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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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정춘자 선생 창작집 “따뜻한 창”펴내

^^^▲ 작가 정춘자 선생^^^
작가 정춘자 선생이 창작집 “따뜻한 창”냈다.

이 창작집에는 표제작 “따뜻한 창”을 비롯해서 “가로수와 바람”, “짐”, “우리는 이렇게 살고 싶지 않았다”, “붉은 물보라”, “어떤 시간 속에서”, “폭풍의 손”, “우리들 곁에 남은 이야기”, “부자유친”, “승부” 등 주옥 같은 작품 10편이 실려 있다.

정 작가는 회갑을 넘긴 나이에 뒤늦게 등단 이와 같이 창작집을 낸 것인데 놀라운 일이며 축하를 보내고 싶다.

문학평론가 김종욱 세종대 교수는 작품해설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냉철함이 녹아 있고, 창조하는 세계 속에 진실히 스며있다고 말하고 있다.

“따듯한 창”은 정 작가의 먼저 한 인간으로서의 작가의 시선에 주목하며 여러면에서 인간의 시대적인 고뇌와 아품을 조명하고 있다.

그 중의 작품「어떤 시간 속에서」는 “학교 폭력이라는 말에 유독 민감한 나는 그날 밤 아스라이 먼 추억 속에서 하나의 기억을 더듬었다”로 시작하여 “그로부터 반세기를 훌쩍 넘겨 버린 요즘도 나는 잃어버린 책과 연필, 내 발에 꼭 맞는 나비 달린 신발, 그 아쉽게 헤어진 시간들이 어디선가 나를 꼭 기다릴 것만 같다, 나도 그 시간들을 꼭 찾아야 할 것만 같다.”라는 진술로 끝맺고 있다.

또 “우리는 이렇게 살고 싶지 않았다”에서는 50여 년이 지난 초등학교 시절의 아픈 경험과 야간 고등학교 다니던 1960년대 무렵의 사회상을 그리고 있다. 같은 시대를 살았던 기자는 감회로 이끈 이 작품에 더 애착이 간다. 정 작가는 기자와 동갑내기이다. 보릿고개가 있던 시절이었고 근대사의 한 가운데를 건너 왔다.

일제시대에 태어 낳고, 동족상잔의 비극 6.25, 5.16군사정변, 독재자의 오만이 부른 10월 유신, 부하직원에 의한 대통령 시해, 태어나서는 안 될 어처구니 없는 12.12사태 등 굵직굵직한 근대사의 한 가운데를 용케도 견더왔다.

1961년 박정희 육군소장이 반공을 국시로 삼고, 민생고를 해결하겠다며, 소위 정변을 일으키고 군에 복귀하겠다며 그럴 듯하게 국민을 호도하더니 18년이란 세월을 독재로 점철하고 스스로 운명을 택한 10월 유신을 감행...... 참 지금 생각하면 그때부터 박정희의 비극적 운명은 이미 결정돼 있었다.

가난은 인간에게 최소의 염치나 자존심도 허락하지 않는 동물적 상태로의 전락을 그린 “짐”, 온화한 미소 뒤에 출렁이는 돈과 명예욕을 적나라하게 그린 “폭풍의 손”, 자연물을 의인화하는 방법을 동원하여 인간 세상의 황량함을 냉철이 비판한 “가로수와 바람” 등등.

이와 같이 일련의 작품들은 작가가 살아온 시대상을 포착할 수 있다. 애정으로 가득한 가족보다는 현대의 물신 숭배적인 가치관에 의해 해체 위기에 직면한 가족을 만나게 된다.

우리가 추구해야 할 인간다운 삶이 있는 한 우리는 그것을 실현할 방법을 찾아서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그것이 개인적인 좌절과 고통을 가져온다 하더라도 우리는 “저편의 비상”을 꿈꾸어야만 한다. 비상을 꿈꾸는 자에게만 “다른 하늘”이 열릴 것이기 때문이다.

정 작가의 단단한 각오는 엄숙하고 야무지다. 그는 작가의 말에서 ‘인간의 미흡을 극복하기 위해 나는 끊임없이 글자들과 씨름을 벌일 것이고 내일을 향해 고민할 것’이라고 피력하고 있다.

정 작가는 1944년 전북 김제에서 태어났다. 1996년 한국방송대학 제2회 문학상(시 부문)을 수상했고, 2004년 [문학나무]신인상에 소설이 당선 문단에 데뷔했다.<도서출판[문학나무]/값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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