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에서는 참살이라 하여 웰빙을 부르짖으면서 잘 먹고 잘 살기를 외치고 다른 한편에서는 심각한 스트레스와 생활의 압박으로 괴로움을 겪는다.
전자와 후자의 수는 거의 반반이라고 해도 그다지 틀린 말이 아닐 것 같다.
물론 지방마다 각양각색의 차이가 있겠지만 지방에서 생활을 한다는 것은 불편한 점도 없지 않지만 그보다 더 값진 장점도 많이 가지고 있다.
그 중에 최고가 아마도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다는 혜택이다. 바람의 소리를 듣고, 남의 공기를 마시고, 냇가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은 어떻게 보면 클래식 노래 한 곡을 듣는 것보다 더 큰 마음을 평안과 행복을 안겨다 준다.
작년 신원섭 교수님이 집필한 ‘치유의 숲’이라는 책이 있다. 이 책에서 교수님은 숲이란 현대인들이 자신을 만나는 자연지역이고,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재활병원이라고 말씀하신다. 또한 ‘바이오필리아’라는 가설에 대해 설명하셨는데, 이 가설은 생명을 뜻하는 바이오와 사랑을 뜻하는 필리아를 합성한 단어로 인간의 마음과 유전자 속에는 자연에 대한 회귀본능이 내재되어 있다는 미국의 동물생태학자 윌슨의 이론이다.
비록 가설에 불과하지만 현대사회의 경험적 근거를 토대로 한다면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시간이 갈수록 사람들에게 숲은 생활의 일부가 되어 가고 있다. 바쁜 일상생활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풀어버리기 위해서 숲만한 공간이 없다. 숲에서 정신적으로 평안을 얻고 자신만의 공간과 여유를 갖게 한다. 또한 물소리, 바람소리, 새소리 등 흉내낼 수 없는 자연을 소리가 사람들의 리듬과 하나가 된다.
「치유의 숲」에서 소개된 것처럼 사람은 좋은 풍경화를 보고 있어도 간접적인 심리적 치유효과를 맛볼 수 있다고 한다. 신원섭 교수님 말씀대로 도시화율이 80% 이상이 되어가는 현실에서 숲이라는 공간은 현대인들에게 또 하나의 안식처가 된다. 숲은 우리를 위한 치유의 공간이며 마음의 순화를 위한 공간이다. 앞으로도 숲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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