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정복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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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을 재촉하여 하산하는 모습을 본다

^^^▲ 광릉 숲길
ⓒ 양병남^^^
불과 몇십년 전만 하더라도 단풍구경을 갈 필요 없이 주변에서 가을의 정치를 맛볼 수 있는 시절이 있었다.

그 시절을 그리워하듯 점점 사라져 가는 숲속에 늘어만가는 회색 빌딩숲을 피해 삼삼오오 짝을 지어 산에 오르는 사람들의 모습을 바라본다.

등산하는 사람의 뒷모습을 바라보면 커다란 등산가방을 매고 쉴새없이 땅을 박차는 등산화가 가엽게 까지 보인다.

그런 사람들의 모습은 흡사 빌딩속 자신의 목적지를 향해 열심히 계단을 오르는 모습과 별 다를게 없어 보인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니 정확이 말하면 내가 봐온 사람들 대부분이 무언가에 쫓기듯 오직 정상을 향해 오르고 또 오른다.

“난 몇 시간만에 이 산을 정복했어!” “벌써 난 이 산을 몇 번째 오르는지 모르겠어!” 정상에서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올라온 길을 확인이라도 하듯 발길을 재촉하여 하산하는 모습을 본다.

그들에기 이런질문을 하고 싶다. “왜 산에 오르는가?” 그들은 뭐라 답할까? 이 질문에 어느 유명한 산악인은 “산이 있어 오른다고” 대답했다.

산의 편안함을 못느끼고 오로지 정복해야할 정상만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안쓰럽기까지 한다.

산 가운데 서서 하늘을 바라보며 물흐르는 소리와 낙엽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며 다시한번 내 자신에게 이야기 한다.

산은 정복하는게 아니라 느끼는 곳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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