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임종국 상 시상식,학술부문 허수열씨 영예
제2회 임종국 상 시상식,학술부문 허수열씨 영예
  • 김진우
  • 승인 2006.11.07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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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문제연구에 일생바친 임종국선생 기리기 위해제정

제2회 임종국상 시상식이 오는 11월9일 목요일 오후 한국언론재단 프레스클럽에서 열린다.

굴욕적인 한일협정 이후 민족의 자성을 촉구하며 친일문제 연구에 일생을 바쳤던 고 임종국 선생(1929∼1989)의 뜻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임종국상’의 제2회 시상식이 11월 9일(목) 오후 7시, 한국언론재단 20층 프레스클럽에서 열린다.

임종국상은 ‘친일청산’, ‘역사정의 실현’, ‘민족사 정립’이라는 선생의 높은 뜻과 정신을 계승하는 개인과단체를 학술· 언론· 사회 등 세 부문에서 선정해 수여한다.

제2회 수상자 심사에는 심사위원장인 이이화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을 비롯,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 소설가 조정래,언론인 주섭일, 함세웅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등이참여했다.

심사위원회는 부문별 3~4배수로 추천된 후보자들에 대한 열띤 토론을 거쳐 지난 1일 수상자를 최종 결정하고, 학술부문에 허수열 충남대 경제무역학부 교수가, 언론부문에는 이은희(Q채널/History채널 사업부장겸 편성팀장), 사회부문에는 최용규(열린우리당 국회의원) 등 3인이다.

학술부문의 허수열 교수는 『개발 없는 개발-일제하, 조선 경제개발의 현상과 본질』(2005)을 통해 종래 일제강점기 경제사를 바라보는 두 가지 시각,이른바 ‘수탈론’과 ‘개발론’의 평행적 대립을 극복하고, ‘개발 없는 개발’이라는 새로운 시각에서 일제 식민지배의 실상을 해명했다.

그는 당시의 농업개발, 공업개발, 조선인 인적자본의 형성 등을 통계로 분석해 일제의 조선개발은 일본인들에 의한 일본인들을 위한 개발이었을 뿐, 조선인들에게는 수혜가 돌아가지 않았음을 실증적으로 제시했다.

그리고, 해방 후 남겨진 식민지기 성장의 유산이란 것도 매우 제한적인 것이었으며, 이마저도 분단과 한국전쟁을 통해 거의 소멸됨으로써 오늘날의 한국 경제 성장이 일제의 경제개발에 역사적 기원을 두고 있다는 주장이 허구임을 지적했다.

심사위원회는 허 교수의『개발 없는 개발』이 식민지개발론(식민지근대화론)에 대한 최초의 본격적인 반론으로서, 새로운 시각과 엄밀한 실증의 토대 위에 일제 식민통치의 야만성을 입증했으며 기성의 관념과 기득권에 얽매이지 않고 사실에 입각한 학문탐구의 자세가 돋보인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언론부문의 이은희 History채널 사업부장은 문화예술분야 전문 방송인이다.그가 총지휘해 2005년부터 2006년에 걸쳐 제작 방영한 ''일제문화잔재 60년''8부작은 문화· 예술· 교육· 언어· 제도 등 각 분야에 뿌리박은

일제잔재의 실상을 심층 분석한 대작이다. 그간 일제 문화잔재에 대해 부분적으로는 지적된 바 있지만, 분야별로 심층 취재해 방영한 것은 처음이다.

「일제문화잔재60년」은 시청각 매체의 특성을 살려 일상생활 곳곳에 남은 일제문화잔재를구체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일제문화잔재가 우리 사회에 얼마나 뿌리 깊게 자리하고 있는지를 실감케 했다. 또한 단순히 사실보도에 그치지 않고, 일제잔재는 왜 청산되지 못했으며 그것이 오늘날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를살펴볼 수 있도록 한 역작이다.

사회부문 수상자인 최용규의원(열린우리당)은 17대 국회에서 「친일반민족행위자재산의국가귀속에관한특별법」을 발의, 제정되도록 하여 해방 후 60여 년 만에 민족사의 과제를 해결할 기초를 놓았다. 이어 그는 「독립유공자피탈재산의회복및보상에관한특별법」의 입법을 추진함으로써 민족정통성을 회복하고 건전한 가치기준을 세우는 데 크게 기여했다.

특히 「친일반민족행위자재산의국가귀속에관한특별법」은 상징적 조치가 아닌 처벌적 내용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해방 이후 반민자 처벌법을 실질적으로 계승하고 있다는 의의를 지닌다. 심사위원회는 최 의원이 친일청산을 통한 역사정의의실현이라는 국민의 요구에 ‘공인’으로서 자기 책임을 다하고자 한 점을 높이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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