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과천시는 지난 9일 남태령 관문사거리 입체교차로를 개통했다. 남태령 관문사거리 입체교차로는 당초 인근지역(서울 사당, 과천, 안양, 수원)의 수월한 교통을 위해 건설되었지만, 새로운 교통난이 우려된다.
국도 47호선 남태령로는 서울 사당에서 과천 서울대공원을 연결하는 왕복 4차로의 지하차도이다. 남태령의 관문사거리는 수도권 위성도시(과천, 안양)와 서울을 잇는 주요지점으로 북쪽으로는 서울 사당, 남쪽으로는 수원, 동쪽으로는 서울 양재, 서쪽으로는 안양과 연결하고 있다.
하지만 출·퇴근 시간대 이동하는 차량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지상도로와 지하도로가 만나는 분기점에서 심각한 병목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완공 후 곧바로 지하도로를 개통하였기 때문에, 공사에 사용되었던 장비나 폐기물이 아직 처리되지 않은 채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
안양시 거주 회사원 이진숙(29)씨는 "관문사거리 지하도로 개통 이후, 교통이 더 혼잡해진 것 같다"며 "관문사거리를 통과하는데만 30~40분이 소요된다"고 호소했다.
안양에서 사당간 노선을 운행하는 버스 기사들도 "좁은 차도로 인해 접촉사고가 크게 늘고 있다"며 "관문사거리 교통난의 대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애초에 과천시는 2차례 완공기간을 연장했음에도 불구하고, 교통평가를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개통 후 1주일이 지나도록 방치되어 있는 공사잔재물의 후속조치가 필요하다.
본래 입체교차로의 원활한 차량통행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는 신중하고 지속적인 교통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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