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순천 반란사건 진단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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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순천 반란사건 진단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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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도들이 저지른 만행의 현장

^^^▲ 여순사건 지도를 보는 유족^^^
24일 오전 9시경 연안에 해군 부대가 포격을 가하고 여수에 상륙하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로 말미암아 동요되어 우왕좌왕하여 수감된 연창휘, 박귀환 등이 기회를 노리다가 이틈에 도주하자 적색분자들은 총을 절명케 하고 구금되어 있는 중 범자를 끌어내어 사살해 버렸다.

하루해를 협박과 살해로 수라장이 된 피맺힌 역사를 간직한 채 저녁노을이 다가섰다. 하지만 괴성처럼 들려오는 적색 확성기 소리는 여전했다. “38이북 인민군이 지리산을 점령했고 해군이 항복 했다”

다음날 25일, 사건이 발발한 지 5일째 되는 날 앞산에서 총성이 또 울려오기 시작했고 공중에는 비행기에서 비라가 살포되었다. 사람들은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천지가 하루아침에 바뀌고 나서 딴 세상이 온 줄로 믿고 있던 우매한 사람들은 당황 할 수밖에 없었다.

누구의 말도 믿을 수 없게 된 그들은 그저 웅성거리면서도 표면으로는 침착한 체 하였다. 다음날도 여전히 적색 치하에서 움직였다. 며칠 전만 해도 관청의 청소부 역할밖에 못 하던 사람이 적색 세상이 되자 일약 기관장이 되어 거리를 활보하며나 다녔다.

27일 오전 9시 요란스런 총성이 다시 울리면서 의외로 장갑차 부대가 대열을 맞추어 시내로 들어왔다. 적색분자와 폭도들은 대항할 수 없음을 알자 소란을 떨면서 건물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질렀다.

그리고 행인들에게 총알을 난사했다. 오후 1시 경에 시내는 완전히 국군의 손에 들어갔고 최후의 발악을 한 반란군은 고소동과 능동, 서교동에서 2천여호의 집에 불을 질러 버렸다. 반란군이 자행한 학살극은 차마 볼 수조차 없는 피비린내 나는 지옥 그대로였다.

국군 진압 부대가 진격하였을 때 순천 시내에는 도처에 시체가 굴렀고, 경찰관은 팔을 묶이어 총살을 당한 외에 사살을 당한 시체가 70여구나 굴렀고 불탄 버스에는 백골이 쌓였다. 집집마다 문을 열어보면 시체가 한 두구씩 굴러 있었다.

또한 38 이북에 본적을 둔 자는 10여년 전부터 살아왔다 해도 무조건 사살해버렸으니 이때 죽어간 숫자는 확실하지는 않다 하더라도 3백명 이상이었다고 당시 8관구 경찰청 부청장 최천은 말하였다.

당시 조선일보 현지 특파원의 보도에 의하면 “제일 먼저 울며 다닌 것은 경찰관 가족들이었다. 경찰서 안에서 시체를 찾아가고 싶지만 시체만 쌓인 텅빈 경찰서 마당에 단신 들어가기에는 너무나 무서운 모양이다.

병사들의 호위 아래 경찰서 마당에 들어선 부인네들은 한곳에 쌓인 시체는 보지 않고 서장실로 유치장으로 깊숙한 처소만 찾아다니다가 마지막으로 한데 쌓인 시체를 찾아온다. 팔을 묶여 한데 엎치고 덮치고 한 시체 속에 자기의 주인을 찾으려 하면서도 자꾸만 딴 데로 시선을 돌린다.

시체를 발견한 여인네들은 다른 시체를 헤쳐 가며 시체를 끄집어내어 놓고는 목을 놓고 울기 시작한다. 경찰관의 가족들은 대부분이 피신하여 피해가 없다 하나 가구구와 집들은 전부 파괴 당 한지라 시체에 입힐 옷이 한 벌도 없다는 것이 그들을 더욱 서럽게 하고 있다“

이 얼마나 처참한 광경인가, 말할 수 없이 비참했을 것이다. 정부의 추산에 의하면 여수 반란 사건으로 인한 피해액은 92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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