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은 차베스를 만나야 어울린다
노 대통령은 차베스를 만나야 어울린다
  • 이상돈 교수
  • 승인 2006.12.06 22:49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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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처와 레이건을 닮은 지도자, 존 하워드 총리를 아시나요?

 
   
  ▲ 2006년 백악관을 방문한 하워드 총리 부부  
 

나라를 온통 엉망으로 만들어 놓은 노무현 대통령이 호주에 가서 참으로 괴상한 말을 했다.

호주 의회에서 “서로 경쟁하면서 협력하는 민주주의가 머릿속에 있었는데, 호주에 와 보고 이것이 바로 그런 민주주의 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한 것이다. 참으로 어이없고 역겨운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는 호주로부터 석탄과 농산물 등을 많이 수입하고 있으니 호주 정부에게 우리나라는 대단한 고객인 셈이다.

세계의 비웃음거리가 된 줄도 모르고 호주에 가서 호주의 민주주의가 부럽다고 말한 것 자체가 기가 막힐 일이다. 그런 말을 한 것을 보니 호주의 존 하워드 총리가 어떤 사람인지를 전혀 몰랐던 것 같다.

대처와 레이건을 닮은 지도자

1939년 생인 존 하워드 호주 총리는 시드니 대학 법대를 나와서 변호사로 활동을 했다. (고졸이 아니고 명문 대학을 나온 변호사다.) 그는 20대부터 호주의 우파 정당인 자유당에서 활동을 했다. 철저한 반공(反共)주의자인 하워드는 미국의 베트남 전쟁을 지지했다.

하워드는 1974년에 하원의원에 당선됐고, 1975년에 자유당이 집권하자 상무장관이 됐고, 1977년에는 재무장관이 되었다. 재무장관이 됐을 때 그의 나이가 38세였다.

1982년에는 자유당 부총재가 되었는데, 그는 영국의 대처 총리와 미국의 레이건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1983년에 프레지어 총리가 이끄는 자유당이 총선에서 패배하자 하워드는 의회로 돌아 왔고, 1985년에는 자유당의 부총재로 선출되었다. 노조 지도자 출신인 로버트 호크가 이끄는 노동당 정부가 들어선 후 호주는 실업과 경기침체로 신음하게 됐다.

하워드는 동성애자 사이의 결혼에 반대하고, 남아공화국 백인정부에 대해 경제제재를 가하는 데도 반대했다. 그는 진보주의가 호주의 정체성을 파괴한다고 확신했다.

노동당의 실정(失政)에도 불구하고 자유당은 1990년과 1993년 총선에서 연거푸 패했다. 확고한 리더십이 없었기 때문이다. 1993년 자유당은 당내 보수파의 리더인 하워드를 총재로 선출했다.

보수 정책을 시행한 자유당

1996년 총선에서 하워드는 대승(大勝)을 거두어서 그는 56세에 총리가 됐다. 자유당 지지자들 뿐만 아니라 노동당을 지지했던 많은 유권자들도 하워드를 지지했다. 호주 유권자들은 말만 무성한 진보좌파와 중도보수에 식상해 있었던 것이다.

하워드 정부는 전임 정부가 벌여놓은 무책임한 사업과 프로그램을 취소해 버렸고, 사회복지도 축소시켰다. 그러나 상원이 노동당의 지배하에 있었기 때문에 통신 분야 민영화 등 많은 개혁정책은 제대로 실현되지 못했다.

하워드가 이끄는 자유당은 1998년 총선에서는 부가가치세법에 대한 반대로 간신히 승리했으나, 2002년 총선에서는 여유있게 승리했다.

9-11 테러 후 부시 대통령이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자 하워드는 이에 동참했다. 하워드는 사담 후세인을 제거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말했다.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하자 하워드는 호주의 육군 부대와 해군을 연합군의 일원으로 파견했다.

하워드는 또한 지구온난화 방지협정인 교토 의정서에 가입을 거부함으로써 부시 대통령과 보조를 같이 했다. 노동당은 하워드를 비난했지만 2004년 총선에서 자유당은 보다 큰 마진으로 승리했다.

하워드 총리 들어서 취한 작은 정부를 위한 개혁과 공공분야 민영화 정책으로 경제가 전에 없이 호황을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보수 아젠다를 걸고 호주 경제를 살려낸 하워드는 10년 이상 총리로 재직하고 있으니 대단히 성공한 지도자인 셈이다.

번지수가 틀린 방문

대통령 지지도 6 - 7%를 헤매서 기네스 북의 기록을 연일 경신하고 있는 노무현이 호주를 찾아 간 이유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된다. 아마도 하워드 총리가 보수 정책을 내건 국가안보 우선주의자인 사실을 전혀 몰랐던 모양이다.

그렇지 않고선 그렇게 번지수가 안 맞는 이야기를 할 수 있겠는가. 노 대통령은 베네주엘라를 방문해서 차베스를 만나는 것이 한층 잘 어울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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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소 2006-12-07 01:05:20
보이소 대통령 폄하해서 이득보려 마이소 고등학교 나오고 명문대학 못 나와도 대통령 되었지요 명문대학 나와도 국민이 뽑지 않으면 못되는 대통령 자리요 참 기막히는 논리네~~~그래서 외국에 나가신 대통령님 께서 외교 성공하고 오시면 배아파서 어찌 할꺼나?
이제 남을 깍아 내리는 기사는 그만 치아 뿌소 부메랑 되지 말고예~

내꺼도 보이소 2006-12-07 10:18:17
아...^^ 여기에 있는 소위 지식인이라는 사람들만 쓸어 버리면
우리나라가 제대로 된 나라가 되겠구나. 처음 들어 와봤네
이런 통기레스 홈페이지

happyi 2006-12-07 11:25:08
바른 말하는 올곧은 지식인을 배아파하고 폄하하고 인정해 주지 않으려는 못난 저질 국민성이 오늘날 이 나라를 이 꼴로 만들지 않았나?

차베스 2006-12-07 15:03:42
그랴 노통은 정말 웃긴다.
차베스하고 놀지 지금이 어느때라고 호주까지 놀러 다니냐?
제발 국민을 생각하는 사람이 되시오.


펜클럽 2006-12-07 15:05:25
이상돈 교수님의 글은 언제나 좋다.
이성과 지성이 물씬 풍기는 품격이 있는 글에 전국민들이 감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