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누스 박사, 올 노벨평화상 공동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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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누스 박사, 올 노벨평화상 공동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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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그라민은행 창설, 빈민구제 큰 공

 
   
  ^^^▲ 올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방글라데시의 그라민은행 총재인 무하마드 유누스 박사.
ⓒ AFP^^^
 
 

제 8회 서울평화상 수상자이기도 한 방글라데시의 빈민 퇴치 운동가이자 그라민 은행 창설자인 무하마드 유누스(Muhammad Yunus : 66)박사가 올 노벨 평화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AFP통신이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노르웨이의 노벨위원회는 오슬로에서 13일 “191명의 후보 중에서 무담보 소액대출(Micro credit)사업 등을 통해 세계 최빈국 중의 하나인 방글라데시의 사회 경제적 개발과 빈민 구제에 앞장을 선 공로로 유누스 총재와 그라민 은행을 공동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유누스 총재는 평화상 수상 선정 직후 노르웨이 국립 엔알케이(NRK) 텔레비전과의 인터뷰에서 “나와 그라민 은행의 평화상 수상은 전 세계 모든 빈국과 빈민에게 대단히 기쁜 소식”이라고 말하고 “이를 계기로 그라민 은행이 추구해온 빈민 구제 활동이 더욱 더 활발해지길 기대한다”며 기쁨을 표했다.

유누스는 후진국 빈곤타파의 성공적인 모델을 제시한 방글라데시의 실천적인 경제학자로, 자신이 설립한 그라민은행을 통해 ‘무담보 소액대출“를 창안, 빈민들의 자립기반을 마련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워 평화상을 수상하게 됐다.

그는 1940년 방글라데시 치타공(Chittagong)에서 금 세공업을 하는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다카(Dhaka)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밴더빌트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2년에 미국에서 자국으로 돌아간 그는 치타공대학에서 교편을 잡기도 했으며, 이때 죽제품을 만들어 팔며 생계를 근근이 이어가는 학교 인근 주민들이 단돈 몇 푼이 없어 고리대금업자들에게 횡포를 당하는 현실을 목도하고 자신의 돈을 빌려주기도 한 인물이다.

이어 그는 1976년 자신이 직접 보증을 서주는 조건으로 국립은행에서 자금을 빌려 많은 빈민들에게 나눠주기 시작하면서 이것이 발판이 돼 그라민은행이 설립되게 됐다. 그는 이때 교수직을 그만두고 그라민은행 업무에만 전념하기 시작했고 1983년에 정식으로 은행을 설립 86년 정부에서 공식 인가를 받았다.

그는 이 은행을 통해 담보를 제공할 것이 전혀 없는 빈민들만을 대상으로 대출해주는 그라민 은행은 당시 무모하기까지 해 보였으나, 상환비율이 98%를 웃도는 예기치 못한 좋은 결과를 얻었다. 이 은행을 통해 현재까지 6백 만 명에게 혜택을 준 “빈민들의 은행”은 현재 2185개의 지점과 18,151명의 직원을 거느릴 정도로 거대한 규모로 성장했다.

유누스 총재는 평소 “신용(credit)은 가난한 사람들도 마땅히 누려야 할 인권”이라고 주장해 왔으며, 그동안의 빈곤 퇴치의 공으로 1984년 필리핀 막사이사이상, 1994년 세계식량상, 1998년 시드니 평화상, 2004년에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이 선정한 “지난 25년간 가장 영향력 있는 25명의 경제인”에 뽑히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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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2006-10-19 10:44:06
노벨평화상 유누스, "새마을운동에서 큰 영향"

[앵커멘트]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방글라데시 그라민은행의 무하마드 유누스 총재가 서울평화상을 받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았습니다.

유누스 총재는 우리나라의 새마을운동에서 큰 영향을 받았다고 밝히며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비난했습니다.

이병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 유누스 총재가 입국장으로 들어서며 환하게 웃어보입니다.

부인과 딸과 함께 방한한 유누스 총재의 수수한 옷차림에서 서민들의 친근한 이웃 같은 인상이 배어나옵니다.

