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화교수협의회를 비롯한 교육단체 대표들이 한총련 수배해제,이적규정 철회 등을 요구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국 대학 총학생회 연합(한총련) 소속 학생들의 시위로 5.18 기념식이 차질을 빚는 사태가 발생했다.

한총련 소속 대학생 1천 여명은 제23주년 기념식이 열린 18일 오전 10시45분께 국립 5.18묘지 입구를 점거해 시위를 벌였다.

이 시위 인해 이날 행사에 참석키로 한 노무현 대통령 내외의 식장 참석이 지연되어 기념식이 18분 가량 늦게 시작되는 등 차질이 빚어졌다.

한총련 소속 전국 대학생들로 구성된 '한총련 순례단' 1천 여 명은 이날 오전 5.18 구 묘역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대통령 도착 시간에 맞춰 국립 5.18묘역 입구 삼 거리 를 점거, 시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노 대통령 일행이 탄 차량이 국립 5.18묘역에서 6㎞쯤 떨어진 광주 북 구 각화동 도동고개에서 대기하다 11시 16분께야 기념식장에 도착했다.

경찰은 주변에 배치된 15개 중대의 병력을 급히 이동, 학생들과 심한 몸싸움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부상자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은 노무현 대통령에게 한총련 합법화를 요구하고 최근의 한미 정상회담이 굴욕, 친미 외교라고 비판하며 시위를 벌였다.

최근 한총련 합법화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벌어진 이번 시위 사태는 한총련 합법화 문제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며 한총련을 거부하는 보수 성향 여론을 더욱 강화시켜 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