한의 반미통일전선의 성과임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주장하고 "남한에도 제정신을 잃은 정신적 불구자들이 많이 있다"고 주장했다.

황 위원장의 지적대로 제정신을 잃은 정신적 불구자는 각계각층을 총망라하여 점조직과 같은 형태로 결속되어 유사시에 결집력을 동원하고 있는 것인데 핵심은 김정일의 반미통일전선이며 포섭된 친북주의자들이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들에게 다시 포섭되어진 한총련, 전민련 등의 조직이 뒤를 따르면서 마치 거대한 대세인양 선동정치를 펼쳐대고 있는 중이다.

대체 이런 국가가 없다. 정부가 하는 일이라고는 고작 국보법의 잣대를 들이대곤 구속하고 수사를 하는 것이 고작인데 저들이 북한에서 내려온 자들이 아니라고 한다면 분명히 주체사상을 가르침을 받은 이력이라도 있을 터이다. 그렇다면 누가 저들에게 주체사상을 전수하여 주체사상의 전파자이며 행동파가 되게 만들었는가.

대한민국의 교육현실에서 먼저 그 문제점이 찾아지지 않겠는가. 대학입시까지의 모든 교과과정은 암기위주로 되어 있고 여기에 비판이나 연구라는 사고적 범위의 교육은 틈을 비집고 들어갈 수조차 없는 커리큐럼으로 짜여져 있다. 따라서 이들이 대학에 진학하고 난 뒤에 처음으로 접하는 비판의 대상이 무엇이냐에 따라 사고의 틀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그림이 그려진다.

만약에 친북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는 가정의 영향이 담겨져 있는 대학생의 경우라면 현 정부와 기득권 세력을 제거해야 마땅한 민주주의의 반역자들이라는 논리를 세워 설득한다면, 비판의 대상은 북한의 주체사상이 아니라 팔자 늘어지고 배가 불룩 튀어 나온 부르조아들이며 이들은 노동자의 피를 착취하여 부를 일군 반동 중의 반동이라는 논리에 설득 당하게 되어 있다.

따라서 이들 부르조아인 기득권세력은 언젠가는 척결되어져야 할 일순위에 해당되는 자들로 이들의 뇌리 속에서 응징되어진다.

이미 뇌리 속에서 응징하고 있던 자들에게서 문제가 불거져 나올 경우, 혹은 응징의 대상이 정치가라면 그 정치가에게서 주체사상에 대한 민감한 부분을 치고 나올 경우에는 이들의 분노를 사게 되고 이들은 분노의 에너지로 결집하여 구체적인 실천에 돌입하게 되어 있다.

그동안 우리는 이들의 움직임이나 행동이 시위나 데모 등의 양태를 띠고 나타났기 때문에 물대포를 쏴서 흩어지면 곤봉으로 몇 대 쥐어박아서 닭장에 태워 유치장에 보내거나 각서를 받고 훈방을 하면 되는 정도의 경미한 것으로 보아 왔다.

하지만 세월이 지날수록 적은 양의 누룩이 온 빵에 퍼져 부풀게 하는 것처럼 주체사상의 누룩이 온 대한민국을 부풀리는 지경까지 왔음을 부인하지 못할 지경에 와 있다.

따라서 더 이상의 확대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를 하는 것이나 호미로 막을 수 있는 것을 이제는 가래를 동원해도 못 막게 생겼다는데 사상가들의 깊은 고뇌와 깊은 고민이 시작되었다. 그렇다면 대학신입생들에게 반공교육이라도 시켜야 하겠는데, 이미 물은 엎질러졌고 내일을 기약하고 낫낫하게 기다릴 처지도 못된다.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선동정치를 선동정치로 맞받아 칠 것인가? 과연 선동이 성공할 수 있는가? 얼마나 따라 줄 것인가? 무엇으로 선동하여 성공할 수 있는가?

그래서 우회하여 은근슬쩍 타진해 본다. 말하기는 해야 하겠는데 혹시나 깨질지도 모르니 슬금슬금 눈치를 보면서 여기에서 불쑥 저기에서 불쑥 한 마디씩 하다가 비판이 거세지면 자라목처럼 목을 집어넣고 눈치나 보고 있다.

이것이 현재의 보수주의자들로 자처하는 지도자들의 처세술이다. 과연 이런 정도로 무엇을 이룰 수가 있겠는가. 이미 저쪽에서는 이렇게 나올 줄을 예상하고 초기에 박살을 내는 전술을 구사하고 있는데 이쪽에서는 받아칠만한 논객도 없고 욕과 함께 비난까지 감수하면서 논리적으로 굴복시킬만한 당찬 사상가도 없다.

6. 한국은 10년 안에 망한다.

한국의 과거와 미래를 조망해 볼 때 이런 결론이 나온다. 망하지 않기 위해서는 현재를 정지시켜야 한다. 정치 경제 사회에 대한 틀을 다시 짜야 한다.

사상이 망가지면 가치관이 붕괴되고 붕괴된 가치관을 일으켜 세우려면 적어도 10년 세월은 혼신의 힘을 다 경주해야만 한다. 초점은 10대에 두고 이들이 20대가 되어 헌 세대를 밀어 올릴만한 근력이 생길 때까지의 정지된 시간이 필요하다.

남한의 여유가 없는 살림살이에서 북한을 지원하기 위하여 목돈을 빼내고 있는 이상에는 아무런 미래가 없다. 국채를 발행하여 국민에게 빚을 지워주고 그 빚으로 북한에 퍼주고 있다면, 국채의 빚을 갚기 위해 또 다시 국민을 짓밟아 세금으로 충당하는 이런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를 계속하고 있는 한 조국의 미래는 없다.

빚을 얻어 세금으로 바쳐야 하는 실정에 처해 있는 국민을 계속해서 쥐어짜고 있다면 미래는 고사하고 현실도 견뎌낼 재간이 없다. 하루에 40명꼴로 이 땅을 저주하고 죽어나가는 자살자들이 계속되고 있는 한 장래는 말할 것도 없고 더구나 인권을 말할 수 없다.

현 정부는 오직 친북에 매달려 국민의 인권을 담보로 하고 한쪽으로는 인권을 생매장하여 죽음에 이르게 하면서 입으로는 인권존중을 외치며 북한의 인권을 살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과연 이 나라의 처지가 적국인 북한의 인권을 말할 수 있는 처지인가.

현실의 문제를 도외시하고 유아주의적인 이상론에 휘말려 노 대통령은 국가의 존망마저 위태로운 지경으로 몰고 가고 있으며 이렇게 하는 것이야 말로 국가와 민족을 위한 길이며 통일의 첩경을 놓는 것이며 자신의 필생의 업적이 된다고 착각하고 있다.

이를 두고 황장엽씨는 정신적 불구로 진단하고 있지 않느냐. 황장엽씨는 자신이 만든 주체사상의 논리를 거두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린 논리가 남한에서 지식으로 통하고 있다는 사실에 경악한다.

이 나라는 망해도 할 말이 없는 나라가 되었으며 현 정권을 막아내지 못한다면 10년도 보장될 수 없는지도 모른다.

한국의 지식은 주체사상이라는 암세포에 당하여 한국인 지식층은 암이 진행되고 있으며 사상적인 불구자가 되어 가고 있는 중이다.

최후의 보루는 오직 하나님이며 기독교인은 순교할 각오를 가지고 일사각오 해야 할 때이며 아비들은 자식을 위하여 일어나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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