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홍 무술감독이 "첫 데뷔작이 심형래가 주연을 맡은 영화 '포졸 형래와 벌레 삼총사'"라고 말하자, 심형래 감독이 "정두홍 감독은 의지가 강한 훌륭한 무술감독이다"고 밝혔다. 

O tvN '어쩌다 어른'에 출연한 정두홍 무술감독은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을 본 한 선배분이 '너 영화 할래?' 이렇게 된 거예요. 그게 뭐 였나면 심형래 감독님, 심형래 선배님 아시죠? 심형래 감독님이 아이들 '우뢰매'라든가 여러 어린이 영화들을 되게 많이 찍었잖아요?"라고 말하자, 심형래 감독이 연출한 영화 '영구와 공룡쮸쮸', '영구와 우주괴물 불괴리' 포스터가 등장했다. 

이어 정두홍 감독은 "그때 제가 거기 불려 간 거예요. (영화 제목이) '심형래와 벌레 삼총사'"라고 말하자 스튜디오를 폭소케 했고, "그때는 벌레 액션하고 막 지느러미 권법!, 이러고 그랬어요 진짜"라고 말해 또다시 폭소를 자아냈다. 

정두홍 감독은 "그런데 거기 가서 아까 '합'이라는 것을 했잖아요. 그 합을 하는데 맞춰주는 것을 내가 못 한 거예요. 무술감독님한테 찍혀가지고 '넌 빠져' 그래도 나름 국가 대표 시범단도 하고 그랬는데, '이거 문제가 있구나'해서 제가 무술감독님한테 찾아가서 '돈 드릴 테니깐 저 보내 주십시오'라고 했더니, '저리 가 있어' 이러더라고요"라고 말했다. 

이어 정두홍 감독은 "그 분이 그 말씀을 한 게 저를 있게 한 사건이었죠. '너 가! 그래 알았어 가!'했으면 저는 이 자리에 없었을 거예요. 그분이 '저리 가 있어'했을 때 얼마나 처절했겠어요. 그리고 저쪽 카메라 앞에서 막 액션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고 있는 내가 얼마나 비참하고, 그러다가 거기서 생각을 한 거죠. '너 포기할래? 아니면 최고가 될래? 너가 저기서 너한테 비웃고 한 사람들을 밑 바닥에 놓을래?' 그래서 결정을 했죠. '밑 바닥에 놓겠다'"고 전했다. 

또 정두홍 감독은 "그리고 이렇게 보니깐 소나무가 있어요. 예전에 다 산 같은 데서 촬영을 했으니깐, 소나무에다가 여기가 시퍼레지도록 계속 두드린 거죠. 하루아침에 되는 게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그 한 달 동안 가방 나르고 매트리스 나르고, 집으로 안 가고 보라매 공원에 가서 물 마시고 운동하고 밥 사 먹을 돈이 별로 없었으니깐"이라고 말해 객석을 숙연케 했다. 

이에 9일 심형래 감독은 "제가 주연을 맡은 영화 '포졸 형래와 벌레 삼총사' 현장에서 배운 경험을 때로는 재밌게 때로는 진지하게 강의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정두홍 감독은 '자신을 비웃은 사람들을 밑 바닥에 놓고 최고가 되겠다'고 말한 것처럼 의지가 강한 훌륭한 무술감독이다. 영화 '지아이조2'로 할리우드에 진출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세계적인 액션 영화 제작자가 되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소속사를 통해서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