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사람의 자기관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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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사람의 자기관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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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까짓 것으로 보일 때

하나, 10명의 특별한 사람

막상 무언가를 시작하게 되면서 완성을 하게 되면 저 멀리 보이고 커 보이던 사물과 사람이 그까짓 것으로 보일 때가 왕왕 있다. 가까이 들어다보고 알게 된 지식으로 인해 그까짓 것으로 보인다. 평론가에게는 명성이 있는 소설가의 작품마저 그까짓 것으로 보일 때가 있다. 정책비평가에게는 대통령직도 그까짓 것으로 보인다. 이는 비판의 눈으로 보기 때문에 그러하다. 비판의 눈으로 보면 권위도 그까짓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어떤 시각으로 보느냐이다. 어떤 시각의 기준점을 가지고 상대를 보느냐에 따라 점수가 달라진다. 20대의 자녀를 둔 4,50대 이상의 한국여성이라면 전통적인 한국남성에 대한 기준표가 있다. 남편은 돈을 벌어다 주어 살림을 할 수 있도록 하고 가장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해 낼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남편의 자격이 있고 부인에게서 서비스 받을 자격이 있다는 시각이 잠재되어 있다.

통전적인 입장에서의 부인이 남편을 보는 시각은 경제적인 능력에 대한 지수가 기준이 된다. 직업이 짱짱하고 그 직업을 오래 가지고 있을 만한 바탕이 충분하다면 그에 걸맞는 권위를 부여하고 순종적이 되나 그렇지 못하면 비판의 시각이 늘 잠재해 있다. 비판의 시각은 잠재되어 있다가 다툼이나 충돌이 있을 경우에 사정없이 튀어 나오게 되는 눌린 용수철과 같이 시각 저편에 항상 잠재되어 있다. 눌린 용수철이 튀어 나오듯 튀어 나오는 말은 “네 까짓 것이 뭔데 나를 비참하게 해?”

네 까짓 것은 그까짓 것의 상대어이다. 내 눈에 보일 때에는 네까짓 것이나 내 눈에 안 보일 때에는 그까짓 것이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는 너와 나의 관계가 되어야 한다. 3인칭 단수인 그 사람의 경우까지는 참아줄만하지만 3인칭 복수로 사용되어질 때에는 큰일이다. 3인칭 복수란 그까짓 것이기 때문에 그러하다.

그까짓 것.

막스 웨버는 바로 이 대목에 주목했다. 제 3세계의 시대가 되면 너와 나의 관계가 허물어지고 나와 그까짓 것의 관계가 되어 지고 마는 시대이며 참된 인간의 관계는 깨어지고 만다 했다. 주범은 바로 이기주의이다.

나 외에 다른 사람은 그까짓 것이 되어 버리는 세대. 현대인류학자인 막스 웨버는 그것을 3인칭의 시대이며 제 3의 세계로 불렀다.

너와 나의 관계는 특별한 관계요, 특별한 관계가 아니면 그까짓 것과의 관계로 돌변하고 마는 현시대는 그래서 제 3의 시대이다.

현대는 과거로부터의 이민이 아니다. 과거의 연장이며 미래를 향한 출발의 정점이기도 하다. 그래서 사람이 중요하다. 미래까지 함께 나아갈 사람이기 때문이다.

저명한 선배 목사님이 내게 물었다.

“당신은 왜 내가 성공했다고 해?”

“성공했으니 성공했다 했습니다.”

“성공했다는 이유는 뭘까?”

“선배님은 지금 당장에 10명의 지인들에게 오라는 연락을 하면 당장에 뛰어 올 수 있는 특별한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평소에 사람과의 관계를 중히 여기는 선배는 조용한 눈짓으로 내게 물어 왔다.
‘당신도 내게 특별한 사람이야. 그렇게 생각하지?’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에 대하여는 일설이 필요치 않다. 내가 만나자고 할 때에 만사를 제쳐 놓고 달려 와 줄 수 있는 특별한 사람. 10명.

그 10명이 있다면 당신은 성공한 사람이다. 그리고 당신도 그 10명이 필요로 할 때에 달려갈 수 있어야만 한다.

둘, 뜻과 배짱

사상의 동지, 개혁의 동지, 혁명의 동지, 삶의 동반자 10명.

10명은 서로가 서로에게 빠져 있어야 한다. 그것은 사상이며 뜻이다. 사상이 맞고 뜻이 맞는다면 평생을 함께 갈 수 있는 지기가 된다. 어린 시절을 함께 보냈던 묵은 친구가 아니라면 직장이나 혹은 사회생활을 통해 소개 받거나 지인을 통해 소개 받거나 등등의 과정을 통해 지기가 되는 관계가 있다.

새로운 친구가 지기가 되려면 서로의 뜻과 사상이 맞아야 한다. 이는 곧 대화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뜻과 사상이 맞으면 대화가 열리게 되어 있고 누구하고도 친구가 될 수 있다. 자신의 생각과 똑 같은 생각의 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만나면 오랜 친구나 되는 듯 그 사람에게 빠져든다. 점점 깊은 이야기가 나오게 되고 어느덧 영혼 속에 장아찌같이 박아 두었던 숙성되어진 속이야기도 털어 놓을 수 있는 상대가 된다. 뜻이 맞으면 친구가 될 수 있다.

배짱이 맞으면 어떨까. 배짱이 맞으면 함께 일할 수 있다. 뜻과 생각이 맞아서 친구가 되어졌다면 두 줄기의 물줄기가 하나로 합쳐진 것과 같아서 어디론가로 방향을 잡고 흐르게 되어 있다. 남자에게 있어서 이 방향은 곧 일과 통한다. 그 일이 밥을 먹을 수 있는 일이 되었던지 아니면 무언가의 뜻 있는 일이 되었던지 배짱이 통하면 함께 가며 일을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이것은 서로에게 실제적인 유익을 주고파 하는 마음에서 출발한다. 곧 네게 필요한 사람이 되어 주고 싶다는 뜻이다.

배짱이 맞으면 되는 일을 함께 의논하게 되어 있고 연령대에 따라 오고 가는 액수가 달라지는 일을 계획하게 되어 있다. 그 일이 국가와 민족을 위한 일이던 하나님의 일이던 배짱이 맞으면 함께 할 수 있는 너와 나의 관계에서 특별한 관계로 고리를 만들게 되고 언제나 함께 할 수 있는 구체적인 공간과 함께 사유할 수 있는 뜻을 세운다.

가장 바람직한 결혼은 뜻과 배짱이 맞는 남녀가 만나서 결혼을 하는 것이며, 가장 멋진 동업도 역시 뜻과 배짱이 맞는 두 사람 혹은 세 사람이 뜻을 세울 때이다. 국가와 민족을 위한 일도 하나님의 일을 위한 일도 뜻과 배짱이 맞아야 할 수 있다.

뜻이 맞으면 지기를 얻은 것이요 사상이 맞으면 동지를 얻은 것이요 뜻과 사상이 맞으면 동반자를 얻었다. 10명의 동지라면 세상을 바꾸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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