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8일은 산림청이 정한 산의 날이었다. 이는「십(十)+팔(八)=나무(木)」의 상징적 의미를 살린 것으로 2002년 세계 산의 해를 기념으로 지정한 날이다. 이 날 산림청은 산의 날 행사와 병행하여 우리나라 정부기관 중 최초로 ‘숲에 온’이라는 산림휴양포털 브랜드를 국민들에게 선포하는 시간을 가졌다.
약 보름이 지난 오늘 11월 첫째 주 토요일은 ‘육림의 날’이다. 1977년 정부는 황폐화된 산림을 육성하고 보호하고자 육림의 날을 지정하여 나무를 가꾸도록 하는 한편 나무벌채 단속을 파출소에 맡도록 했다. 군데 군데에 ‘입산금지’ 팻말을 달았는가 하면 금송정책이라 하여 소나무는 베지 못하게 하는 정책도 나왔더랬다.
우리 홍천관리소의 소장님을 비롯한 영림단장과 전직원은 육림의 날을 맞이하여 과거 조림했던 곳을 찾아 솎아베기 체험을 하였다.
처음으로 톱을 잡고 가지치기를 해봤고 기계톱도 만져보았다. 무서운 굉음을 내면서 돌아가는 톱니에 완전히 겁을 먹어서 혹여 사고나 나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지만 그래도 왼쪽 손에 힘주고 잘라 내려가니 나름 자르는 맛이 있었다.
그리고 가지치기용 톱은 어찌나 무거운 지 저 위에 있는 가지를 치려니 만만한 일이 아니었다. 그래도 이번 기회 아니면 언제 해보겠냐는 소장님의 말씀에, 그럴듯도 하여 기술있게 해보았다. 역시 천직은 따로 있는 듯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참 좋은 경험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나무 심는 날이라고 하면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식목일만을 떠올린다. 솔직히 산림청에 들어오기 전에는 나도 마찬가지였다. 이 글을 읽어보는 분들은 이제부터는 11월 첫째주 토요일이 육림의 날이라는 것을 기억해주시길 바란다.
어느 기념일보다도 우리의 삶을 위하여 유지되어야만 하고 앞으로도 계속 기억되어야 하는 날이라는 것 까지도 마음 속 깊이 알아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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