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의 '난동자' 발언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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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의 '난동자' 발언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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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은 과거를 모두 잊으셨습니까?

"전주, 각목, 벽돌 등으로 쳐진 바리케이드 뒤에는 총을 든 난동자들이 서성거리고 있는 것이 멀리서 보였다. "

23년전 조선일보의 저 유명한 '김대중'씨가 광주항쟁의 모습을 묘사한 말이다. 그는 목숨걸고 폭력에 저항하는 시민군을 '난동자'라는 한 단어로 간단히 정의내려 버렸다. 그런데 우리는 그 폭력적인 '난동자'라는 단어를 다시 듣게 되었다. 그것도 바로 5.18정신을 이어 받겠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입을 통해서였다.

노무현 대통령은 자기 주장에 맞지 않는다고 사람을 모욕하면 안된다고 누누히 주장해왔다. 그러나 이 '난동자'라는 단어는 모욕적인 단어가 아닌가? 한총련이나 공무원노조가 잘못했을 수는 있다.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기위해 질서를 어지럽히는 방법이 잘못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것을 '난동'이라 간단히 정의내릴 수 있나? 노무현 대통령은 자신의 기준과 다른 행동을 했다고 한총련과 공무원노조를 모욕하고 있다.

버스를 흔들었으니 난동이라는데 그럼 월드컵당시 수많은 젊은이들이 버스를 흔들고 그 위로 올라가서 태극기를 흔든 것도 난동인가? 효순이 미선이 추모 촛불시위때도 버스위로 올라가고 했는데 그것도 난동인가?

노무현 대통령이 초선의원일 때 전두환에 대해 명패를 집어던져 회의가 집어던진 행위도 일종의 난동아닌가? 세계의 수많은 혁명은 난동아닌가? 4.19 6.10항쟁도 자신의 주장을 위해 질서를 심하게 어지럽혔는데 난동인가? 임금인상을 주장하며 파업하는 노동자들도 난동자인가?

대통령되기 전엔 난동이 아니었는데 대통령이 되니까 난동으로 변했나?

너무 심한 비유일지도 모르겠다. 언론을 통해 전해들은 말이어서 노무현 대통령이 의도한 것과 전혀 다를지도 모르겠다. 쉽게 변절하는 정치인들을 너무 보아서 솥뚜껑 보고 놀란 것인지도 모르겠다.

한총련이 사과성명을 냈다고 한다. 자신들이 의도한 바는 아니었지만 행사를 지연시킨 것을 사과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제는 철저한 '사법처리' 보다는 정확한 사태파악이 우선되어야 한다. 상대방을 '난동자'라고 미리 규정해 놓고 보면 상대의 의도를 악의적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한총련이 사과한 만큼 정부도 유연한 자세를 갖고 사태해결에 임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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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드 2003-05-21 22:49:36
난동이란 그 행위의 정도에 해당됩니다.

월드컵때도 효순이 미순이 촛불 시위도 엄격히 보면 난동입니다.

다만 사회적으로 용납될 수 있었을 뿐이죠.

그런 논리를 아무리 펼쳐도 거친 행동이 거칠지 않은 행동이 되지는 않지요.

과연 전경을 밀어 붙이고 버스를 흔들어대는 행위가 거칠지 않은 행동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키드 2003-05-21 22:51:12
아랫부분은 월드컵때와 촛불 시위 당시 버스 위에 올라갔던 것을 이야기 한 것인데 문장 구성 요소가 빠졌군요. 참고 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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