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리병원이 중국 의료시장 개방 이후 처음으로 주도적인 경영권을 가진 한국 병원브랜드의 자부심을 안고 상해로 진출했다.
나누리병원은 상해에 있는 27개 외국계 의료기관들 중에서 병원급으로는 8번째 인허가를 획득했다. 특히 중국 정부가 공식 인정한 중외합자병원 가운데 한국 병원브랜드의 상해 첫 진출이라 출발의 의미가 남다르다.
상해나누리병원이 자리잡은 홍차오 C.B.D(Central Business District, 중심상업지역)는 중국 중앙정부에서 직접 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관리하는 지역으로 중국국제무역센터와 나이키, CJ 중국본사, 알리바바 등 외국계 기업과 중국 상장기업이 입주해있다. 이 지역에 입점한 한국계 병원은 나누리병원이 처음이다.
상해나누리병원은 지난 24일 중국 상해시 민항구 신빈남로에 위치한 병원 로비에서 그랜드 오픈식을 개최했다.
오픈식에는 나누리병원 장일태 이사장과 최영삼 상해총영사, 중국 비공립 의료기구협회 하오더밍(郝德明) 부회장, 상해시 비공립 의료기구협회 앤덩팡(閆东方) 회장, 그리고 산의그룹 왕스빈(王世宾) 회장, 산의그룹 천쉬지앙(陈戌江) 부총재 등 한․중 귀빈들 100여명과 10여개의 현지 언론매체들이 참석해 주목을 받았다.
나누리병원 장일태 이사장은 오프닝 연설에서 “이 자리에 있기까지 7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 오늘 우리가 서있는 이 자리는 한 개의 병원이 설립되었다기 보다는 한국과 중국이 하나의 팀이 되어 인류의 건강을 지키고 질병을 예방하고, 좋은 병원으로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결의를 다지는 자리라고 생각한다”며 “상해나누리병원은 높은 의료수준을 바탕으로 중국에서 특히 상해에서 가장 사랑받는 병원, 상해에서 가장 좋은 병원이 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영삼 상해 대한민국총영사는 “전세계 많은 의료기관들이 이곳에 와서 서비스 경쟁을 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많은 한국 의료기관들도 이곳의 문을 두드렸지만 그동안 중국 내부사정에 대한 실태파악이 미흡하다던가, 준비 부족 등으로 인해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고 말하기 힘든게 현실”이라고 짚으면서 “그러나 나누리병원은 척추,관절 분야에서 뛰어난 전문적 경쟁력을 쌓아왔고, 지난 7년동안 상해병원을 준비해왔기 때문에 다른 병원들과 달리 중국인들의 마음을 충분히 사로잡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
이날 상해나누리병원 오프닝 기념 심포지움도 함께 열렸다.
나누리병원이 상해에서 오픈 세레머니로 심포지움을 개최한 것은 ‘높은 의료의 질이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라는 병원의 기본 철학을 강조한 것을 의미한다.
상해나누리병원 장지수 병원장은 기념사에서 “상해에서 오프닝 심포지움을 열게 된 것을 굉장히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중국에서 첫발을 내딛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을지 모르지만 적극적인 협조와 도움의 말씀을 해주시길 기대하고,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상해 코르디스 호텔에서 열린 심포지움은 ‘척추수술의 새로운 동향’이라는 주제에 대해 대만, 중국, 한국 의료진들이 열띤 강연을 펼쳤다. 대만 장화기독병원 치엔민첸 교수, 상해 제1인민병원 티안지웨이 교수, 카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김진성 교수, 윌스기념병원 허동화 원장, 강남나누리병원 김현성 원장, 그리고 상해나누리병원 이근 과장이 세계학회와 의료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척추내시경을 중심으로 한 최소침습 척추수술에 대해 지견을 나눴다.
한편, 나누리병원은 중국 진출을 기념해 상해나누리병원의 오픈식 다음날인 11월 25일 신천지 상해임시정부 유적지에 들러 후원금을 기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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