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후지역선거, 비리조직이 좌지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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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후지역선거, 비리조직이 좌지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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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 화순군, 비리 전과 군수들 여전히 맹위

 
   
  ▲ 신안군 유세 현장 사진(신안신문 제공)순진한 여심처럼 순수한 아주머니 표들마저 조직화 돼 있다고 한다  
 

선거법 위반과 건설공사 비리 연루 등으로 사법당국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전남 지역의 일부 지도자들이 보궐선거전에까지 깊숙이 관여하면서 조직의 힘을 이용한 이른바 ‘카운티(군) 킹메이커’로 암약하고 있어, 선거지역민을 비롯한 전 국민에게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전남 신안군의 경우, 고모 전 군수가 10월 25일 보궐선거전 당선 향배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거대한 조직표를 여전히 거느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직표의 위력은 신안군 군수 후보들 중 공동연대측이 지지하고 있는 박모 후보가 고모 전 군수의 지지를 이끌어 내기 위해 삼고초려(三顧草廬)까지 하면서 공을 들여야 할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민국 최남단 서부권인 전남 목포시와 신안군에서 활동하고 있는 강모 기자는 “공동연대의 지지를 이끌어 낸 박모 후보로선 안정적인 당선권 확보를 위해서는 고정표 향방의 방향키를 쥔 고모 전 군수의 지지가 절박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고모 전 군수가 확보하고 있는 조직위력은 지난 5월말 지방선거전에서 한화갑 민주당 대표를 꺽었다는 평가가 다수설일 정도로 신안군내에서 막강한 편”이라고 평했다.

다수설을 입증이라도 하듯이 고모 전 군수는 5월말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대통령도 배출하고 당대표 역시 배출한 민주당의 아성이자 지지텃밭인 신안군수 선거전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이른바 ‘신안군 조직왕’은 당선 뒤 한달여만에 선거법 위반으로 군수직을 상실했으나, 여전히 그를 지지하고 있는 거대한 조직 때문에 그의 영향력은 신안군내에서 ‘태풍의 눈’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 

 
   
  ▲ 공산당같은 만세삼창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내에서 아직도 만세 삼창으로 지지를 표명하고 있다  
 

전남 화순군의 경우는 신안군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해지 않은 케이스. 2차례의 수해복구 비리와 폐광자금 전용 비리 등 ‘비리 고을 밤의 수령’으로까지 불리우고 있는 임모 전 도의원이 바로 조직구축의 장본인.

임씨 자신 역시 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한 뒤, 2004년 보궐선거전에서 가정주부 출신인 그의 아내를 고을 원님격인 군수로까지 당선시킬 수 있었던 주요인은 20여년 동안 구축해 온 ‘대형조직’이 화순군내 어떤 정당이나 어떤 집단보다도 드넓고 고정적 표밭이기 때문.

화순군에서 소위 ‘광덕리 지지파’로 불리고 있는 이 조직은 고을 맹주가 20여년 동안 구축해 온 충성 일변도 조직으로, 골수분자가 약 200여명, 선거철에 가동하면 약 5천여명 정도인 것으로 어림됐다.

화순군 토박이인 이모씨는 이와 관련, “광덕리 조직의 3대 세력은 화순탄광 노조세력, 화순초등학교 일부 동창회 세력, 부부가 군수를 지내는 동안 친위대 역할을 한 일부 사회단체장과 건설업자들”이라면서 “일부 공무원 조직과 지역기자 상당수도 포함해야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10월 현재 화순군 유권자 수는 총 5만 6천여명, 임대 아파트 등으로 전입해온 타지 출신이 많은 연유 등으로 30프로 이상의 높은 기권율을 감안한다면 최소 3만명에서 최대 3만 5천여명이 실지 투표자 총수.

이중 응집력 강한 약 5천명의 광덕리 지지표 위력은 후보자가 많을 수록 절대적인 안정권 표밭. 다시 풀이해 3만명중 5천명은 총투표인 6명중 1명선으로 조직화돼 있는 셈. 그런 연유로 탄광촌 이미지를 벗어내지 못하고 있는 화순군 고을 맹주 주가는 지난 몇 년 동안 상종가를 기록해 왔을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국회의원 선거전을 비롯한 각양각색의 크고작은 선거전에서 이들 조직세력이 조직의 힘을 과시하며 선거철만 되면 온갖 거래를 한 의혹 또한 물증은 없지만 충분히 심증이 넘쳐나고 있는 일. 실지로 그들은 국회의원 선거전에서는 우리당 측, 지난 5월말 지방선거전에서는 무소속측을 조직적으로 지지한 뒤, 이번 보궐선거전에서는 민주당측을 기웃거리고 있다는 지역내 소문이 무성하다.

이런 흐름과 관련 화순군 지역사정에 밝은 김모 씨는 “피도 눈물도 없는 곳이 정치판 표밭거래라지만, 당선을 위해서라면 고을을 말아먹었던 비리세력과의 야합도 서슴지 않은 정치세력은 민주당이든 어떤 당이든 양심표가 똘똘 뭉쳐 심판해줄 것”이라면서 “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물론 최인기 국회의원까지도 농락하고 있는 토착비리 거대조직으로 인해 신안군도 화순군도 여전히 가난하다”라고 분개했다. 

 
   
  ▲ 군청 앞도 불황인 화순군군청 앞 상가마저 불황일 정도로 화순군은 전국 최하위 빈민촌으로 추락중이다  
 

한편, 전남 신안군은 대통령을 배출한 덕분에 전남 화순군은 폐광진흥지역 등의 이유로 천문학적인 국가 예산이 지원됐지만, 각종 조사와 진단 등을 통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250개중 ‘꼴찌에서 선두자리’를 서로 다투는 낙후지역 대표고을로도 유명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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