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마 병사 혹은 검투사 복장의 사람과 돈 주는 촬영도 금지
- 술집, 나이트 클럽 등, 새벽 2시부터 오전 7시까지 술 제공 금지
로마의 시의회는 이번에 로마 시내의 관광객의 품행에 대한 벌칙을 강화하는 법안을 가결했다.
심야에 노상에서의 음주나 집단으로 2, 3차 음주, 관광 명소 "트레비 분수"에 들어가는 행위 등이 금지되며, 위반자에게는 벌금이 부과된다. 또 고대 로마 의상을 입은 사람에게 금품을 주고 기념촬영을 하는 것도 금지된다고 미국의 CNN방송이 19일 보도했다.
이러한 새로운 규정은 15일(현지시각) 로마시의 웹 사이트에서 발표됐다.
이 방안에 따르면 밤 10시 이후 길거리에서의 음주가 금지되며, 술집과 클럽에서도 오전 2시부터 7시까지는 알코올(술) 제공금지를 의무화했다.
위반자는 경찰로부터 벌금을 징수당하거나 특정 장소에의 출입을 최대 48시간 금지될 가능성이 있다. 위반을 반복할 경우 출입금지 기간은 최대 60일까지 연장될 수 있다.
또 고대 로마의 병사나 검투사 등으로 가장해 거리에서 관광객과의 기념촬영에 들어가는 행위도 금지의 대상이 된다. 위반자에 대한 벌금은 최대 400유로(약 51만원)이다.
로마시 의회는 새로운 규정에 대해 “로마 생활에서 다양한 측면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시내에 남아 있는 예술적 문화적 유산을 존중할 것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마에서는 올 8월, "트레비 분수"앞에서 "셀카" 촬영장소를 둘러싸고 관광객 2명이 말다툼이 되어 싸움으로 발전해 경찰이 개입하는 소동이 있었다. 또 캐나다 관광객 2명이 불법적으로 트래비 분수 속에 들어가 목욕을 해 450유로(약 58만 원)의 벌금을 물렸다.
늘어하는 관광객의 악질적인 행동이 현지에 혼란을 일으키는 사태는 최근 수년간 세계 각국에서 볼 수 있는 장면으로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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