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외로운 봉우리와 하늘로 가야겠다.
묵직한 등산화 한 켤레와 피켈과 바람의 노래와 흔들리는 질긴 자일만 있으면 그만이다.
산허리에 깔리는 장미빛 노을, 또는 동트는 잿빛 아침만 있으면 된다.
나는 아무래도 다시 산으로 가야겠다.
혹은 거칠게 혹은 맑게 내가 싫다고는 말 못할 그런 목소리로 저 바람 소리가 나를 부른다.
흰 구름떠도는 바람 부는 날이면 된다.
그리고 눈보라 속에 오히려 따스한 천막 한 동과 발에 맞은 아이젠, 담배 한가치만 있으면 그만이다.
나는 아무래도 다시 산으로 가야겠다.
떠돌이 신세로 칼날 같은 바람이 부는 곳,들새가 가는 길, 표범이 가는 길을 나도 가야겠다.
껄껄대는 산사나이들의 신나는 이야기와 그리고 기나긴 눈벼랑길을 다 하고 난 뒤의 깊은 잠과 달콤한 꿈만 내게 있으면 그만이다.
- 골프스윙을 접어면서 좋은 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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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可一日無和氣, 人心 不可一日無喜神.
그데로 풀어보면: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에는 새들도 근심스러워 하지만,
갠 날 맑은 바람에는 초목들도 즐거운 듯 싱그럽다.
이와 마찬가지로 천지에는 하루라도 화기가 없으면
안되는데
사람도 역시 하루라도 기쁨이 없어서는 안되리라. "
-그래서 나는 산이 좋다.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오르는 사람
내려오는 사람
다 묵래를 하면서 그래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