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鄭夢準) 의원의 대선후보 지지도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23일 나타났다.
KBS가 한국갤럽에 의뢰, 22일 전국의 성인남녀 1천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 정 의원이 민주당과 연합한 신당의 후보로 나설 경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와의 가상대결에서 40.9%대 35.7%로 5.2%포인트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신당 후보로 나설 경우에는 32.9%로 39.2%를 얻은 이 후보에 6.3%포인트 뒤졌다. 이는 그러나 지난 10일 MBC 조사(12.5%포인트)때 보다는 배 가까이 격차가 줄어든 수치다.
정 의원이 독자 후보로 나서 이 후보 및 노 후보와 맞서는 3자 대결에선 이 후보 31.3%, 정 의원 29.7%, 노 후보 18.9%의 지지율을 보였다.
향후 정 의원의 선택에 대해서는 독자신당 추진이 38.3%로 가장 많았고 '민주당과 연합' 17.2%, '박근혜 의원과 연합' 15.8%, '이인제 이한동 의원, 자민련과 연합' 5.8%로 나타났다.
재벌출신 대통령에 대해 '우려할만한 일'이란 응답은 30.2%에 그쳤으나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63.6%였으며 신당의 대선후보 결정방식은 국민경선이 51.4%로 여론조사(25.2%), 합의추대(6.8%), 대의원경선(4.7%)을 압도했다.
이 후보 아들 병역문제와 관련, '비리가 있었을 것'이란 대답이 69.6%를 차지했으나 수사 전망에 대해서는 '정치공방 속에 결론내지 못할 것'(60.8%)이란 응답이 다수를 차지했다.
병역비리 여부를 대선후보 결정시 고려할 것이냐는 물음에 '매우 중요'(35.5%), '어느 정도 중요'(25.7%), '별로 중요하지 않다'(29.0%), '전혀 중요하지 않다'(7.0%)의 응답비를 나타냈고, 장대환 총리 인준에 대해선 찬성 37.1%, 반대 24.2%, 모른다 38.7% 등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의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3.0%포인트이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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