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계속되는 위험한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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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 계속되는 위험한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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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감정 표출 아닌 듯-'진의' 뭔가 주목

^^^▲ 침통한 표정의 노 대통령
ⓒ 연합뉴스^^^
노무현 대통령의 위험한 발언이 계속되고 있다. 노 대통령은 지난 21일 "전부 힘으로 하려고 하니 대통령이 다 양보할 수도 없고, 이러다 대통령직을 못해 먹겠다는 위기감이 든다"며 지지층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날 발언으로 국민을 불안케 했던 노 대통령은 23일에도 "쏟은 정성이 효과가 없는 것으로 돌아올 때 어떻게 이겨내는지 모두에게 질문으로 던져본다"고 말해 지지층에 대한 배신감을 드러내며, 국정 지지세력의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

최근 계속되는 이러한 발언은 노 대통령의 힘겨운 상황에 대한 감정 표출이다. 하지만 이러한 발언 이후 국민들이 느끼는 불안감과 지지층의 동요를 모를 리 없는 노 대통령이 왜 이런 발언을 계속하는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열심히 도왔는데, 배신당할 경우 어떻게 하나

노무현 대통령은 23일 "지금까지 남을 위해 열심히 도와줬는데 보람을 느끼지 못할 경우, 또 그 사람이 고마워하지 않고 트집을 잡고 배신할 경우 어떻게 이겨나가야 할지 궁금하다"며 자신의 지지층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교정대상 수상자 및 교정기관장들과의 오찬에서 "쏟은 정성이 효과가 없는 것으로 돌아올 때 어떻게 이겨내는지 모두에게 질문으로 던져본다"며 이 문제를 공론화시켰다.

또한 노 대통령은 "청와대에 들어와 보니 자유가 좀 없으며 가끔 '감옥살이' 같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해, 최근의 힘겨운 심정을 밝혔다. 이어 노 대통령은 "정치하는 사람이 국민에게 할 일은 희망을 제시하는 것이고, 국민은 희망을 보고 앞으로 나간다는 지론을 갖고 있었다"며 "여러분을 만나보고 그 방법이 지극한 정성과 사랑임을 알았다'고 말했다.

반대파 수용 통한 '국민의 대통령' 자리 매김 의도(?)

노무현 대통령의 '대통령직에 위기감이 든다'든가 '감옥살이 같다'라는 표현은 국민에게 불안감을 줄 수밖에 없다. 노 대통령 역시 자신의 발언이 국민들에 어떻게 다가갈 것임을 모를 리가 없다.

물론 노 대통령의 이와 같은 발언은 지난 대선 당시 자신의 지지기반이었던 노동자들과 시민단체, 개혁 인사, 그리고 학생들에 대한 서운함의 표시이다. 이들은 노 대통령이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하는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비난 일색이다. 또한 노동자들은 파업의 나팔을 불고 있고, 학생들은 국가행사에 찬물을 끼얹었다.

노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들을 이해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고뇌에 찬 심정을 밝힌 것'이라고 해석한다. 그러나 문제는 노 대통령이 말했던 대로 '정치와 통치는 다른 것'이고, '정치인 노무현이 할 수 있는 말도 대한민국의 대통령 노무현은 할 수 없다'는 것도 자명한 사실이다.

결국 이 자명한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노 대통령이 계속해서 이러한 국가적 파장을 일으키는 발언을 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위기를 기회로 삼으려는 의도'가 아니겠느냐는 시각이다.

자신의 지지층에 대한 서운함을 토로하고 자신의 힘겨움을 밝힘으로써, 지지층의 요구를 줄이고자 하는 것이라는 해석이다. 또한 대통령 취임 후 변화한 자신의 모습을 통해, 자신의 반대세력에게 어필하는 계기로 삼고 있다는 분석이다.

즉 '노동자와 서민의 후보'임을 자임했던 노 대통령이 '국민의 대통령'으로 모습을 완전히 바꾸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 서운함과 힘겨움을 토로함으로써 '한쪽만 편애한다'는 반대파의 비판을 조금씩 제거해 나가고, 지지층의 거센 요구도 완화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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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5-23 20:00:13
그런 머리라도 있다면 차라리 낫겠다. 하지만 잔대가리로 그런 큰 생각은 나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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