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만 되면 연산군이 꼭 챙겨먹었다는 음식! 트로트 가수 진서와 함께 조선시대 왕의 건강밥상을 알아보는 코너 KBS 2TV 생방송 아침이 좋다 ‘왕의 밥상’에서 연산군이 겨울철 꼭 먹었다는 음식이 공개됐다.
조선 10대 왕 연산군은 정사는 뒤로한 채 매일같이 술과 여색에 빠져 유흥을 즐겼다고 한다. 노는 만큼 건강관리에도 신경을 썼다는 연산군도 겨울철 감기는 어쩔 수 없었는데, 그런 연산군이 매서운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찾던 것이 바로 '유자'라고 한다.
유자는 껍질이 울퉁불퉁하고 두꺼우며 향기가 좋고 과육이 부드러우나 신 맛이 특징이다. 11월~12월이 제철이며 레몬보다 비타민 C가 3배나 많이 들어있어 겨울철 감기 예방과 피부 미용에 특히 좋다. 그렇다면 예부터 전해지는 유자의 효능은 무엇일까?
하랑한의원 박용환 한의사는 "조선왕조실록에는 유자에 관련된 기록이 41번이나 나온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유자는 서늘한 성질이 있어 가슴을 시원하게 만들고 술독을 풀어주며 음주 후 입 냄새를 없애준다고 기록되어 있다"고 했다.
술자리가 많은 연말을 대비하여 숙취해소에 좋은 유자를 미리 구입해 놓는 것도 좋을 것이다. 유자는 신맛이 강한데, 그것은 유기산이 풍부하다는 증거이다. 유기산은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줘 피로회복에도 도움을 준다.
유자를 겨울철에 꼭 먹어야 하는 이유로 박용환 한의사는 "유자에 풍부하게 함유된 리모넨 성분은 기침을 진정시키고 목의 염증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어 목감기에 좋은 차로 먹기 좋으며 인후염이나 기관지염 등 미세먼지로 인한 기관지 건강과 감기 예방에 효과적으로 도움을 준다"고 했다.
연산군이 즐겨 먹었다는 유자화채는 유자를 깨끗이 씻어 껍질과 속을 분리하고 유자 껍질과 배를 채 썰어 놓고 그 위에 석류를 올린다. 여기에 유자즙을 부으면 상큼한 맛이 일품인 유자화채가 완성된다.
다양한 음식에 활용 가능한 유자청은 쓴맛 제거를 위해 씨를 제거해주고 유자 껍질과 알맹이를 따로 따로 잘라 준비해준 다음 설탕과 1:1 비율로 잘 버무려 실온에서 3일간 숙성하면 완성된다. 이 유자청을 따뜻한 차로도 마실 수 있지만, 요리를 할 때 사용하면 더욱더 풍미를 높일 수 있다. 회를 무칠 때 유자청을 넣어주면 생선 특유의 비린내를 없애고 감칠맛을 살려줄 수 있고, 삼겹살을 먹을 때 쌈 위에 유자청을 올려 먹으면 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올 겨울 새콤달콤한 유자로 겨울을 이겨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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