유누스 총재는 먼저 서울평화상에 이어 노벨평화상까지 받게 돼 기쁨이 배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무하마드 유누스 총재,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서울평화상 수상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게 돼 그 덕분에 노벨평화상까지 수상하게 됐습니다."또 방글라데시에서 성공한 무보증 무담보 신용대출을 통한 빈곤퇴치사업이 한국에서도 적용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출사업과 함께 벌이고 있는 생활방식 개혁운동은 70년대 한국의 새마을운동에서 큰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무하마드 유누스 총재,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한국의 새마을운동에서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많은 방글라데시 사람들이 한국에 와서 새마을운동을 배웠습니다."노벨평화상 수상자로서 최근 실시된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인터뷰:무하마드 유누스 총재,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북한의 핵실험에 모두 한 목소리로 반대해야 하며 핵실험 뿐만 아니라 지구상에 핵무기의 존재 자체도 강력하게 반대합니다."유누스 총재는 방한기간 중 서울평화상 수상과 함께 노무현 대통령을 접견하고 강연활동을 벌인 뒤 오는 21일 우리나라를 떠날 예정입니다.

경향신문 2006-10-19 10:47:57
유누스 방한 “빈곤은 개인아닌 제도 탓”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방글라데시의 무하마드 유누스 그라민은행 총재가 18일 오후 4시15분쯤 서울평화상 수상을 위해 싱가포르항공 SQ016편으로 방한했다. 부인 아프로지(65), 딸 디나(20)와 함께 도착한 유누스는 이날 인천공항 귀빈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빈곤퇴치운동에 대한 평소의 지론은 물론 북한 문제에 대한 입장과 수상 소감 등을 밝혔다.

서울평화상과 노벨평화상을 한꺼번에 수상하게 된 데 대해 “저와 가족, 난민은행의 수백만 대출자를 대신해서 서울평화상을 수상하게 된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방글라데시인들이 서울평화상을 수상해 노벨평화상을 받는 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고 고마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빈곤은 본인들 잘못 때문이 아닙니다. 빈곤층은 오히려 창의적이고 성실하며 많은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다만 제도와 정책이 그들을 구원하는 쪽으로 맞춰져 있지 않은 것이 문제죠.”무담보 소액대출(마이크로 크레디트) 운동’을 창안해 빈민퇴치에 앞장서 온 실천적 경제학자인 유누스는 “빈곤은 빈곤층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제도권과 잘못된 정치가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이 펼쳐온 ‘무담보 소액대출 운동’은 농촌에 국한된 것이 아니며, 특히 한국처럼 복지제도가 부족한 국가에서는 꼭 필요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복지제도가 잘 갖춰진 것으로 알려진 선진국의 경우 복지시스템이 오히려 빈곤층을 양산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경우 복지제도가 완벽하게 구비돼 있지 않은 게 오히려 잘된 일입니다. 빈곤층에게 재정적으로 도움을 준다면 인생 발전의 단초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 한국에서도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순간입니다.”그라민은행의 16계명이 한국의 새마을운동과 비슷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매우 잘 알고 있고 방글라데시인들이 한국에 와 새마을운동을 많이 배워갔고 정책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북한의 빈곤 문제에 대해서는 ‘북한 지도자들의 정책 오류 탓’이라고 지적하며 기회가 된다면 문제 해결에 직접 나서고 싶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반면 “빈곤은 테러리즘의 뿌리가 될 수도 있다”면서 “북한의 빈곤상태는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정도로 심각하고 이는 북한 지도자들의 정책 오류 탓”이라고 밝혔다.

북한 핵실험에 대해서는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그는 “핵실험은 모두가 한 목소리로 비난할 부분이며 전 세계 어느 나라도 핵무기를 갖고 있다는 것은 지구의 재앙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유누스 총재 일행은 19일 서울평화상 시상식에 참석한 뒤 대통령 면담, 국내 무담보 소액대출 운영기관인 사회연대은행 관계자들과의 좌담회 등 공식 일정을 갖고 21일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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