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맹시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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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야 고맙구나

가난했던 보리고개에 이어 '아들딸 구분말고 둘만낳아 잘 기르자'란 산아제한 구호가 한창이던 70년대에 태어난 딸애가 콤프터를 일깨워 준 선생님이다.

농군인 나는 어느 가을날, 처음 요상스러운 물건을 만저보게 되었는데 딸애가 5년동안 독일에서 공부를 마치고 부모품에 돌아온 직후 설치한 요상한 텔레비전 같은 기계 이름을 컴프터라 했다.

어느날 딸애가 초등학교 시절부터 귀에 익은 월남전 이야기에 참전용사였던 아버지를 자랑스럽게 여겨 온 터인지 월남소식을 알려준다며 아빠에게 보여준 화면이 바로 전우들의 발자취가 소개되는 "베트남 홈페이지" 였다.

밤을 새워가며 사용법을 읽혀보았지만 돌아서면 잊는 우둔한 머리에 애교의 꾸중도 숫하게 들어 왔다. 어느날 집을 잃고 해메다 "공주야! 공주야" 를 연발했다. 느즈막하게 얻게된 막내 아이라 온식구 들이 딸아이를"공주"로 부른다.

조금 떨어진 "해우소"에서 알아 들을수 없는 응답이 들려온다. 아빠의 긴급 호출에 독일어로 응수하는 딸애가 서운해 또 고함을 쳐본다.

큰소리에 놀라 달려온 딸아이는 입속에 치솔과 하얀 치약거품을 머금은체 아빠앞에 나타났다.

"미안하다 공주야 세면중인 네게 고함을 쳤구나! 이런 저런 사연을 안고 콤맹이던 내가 초보운전으로 조심스럽게 시작한 6년전 컴맹시절.30여년전 헤어진 전우들과의 재회의 기쁨 속에 가슴앓이로 살아온 지난날의 상처를 씻어 내려고 자중 자애 했는데..

어느날 한겨레 신문에서"월남전에서 한국군이 양민 학살"의 황당한 보도와 함께 한술 더떠 김대중이 베트공 수장 방한시 주월한국군이 귀국 국민에게 피해를 준점을 사죄한다는 망언들 그뿐이인가?광주사태 관련자들에게 국가유공자 반열의 합법화와 참전용사들에 대한 명예훼손, 6.15공동선언의 미명아래 김정일에게 지원하는 천인공노할 매국행위,

6.25가 북침아닌 통일전쟁이라는 김대중의 연설문, 헤아릴수 없이 던저지는 붉은 무리들의 외침에 콤프터를 접한 두달만에 울화병으로 병원신세를 진후 내곁에 컴프터 라는 바보 상자가 철거 되었다.다. 나는 콤프터라는 문명의 이기가 자신을 죽음의 길로 모는 저승 사자로 여겨 잠시 컴을 떠났다

여섯해전 컴맹시절에 나는 전우인 구름정님의 글을 접하고 성이 구씨요 이름이 "름정"으로 알고 있었고 "최진사"의 글도 성이 최씨며 이름은 "진사"로 "봄날"의 글에 성씨가운데 "봄"씨도 있구나 라고 여겼으니 지금 생각하면 컴맹의 무지가 극치를 이룬 셈이다.

광주사태 체험수기를 올려준 강태공 전우의 본명이 강태규라는걸 고인이된 날 알았으니 부끄러운 콤맹시절의 추억을 콤프터를 일깨워준 사랑하는 딸아이 "공주"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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