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북한 영변에 있는 원자로에서 움직임이 계속 관측돼 왔다고 밝히고, 실태 파악을 위해서는 방북 사찰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마노 유키야 IAEA 사무총장은 지난 8월 보고서 발표 이후에도 “북한 영변에서 움직임이 관측돼 왔다”면서, “사찰이 이뤄져야 이 활동들의 본질과 목적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키야 사무총장은 22일(현지시각)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된 국제원자력기구 이사회 보고에서 이 같이 밝히고, 국제원자력기구 관련국들 사이에 정치적 합의가 이뤄질 경우, 북한 핵 프로그램 검증에 필수적인 역할을 위해 준비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성명에서 “북한이 지난 9월 19일 남북 평양공동선언에서 영변 핵 시설의 영구적 폐기와 같은 조치를 계속 취할 의향을 밝혔음에도 영변에서는 여전히 추가활동들이 관측돼 왔다고 밝히고, 구체적으로는 영변 구룡강 인근에서 추자 활동들이 관측되었으며, 이 활동들은 5메가와트(MW) 원자로와 경수로 냉각 기반시설의 변동과 같은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9.19 평양공동선언에서는 북한은 미국의 상응한 조치가 있을 경우 영변 핵 시설의 영구 폐기를 할 수 있음을 밝혔었다.

유키야 사무총장은 이어 구체적인 시점은 밝히 않으면서도 ‘8월 보고서 이후부터 지금까지 활동이라면서 “이러한 활동들이 진행되는 동안 5MW의 원자로 가동은 중단됐을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경수로에서 관측된 움직임들은 원자로 부품을 조립해 이를 원자로 건물에 실어 나르는 활동과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8월 보고서 이후 재생산 시설과 관련된 활동은 관측되지 않았다고 말하고, “북한이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와 IAEA 이사회 결의에 따른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기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면서 “즉각적으로 IAEA와 협조하여 중요한 모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