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우리 대통령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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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우리 대통령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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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누가 배신자 입니까?

정권이 바뀌니 정치를 바꾸려 하는군요?

제16대 대통령 선거에서 겪은 수모를 보상받기 위한 눈물겨운 노력이라고 평가합니다.
오죽했으면, 여당의 일사불란한 지지를 받지 못하였겠습니까? 오죽했으면, 시민단체 '노사모'의 희생을 감수했겠습니까? 시정의 장삼이사라 해도 '오냐, 어디 두고 보자, 내가 대통령만 되어 보아라! 기필코 앙갚음 하리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겠습니까?

지근 거리에서 도와준 '동업자'의 이야기를 수용해 가면서 벼르고 또 벼렸을만 합니다.

'나를 무시하고 까불었던 사람들, 혼낼 기회가 반드시 올것이란 희망과 기대를 곱씹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우리 대통령은 당선 된 것입니다.
정몽준이 도왔고, 이인제가 도왔고, 김종필이 도왔습니다.
아마도 김대중이 도왔을 수도 있습니다.

전라도가 도왔습니다. 그렇게 하여, 당선되고 나니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내 색깔을 내야지'하는 생각이 생겼을 만도 했을 것입니다.그러나 이것만은 생각해 봐야 할 일이 생겼습니다. 자기들 이익을 위하여 한광옥을 비롯하여 고관 대작에게 로비를 펼친 친구들, 그 나라종금 친구들,무엇이 모자라 배신의 한을 물고 줄줄이 불고 있는 것입니까?

돈을 주며 부탁한 놈들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가령, 대통령의 지근거리 동업자가 무엇을 어떻게 하자, 나중에 일체 책임은 제가 지겠습니다. 절대 불지 않겠습니다. 하면서 여우심리로 나불거리던 녀석들이 그래 끈이 떨어지기 무섭게 언제 그랬느냐 싶게 미주알 고주알 불어대는 풍경이라니, 그래도 대한민국의 장래가 영원할 것이라 믿습니까?

한 옛날 임금이 있었습니다. 탕평책을 쓰기로 작정하고 지혜있는 신하를 불러 물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꼬?"
"대왕마마, 여기에 한 되의 쌀이 있습니다. 그것을 둥그런 박쪽으로 퍼내 보시옵소서"
"그래서?"하며 대왕은 부진런히 쪽박으로 쌀을 퍼냈습니다.

하지만, 끝내 퍼낼수 없는 쌀이 밑 바닥에 남는 것이었습니다. 대왕의 힘으로도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그것처럼, 세상엔 퍼낼 수 없는 후미진 구석이 있습니다. 대왕이시여! 그것은 여백으로 남겨두소서.'
결국 대왕은 턍평책의 진리를 거기서 깨닫고 반대하는 인걸들을 가차없이 등용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정권이 바뀌었으니 쓸어버릴 사람, 싸악 쓸어 버리자고 벼르는 사람이 주위에 있을 것입니다.

대통령, 우리 대통령님!

국민의 심금을 너무 불편하게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갑작스레 공적을 나타내려 땀빼시지 말기 바랍니다. 뇌물을 준 자를 추상같이 벌하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21세기 대통령이 하실 첫째 덕목입니다.

과연, 누가 배신자 입니까? 뇌물을 공여하며 나불거리던 천하의 배신자 그들이 아닙니까?
이제 대통령이 되신 금도를 발휘할 시깁니다. 모든 한을 한강물에 흘리시고 바다 맘을 닮기 바랍니다. 그것이 대통령의 위대한 치적이 될 것입니다. 그리하여 배신자들을 쓸기 바랍니다.

누가 과연 배신자 입니까?

바로, 자기이익을 위해 뇌물을 바치던 그 사람들 그들을 배신자라 할 수는 없습니까?
참으로 암당한 심경을 말씀 드립니다.이것은 대통령만이 풀 수 있는 매듭입니다. 부디, 푸시기 바랍니다.

저렿게 혈안이 되어 새로운 개혁정당을 하겠다는 사람들, 그리고 그럴 수는 결코 없다는 사람들, 그들을 공유하는 대통령을 국민은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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