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테레사 메이 총리와 영국을 제외한 유럽연합(EU) 회원국 27개국 지도자들이 25일(현지시각)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인 ‘브렉시트(Brexit)' 합의문에 공식 서명해 앞으로 2년간 걸친 탈퇴 절차를 거쳐 완전한 탈퇴를 이루게 된다.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회의에서 585쪽에 달하는 ‘브렉시트 합의문’과 26쪽의 ‘미래관계에 대한 정치적 선언’을 승인했다. 따라서 영국과 EU의 의회의 비준동의 절차만 남기게 됐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오는 12월 실시되는 하원투표에서 브렉시트 합의에 대한 법적인 승인 받기에 충분한 지지를 확보했다는 증거가 없어 영국 의회 승인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장 클로트 융커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영국의 의회가 합의를 거부할 때는, 영국이 더 나은 합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경고하고 나섰다. 영국 의회의 의원들 가운데 상당수가 ‘브렉시트’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상황 때문이다.
메이 영국 총리는 25일 영국 언론에 발표한 공개서한에서 유럽연합 탈퇴를 지지해 줄 것을 국민들에게 직접 호소했다. 그는 이번의 합의가 국가의 이익을 위한 것이며, 의회 비준을 위해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테레사 메이 총리가 의회 비준에 실패하면, 아무런 대책 없이 결별하는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 (No Deal Brexit) ‘가 현실화할 수 있다.
앞서 도널드 투스크 유럽연합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24일(현지시각) 지브롤터 미래에 관한 합의에 동의하면서 영국의 브렉시트 승인을 위한 유럽연합(EU)정상회의의 중요한 장애물이 제거됐다. 이번 합의는 스페인과 영국의 협상가들이 유럽연합 당국자들과 밤샘 협상을 통해 타결됐다. 1713년에 영국령이 된 곳이지만 스페인은 아직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지브롤터 문제는 골칫거리였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이번 합의를 통해 지브롤터의 미래에 관해 스페인이 영국과 직접 협상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고, 메이 영국 총리도 이번 합의에 대해, “지브럴터의 주권에 관한 영국의 입장을 바뀌지 않았고, 앞으로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인은 지브롤터의 미래가 스페인과 영국의 직접 회담을 통해 결정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해 새로운 합의와 여기에 따르는 유럽연합-영국관계 선언의 변경을 요구하고, 영국과 유럽연합 회원국들이 지브롤터와 관련된 미래의 어떤 합의에 대해서도 스페인이 거부권을 행사할 권리를 확인하지 않을 경우 25일 열리는 정상회의에 불참할 수 있다고 경고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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