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사태의 현장을 찾아서 (20)
스크롤 이동 상태바
광주사태의 현장을 찾아서 (2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4일 정오 저지선을 향해 버스가 돌진하고

 
   
  ▲ (자료사진) 광주사태  
 

16명의 병력으로 출동했던 전화국 옥상 임시 상황실은 24일 정오가 되었으나 두끼째 굶은 병사들은1전화국 직원이 건네준 냉수 한컵씩으로 허기를 달래야 했다. 갑자기 요란한 굉음과 함께 영산포 방향에서 무장 버스 한대가 저지선을 넘어 돌진해 왔다

차단지역인 도로변 경계 철탑 방어선을 넘어섰다. 옥상 지휘소와 1백여미터의 거리다. "정지하라! 정지하라! 수차례 외쳤으나 버스는 아랑곳없이 경계선을 넘어섰다. 철탑아래 설치된 엠 60 기관총의 위협 사격이 시작 되었다.

돌진하던 버스가 도로 중심선을 가로 지른체 멈추었다. 1백여미터 떨어진 옥상에서 지켜본 버스에서는 아무런 인기척이 없다. 위협사격으로 인명 피해라도 생긴걸까? 조바심속에 대대장과 함께 버스를 향해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버스앞 10여미터까지 다가 선 대대장은 거총자세로 "차내 폭도들은 손을 들고 차 밖으로 나오라" 몇차례 고함을 치자 머리띠와 복면을 한 장발의 청년들이 줄줄이 버스 앞문 쪽에서 나온다.

두손을 든체 차에서 내린 청년들은 모두 17명이다. 철탑 아래 기관총 사수였던 김하사와 7.8명의 병사들은 도로를 가로지른 버스를 갓길 마을 어구 까지 옮겼다.

버스 속에 60여정의 엠원과 칼빈소총이 실려있고 라면과 음료수.빵류등 풍부한 식량이 버스속에 실려있어 병사들은 빵과 음료로 허기를 달랬다. 나는 현역병들을 저지선 매복 지점으로 보내고 17명의 청년들을(영암 시민군) 대대로 인솔했다.

대대 정문 철조망 부근에 도착하자 부대를 지키던 방위병과 예비군들이 빈총을 겨누며 호송지원을 나왔다. 이들은 두손을 들고있던 장발의 시민군을 향해 소지한 빈 칼빈 소총을 휘두르며 화풀이를 해댄다. "네놈들 땜에 3일동안 밥 한끼 못먹고 지냈다"는 화풀이가 시작된다.

흥분된 예비군들을 만류하고 이들을 부대 내무반으로 데려와 당번병에게 인계하고 내무반을 나서는 순간 이들중에 고등학교 교복차림의 학생을 발견했다.

학생을 대대장실로 데려와 " 어느학교 학생이지" 묻자 고향은 영암이고 나주00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학생이라며 울먹인다. 학생이 왜 저 차를 탔느냐는 질문에 깜짝 놀라운 사실을 털어 놓느다.

자신뿐 아니라 시위 차량마다 학생 한두명은 타고 있고 자신도 저 아저씨들이 차에 타라고 해서 영문도 모른체 호기심에서 여기까지 왔다는 것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민주화 운동 2006-12-01 23:20:09
광주민주화운동?
지역감정에 피해의식을 가진 순진한 시민들이 어쩌다가 슨상님 추종자, 운동권들에 엮여 그들의 해방구로서 자신들도 어떨떨한 민주화 유공자로 붕붕 떠받들여 진 것 아니었고? 멋모르고 휩쓸려 버린 순진한 민중들의 불만 폭발이 다 민주화운동이요 민주화성지라면 지금 민주노총, 전교조, 한총련, 맥아더동상 때려 부수겠다는 애들의 불만 폭발이 다 민주화운동이요 민주화유공자라고 표창을 받는 세상이 아니란 말이요?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